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세한 감수성으로 대중들과 교감하려는 시도가 돋보이는 '에코 브릿지 (Eco Bridge)'의 데뷔앨범
Eco Bridge(생태통로)란 개발로 인한 야생동물 서식지의 단절, 훼손을 막고 야생동물의 이동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설치된 인공 구조물 등의 생태적 공간을 말한다. ‘Eco Bridge’는 사람들과 음악과의 따뜻한 교감의 연결 고리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담은 싱어송 라이터 이종명의 원맨밴드다.
2006년 1월 애니콜 랜드 뮤직토크 신인으로 선정되어 디지털 싱글로 데뷔, 신혜성, 김현성과 함께 멜론의 ‘파워 싱글 #7’ 에서 디지털 싱글을 발표하기도 했다. 2006년 월드컵 붉은 악마 공식 앨범에서 유일한 신인으로서 완성도 높은 연주곡인 '치우천황악'을 선보였으며, ‘Somewhere over the rainbow’ 프로젝트에서는 이승철, 신지등과 '그대 뒤에서'라는 디지털 싱글을 발표했다. 작곡하여 OCN 드라마 '썸데이'의 엔딩 테마로 사용된 '떠나'는 온라인 상에서 이미 상당한 화제가 된 바 있으며, 2007년 3월에는 뮤지컬 ‘컨트리 보이 스캣’의 작곡을 담당하기도 했다. 현재는 SBS 러브 FM, '남궁연의 고릴 라디오'에서 보조 진행자 및 건반 연주자로 고정 출연 중이다. 최근에는 KTF ‘SHOW’의 BGM 작곡을 담당하기도 하였다.
“Eco Bridge” 첫 번째 앨범 ‘Leaving The Past’에는 다양한 음악적 경험들이 재즈, 락, 소울 등 여러 장르의 옷을 입은 채 고스란히 담겨있다. 특히 ‘브라운 아이드 소울’의 정엽, ‘버블 시스터즈’, 일렉트로닉 그룹 ‘캐스커’의 융진 등 탄탄한 매니아 층을 형성하고 있는 뮤지션들이 각자의 개성이 돋보이는 객원 보컬로 참여하여 앨범의 전체적인 완성도를 한층 높여주었다.
“Eco Bridge” 음악적 동료이자 오랜 친구인 나얼이 이번 앨범의 아트 디렉터를 맡은 것도 이색적이다. 나얼이 활동하고 있는 전문예술집단 ‘April Shower’가 이번 앨범의 사진, 뮤직비디오 아트 디렉팅을 총괄하였는데, 하나의 컨셉트로 어우러진 음악과 영상이 듣는 이의 시각과 청각을 동시에 만족시킨다는 평이다. 뮤직비디오는 ‘브라운 아이드 소울’의 뮤직비디오를 연출했던 송원영 감독이 제작했다.
타이틀 곡 ‘Night and Day’는 한동안 가요계에서 들을 수 없었던 절제된 감성과 편안한 멜로디가 돋보이는 곡이다. 연인을 그리워하는 감정이 절제된 톤의 보컬과 재지(Jazzy)한 연주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Eco Bridge만의 감성과 앨범의 성격을 그대로 느낄 수 있게 한다. ‘Funny Boy’는 펑키한 재즈 피아노와 경쾌한 멜로디로 Eco Bridge의 또 다른 매력을 보여주는 곡이며, ‘캐스커’ 융진의 담담한 보컬이 돋보이는 ‘바보’, ‘브라운 아이드 소울’ 정엽의 보이스 컬러가 매력적으로 표현된 ‘You said goodbye’ 등도 주목할 만 한 트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