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장 흥미로운 데뷔앨범으로 전 미국을 불태웠던 17세 천재 소년의 레게/댄스홀/힙합 블렌딩. 션 킹스톤(Sean Kingston)의 화제작. [Sean Kingston]!
초특급 프로듀서 J.R.Rotem과 함께 작업한 이 앨범은 팝, 레게, 힙합, 두왑이 혼재하는 유니크한 션 킹스턴표 음악으로 가득한 수작이다. 빌보드 싱글차트 4주차 1위! 전미 라디오 차트 1위! 아이튠즈 차트 1위! 전미 컬러링 차트 1위 등 각종 차트의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Beautiful Girls'을 비롯, 두 번째 싱글로 점지되며 또 한번의 메가히트를 예감하게 하고 있는 'Me Love', 레게의 전설인 “KARDINAL OFFISHALL” 와 “VYBZ KARTEL”이 함께한 'Colors' 등 14곡이 수록되어 있다. 또한, CD안에 수록된 Music Video는 산타나(Santana)의 최고 히트곡 중 하나인 [Smooth]를 비롯해 아이스 큐브(Ice Cube), 라이아나(Rihanna) 등의 뮤직비디오로 유명한 마커스 라보이(Marcus Raboy)가 감독했으며 Lil Mama등이 카메오로 출연하면서 노래에 못지 않은 선풍적인 인기 몰이중이다!
뜨거운 태양 아래에 사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노래들.
올해 가장 흥미로운 데뷔앨범으로 전 미국을 불태웠던
17세 천재 소년의 레게/댄스홀/힙합 블렌딩.
션 킹스톤(Sean Kingston)의 화제작.
[Sean Kingston]
Kingston, Jamaica
현재 시기로 볼 때 대세는 자메이칸 스타일이다. 물론 지금이 여름이기 때문에 불쑥 이런 말을 내뱉었을지도 모르겠는데 요즘 한국의 여러 클럽과 바, 그리고 심지어는 길거리에서도 레게와 댄스홀 뮤직을 들을 수 있으며 클럽에서도 하우스 보다는 오히려 자메이칸 댄스홀에 더욱 열광하는 광경을 직접 목격하기도 했다. 현재 한국 출신의 윈디 시티도 레게와 덥(dub)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신보를 발표해 뜨거운 반응을 얻어내고 있으며, 대거즈와 스토니 스컹크의 멤버인 한국 출신의 자메이칸 랩퍼 스컬(Skul1)이 빌보드 R&B 싱글차트에 한국인 최초로 올랐다는 뉴스 또한 심심찮게 접하고 있는 것이 현재의 실정이다. 라디오헤드(Radiohead)의 기타리스트 조니 그린우드(Johnny Greenwood) 또한 레게의 명가 트로얀(Trojan)에서 레게 컴필레이션을 발표했으며 칸예 웨스트(Kanye West)를 비롯한 잘나가는 여러 힙합 아티스트들이 자메이칸 뮤직에서 샘플링을 하고 있기도 하다. 헌데 이런 상황에서 진짜 자메이카 출신의 신동이 현재 영/미권 팝씬을 뒤집어 놓고있는 중이다.
Kingston, Sean (from Kingston)
아니, 일단 이름부터가 킹스톤(Kingston)이다. 댄스홀과 자메이칸 덥을 사랑하는 음악 팬들의 마음의 고향과도 같은 바로 그 곳 말이다. 90년 생, 한국나이로 올해 18살이 되는 이 소년에 관해 알아보도록 하자.
마이애미의 플로리다에서 태어난 키션 앤더슨(Kisean Anderson : A.K.A. Sean Kingston)은 자메이카의 킹스톤에서 성장했다. 어린나이에 투옥과 홈리스 생활을 거쳤던 션 킹스톤은 나이에 비해 조숙한 편이었고 그의 젊은 부모는 그가 자랄 때 랩이나 팝송을 들려준 적이 없었다. 킹스톤은 아이스 큐브(Ice Cube)와 라킴(Rakim)을 들으면서 가사 쓰는 법을 배웠는데, 11살 때 무단침입으로 21일 동안 감옥생활을 한 경험 또한 가사를 쓰는데 있어 많은 도움이 됐다고 한다. 길거리와 차 속에서 떠돌이 생활을 하는 와중, 그의 어머니는 신용사기로 감옥에 투옥됐다. 어린나이의 킹스톤은 여러 가지 역경을 이겨내야만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린 킹스톤은 가사와 노래를 만드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그는 댄스홀과 레게를 힙합과 믹스했는데 그의 힘든 인생을 바탕으로 써진 하드한 가사들 또한 노래에 녹여낸다. 킹스톤은 자신의 노래를 마이 스페이스를 포함한 웹상에 올려놓는다. 곡에 대한 피드백들은 실로 대단했는데, 급기야는 이 바닥의 거물이라 할 수 있는 수퍼 프로듀서 J.R. 로템(J.R. Rotem)의 눈에 띄게 된다. 그는 잘 알려지다시피 50센트 (50 Cent), 게임(The Game), 라이아나(Rihanna), 그리고 맙 딥(Mobb Deep)과 패리스 힐튼(Paris Hilton) 등, 셀수도 없는 히트작들을 양산해낸 인물이었다. J.R. 은 자신이 직접 설립한 레이블 벨루가 하이츠(Beluga Heights)의 1호 앨범 아티스트로 션 킹스톤을 지목하게 된다.
