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하고 우아한 일렉트로니카 사운드로 무장한 해파리 소년의 정규 2집 !! 중독성 가득한 양질의 국내 일렉트로니카 앨범! 숨막힐 듯한 진행과 공간감, 섬세한 멜로디라인 그리고 무한하게 펼쳐지는 일렉트로닉 팝의 세계
본 작 [They Dream Daydream Everyday]은 경쾌하고 귀에 착 감기는 멜로디가 인상적인데, 무엇보다 전작에 비해 더욱 다채롭고 파워풀한 사운드와 그 속에 숨어있는 섬세함이 각 곡에 세련된 느낌을 선사한다. 또한 앨범에 수록된 열 다섯 곡은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트랙과, 여러 장르가 뒤섞인 실험적이며 광활한 사운드가 번갈아가며 진행되어 청자에게 한 순간의 지루함도 제공하지 않는다.
겉으로 보기에 전혀 친절해 보이지 않은 그녀에 대한 내용을 담은, ‘친절한 그녀’ 는 락킹(rocking)한 기타 사운드에 여성스러운 보컬의 목소리가 어우러져 겉모습을 보고 사람을 판단하는 세상에 대한 귀여운 경고이며, ‘루싸이트 토끼’의 ‘조예진’ 이 참여했다. ‘Closer Encounter’는 묵중하게 반복되는 기타 사운드가 신선한 자극을 주고, 아코디언 전주로 시작되는 탱고 리듬의 여덟 번째 트랙 ‘춤추는 소녀와 빨간 구두’는 쓸쓸한 보컬과 조화를 이루며 탱고 리듬 특유의 기묘한 슬픔을 느낄 수 있다. ‘Winter Sleep’은 인간에게도 동면의 시간이 있으면 좋겠다는 발상으로 시작된 연주곡으로, 해파리 소년 특유의 상상력과 포근하고 몽환적인 사운드를 느낄 수 있다. ‘도나웨일’ 의 곡을 새롭게 믹싱한 열번째 트랙 ‘Echo’를 지나 히든 트랙 ‘Just Smile’ 까지 완성도 높은, 이 양질의 일렉트로니카 앨범으로 충분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