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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군데 정도의 실기스가 있음.
어린 나이임에도 성숙한 보이스 컬러와 중량감으로 신인 중에서도 단연 발군의 활약을 보인 박효신의 두 번째 도전장이다. 이번 앨범은 논쟁거리가 될 만한 부분을 당당히 비껴 2000년 연말의 신인상을 모두 휩쓸다시피 한 그의 가창력에다 잘 나가는 젊은 세대 작곡가를 다 끌어 모아 윤상의 지휘 아래 결집시켜 완성해냈지만 1집에서 보여준 충격을 상승시키기에는 새로운 느낌이 없다. 대중들에게 익숙해진 유희열, 조규만, 윤상의 이름으로 나오는 곡들은 모두 다 고유의 개성을 품고 있어서 박효신의 색깔을 저해하고 있다. 1집에선 그의 목소리만으로도 행복했지만 이번에는 그렇지 않다. 그의 힘있는 음색은 너무나도 빨리 공인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임재범의 판매고가 TV를 외면하고서도 계속 시장의 흐름을 타는 요인은 후크(hook)가 있는 곡으로 승부하기 때문이다. 잘 만든 곡을 하나 부르는 것은 가수에게 있어 그 어떤 것보다도 중요하다. 일단 그렇게 되면 또 다른 길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