앨범이 발매되기 이전에 J.R.은 퍼기(Fergie)의 [Big Girls Don't Cry]의 새로운 리믹스 버전에 션 킹스톤을 참여 시키기도 하고, 킹스톤을 위해 아이스 티(Ice T)의 곡인 [Colors]의 2007년 버전을 새롭게 만들어 게임(The Game)과 릭 로스(Rick Ross)를 피쳐링 시키면서 대중의 시선을 끌어 모은다.
Kingston, Sean [S/T]
누군가의 표현대로 재능 있는 꼬마와 연륜 있는 프로듀서가 만난 가장 이상적인 지점에 위치한 것이 바로 이 앨범이라고 소개하는 것이 편리할거 같다. 미국에서 7월 31일에 발매된 셀프-타이틀 본 작은 실로 난리가 난다. 각종 프레스에서는 이 어린소년의 인생역경과 더불어 노래에 대한 칭찬 일색으로 도배를 해놓았고 올 여름이 가기 전에 반드시 체크해야 할 앨범으로 온갖 유명 지면에서 언급되기도 했다. 당연히 빌보드를 비롯한 온갖 차트의 정상에 장기집권하면서 대중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앨범의 가사는 100 퍼센트 자신의 작품이라고 한다. 앨범에서 그는 저주가 섞인 말이라던가 부정적인 언어들은 가급적 사용하지 않았는데 그런 단어들 없이도 충분히 훌륭한 곡들을 만들 수 있었고, 그것은 어느덧 자신의 스타일로 정착됐다고 덧붙이고 있다. 여느 어린 아티스트들의 앨범에서 주로 볼 수 있었던 젊은 객기보다는 순수한 부드러움이 앨범에는 더욱 묻어난다. 션 킹스톤의 축복 받은 목소리는 에이콘(Akon)과 흡사하다는 평을 들었지만 그보다는 훨씬 달콤하다.
앨범이 발표된 동시에 공개된 두 번째 싱글 [Beautiful Girls]는 말 그대로 대박이 터졌다. 폭발적인 라디오 에어 플레이를 비롯해 미국 전역의 각종 싱글 차트를 휩쓸었으며 승승장구 했는데 본 곡은 한국에서도 올드 팝 팬들에게 꾸준히 사랑 받고 있는 벤 E. 킹(Ben E. King)의 명곡 [Stand By Me]를 샘플링하고 있다. 곡에 대해 킹스톤은 이렇게 말했다.
"어느날 밤, [Stand By Me]를 스튜디오의 라디오에서 듣고 J.R.에게 만약 누군가 이 샘플을 썼다면 어땠을까 하고 물었어요. J.R.은 이 샘플을 바탕으로 급히 비트를 만들기 시작했고 나는 한시간 안에 가사를 썼죠. 무척 빨리 진행됐어요. 곡을 만들면서 우리는 이 곡에 특별한 무언가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Beautiful Girls]의 뮤직비디오는 산타나(Santana)의 최고 히트곡 중 하나인 [Smooth]를 비롯해 아이스 큐브(Ice Cube), 라이아나(Rihanna), 딕시 칙스(Dixie Chicks) 등의 뮤직비디오로 유명한 마커스 라보이(Marcus Raboy)가 감독했다. 60년대의 싱그러운 분위기와 현재의 배경이 교차되면서 산뜻한 여름, 젊은 날의 정경을 여유롭게 담아냈는데 물론 비디오 또한 크게 히트쳤다. 후에는 조조(JoJo)가 여성버전으로 다시 부른 곡이 발표되면서 꾸준히 이슈를 만들어 나갔다.
