두 세 번 듣다 보면 입가에서 떠나지 않는 멜로디
인상적이면서도 대중적인 감미로운 17곡의 영어 음악
- <사관과 신사>, <타이타닉> 주제곡의 작사가 윌 제닝스 참여
- 세계적 팝가수, 셀린 디온 ‘Live For The One I Love’
-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에서 각광을 받았던 미성의 가수, 스티브 발사모
- 호주의 대표적인 뮤지컬 여가수, 티나 아레나 ‘The Bohemienne Song’
오리지날 캐스팅 음반과는 또 다른 느낌의 음악 17곡.
NOTRE-DAME DE PARIS(파리의 노트르담)은 프랑스가 자랑하는 19세기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작품이다. 국내에는 안소니 퀸이 열연한 영화 ‘노트르담의 곱추’로 더 잘 알려진 본 작품은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와 노트르담 성당의 곱사등이 종지기 콰지모도의 가슴 아픈 사랑으로 오랜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도 전 세계인의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 본 앨범은 파리의 노트르담을 퀘벡 출신의 작사가 뤽 플라몽동의 시적인 대본과 리샤르 콕시앙트의 아름답고 비극적인 음악으로 재 창조해낸 록 오페라이다.
본 앨범은 지난 ‘98년 9월 파리의 팔레 데 콩그레에서 초연되기 8개월 전인 ’98년 1월 몇 개의 주요한 곡들을 모아서 발표한 컨셉트 앨범으로 샹송을 좋아하지 않거나 혹은 록 오페라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팬들 모두에게 거부감없이 받아들여질 그런 앨범이다. 앨범을 시작하는 트랙은 제 1막의 프롤로그 ‘대성당의 시대’(Le temp des cathedrales)로 부드럽게 흐르는 기타의 선율에 맞추어 퀘벡 출신의 아티스트로 음유시인 그랭구아르 역을 맡은 브뤼노 펠레티에의 비극적인 음성이 격정적으로 흐르고 있다. 이어서 거지왕 클로팽을 연기한 아이티 출신의 아티스트 뤽 메르빌의 팽팽한 텐션을 주는 보컬이 인상적인 ‘부랑자들’(Les sans-papiers)‘은 점차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타악기 연주 역시 일품이다. 그리고 이스라엘 출신의 환상적인 보컬리스트 노아의 달콤하고 유혹적인 ‘집시 여인(Bohemienne)’은 성당의 광장에서 마주친 페뷔스가 집시 여인인 에스메랄다에게 접근하자 그녀가 부르는 곡으로 하찮으나 정열적인 집시 여인의 삶을 잘 표현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앨범의 백미로 꼽히고 있는 곡은 ‘아름다운 여인’(Belle)으로 콰지모도와 프롤로, 페비스가 이어가며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의 아름다움을 찬양하며 가슴 속에 감추어둔 사랑을 고백하는 아름다운 넘버이다. 콰지모도 역을 맡은 가루(Garou, 본명 피에르 가랑)의 허스키한 보컬이 만들어 내는 거칠면서도 순정적인 사랑의 노래에 이어지는 프롤로 역의 다니엘 라부아의 다소 격앙된 격정적 보컬, 그리고 페뷔스를 열연한 파트릭 피오리가 만들어내는 달콤한 미성 등은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후렴에 있어서 수줍음과 격정 그리고 열정적인 세 인물의 캐릭터의 융화는 이 앨범을 통해 압권이다.
이 싱글은 앨범 발매와 함께 프랑스에서 무려 30주 동안 싱글 차트 정상을 차지하는 기록을 세웠으며 1년 반이 지난 지금까지 차트에 랭크되어 있다. 이어지는 곡은 프롤로가 에스메랄다에 대한 격정적인 정열이 결국 자신을 파멸시키고 말 것이라며, 그녀를 향한 사랑을 어찌할 수 없다는 자조적인 내용의 ‘너는 나를 무너뜨릴 거야’(Tu vas detruire), 그리고 거지왕 클로팽과 그의 부하들이 연창하는 ‘기적의 궁전’(La cour des miracles)으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