앞에서 언급한 [Beautiful Girls] 이외에도 훌륭한 곡은 넘쳐난다. 셰릴 크로우(Sheryl Crow)의 버전으로도 유명한 레드 제플린(Led Zeppelin)의 레게 튠인 [D'yer Mak'er]를 샘플링한 [Me Love], 한국에서도 유명한 올드팝 [Just A Gigolo (I Ain't Got Nobody)]를 사용한 [Got No Shorty], 그리고 셀레나(Selena)의 후계자로 떠오른 여성 라틴팝 싱어 폴라 디안다(Paula DeAnda)의 참여가 감각적인 맛을 더하는 [There's Nothin']의 경우엔 한국의 여러 블로거들에게 유독 사랑 받고 있는 곡이기도 하다. 필 콜린스(Phil Collins)의 데뷔작에 수록된 [In The Air Tonight]을 샘플링한 [I Can Feel It]도 히트가 예감되는 트랙인데 이미 소울 그룹인 내추럴리 7(NATURALLY 7)이 [FEEL IT (IN THE AIR TONIGHT)]이라는 곡에서 필 콜린스의 원곡을 사용한 바가 있어 흑인 음악의 팬들에게도 귀에 익은 곡이라 하겠다. 앨범 발매 이전에 발매한 [Colors]가 보너스 트랙으로 담겨져 있는데, 자메이칸 댄스홀씬의 인기스타인 바이브즈 카텔(Vybz Kartel)이 참여한 리믹스 버전으로 수록되어 있다.
팬들의 귀를 사로잡는 트랙인 [Dry Your Eyes]에 대해서는 많은 이야기들이 있었다. 킹스톤이 15세 때 어머니와 누나는 감옥에 있었고 킹스톤은 감옥에 방문하여 어머니에게 슬퍼하지 말라면서 자신의 그리운 감정을 담은 노래를 불러줬다고 한다. 후에 그 노래는 지금 우리가 듣고 있는 [Dry Your Eyes]로 완성됐는데, 곡은 무척 감성적인 바이브를 담고 있으며 자신이 살아왔던 이야기와 정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울지 말라고 당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앨범은 단순히 어떤 특정 쟝르라고 부르기 애매한 구석이 있다. 어느 외지에서는 션 킹스턴이 새로운 쟝르를 개척해 냈다고 까지 설명했는데, 랩과 레게, 그리고 팝과 두-왑(Doo-Wap)등이 적절하게 섞인 본 앨범을 세분해서 구분하기는 까다로울 수도 있을 것 같다. 더구나 이것은 어느 그룹의 앨범이 아니라 17살짜리 소년의 앨범인데 말이다.
그런데 이런 음악적인 재능은 그의 가족관계를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별로 놀랄만한 일도 아니다. 그의 할아버지는 무려 덥/레게뮤직의 제왕인 킹 터비(King Tubby)와 함께 일한 것으로도 유명한 댄스홀/레게 프로듀서인 잭 루비(Jack Ruby)였다. 게다가 킹스톤의 삼촌은 바로 90년대부터 활동하며 현재까지 레게/댄스홀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명인, 부주 반톤(Buju Banton)이었던 것이다. 그의 부모님이 킹스톤에게 음악을 들려주지는 않았지만 그의 피에서는 음악적인 감각들이 흐르고 있었던 셈이다.
해외 포럼에서 여러 사람들이 우려하는 것은 다름아닌 어린나이에 갑작스럽게 성공한 션 킹스톤이 원 히트 원더로 남아버리는 것이 아니냐는 부분이다. 당연한 얘기지만 이것은 앞으로 자신이 어떻게 새로운 커리어를 쌓아가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어린 나이에 이 정도를 보여줬으면 좀더 기량이 쌓인 몇 년 후에는 더욱 훌륭한 모습으로 등장할 가능성 또한 배제 할 수 없는 것이다. 스스로도 후에 자신의 레이블을 가지고 경영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바 있기 때문에 당장의 화려한 커리어와 더불어 앞으로의 행보 또한 매우 기대된다 하겠다.
8월의 작렬하는 태양에 유일하게 대적할 수 있는 음반. 생기 넘치는 자메이칸 스타일의 랩핑과 여름의 바이브는 뜨겁지만 한가로운 정경을 만들어 낸다. 그는 자신의 음악이 많은 사람들에게 이해되고 존중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산뜻하고 좋은 느낌의 앨범으로 가벼운 풀장의 파티를 위한 단 한 장의 앨범이 바로 본 작이다. 앨범에 흐르는 유연한 그루브는 어려운 시기를 이겨낸 자만이 누릴 수 있는 여유 정도로 해석될 수도 있겠다. 사실 앨범을 즐기는 데에 있어 그의 드라마틱한 인생역경은 별로 중요한 요소가 아니다. 뮤지션은 단지 음악만으로 모든 것을 설명할 뿐이니.
[글 : 한상철(불싸조)]
1. Intro
2. Kingston
3. Take You There
4. Me Love
5. Beautiful Girls
6. Dry Your Eyes
7. Got No Shorty
8. There’s Nothin (Feat. Paula Deanda)
9. I Can Feel It
10. Drummer Boy
11. Your Sister
12. That Ain’t Right
13. Change
14. Colors (Reggae Remi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