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이 클래식을 전공하고, 재즈로의 변신을 꾀한 피아니이스트 전영세의 트리오 앨범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유학파 연주자들과는 달리 순수 국내파, “코리안 재즈” 의 감성을 충분하게 표현해내는 피아니스트다. “Teamplay” , “J-Shaker” 등의 재즈씬에서 유명한 펑키 밴드의 오르간 연주자로, 바비킴, 이상은, 리쌍, BMK 등의 감성보컬들의 피아니스트로도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는, 국내 최고의 음악학교라 할 수 있는 “서울예술대학” 에서 피아노전공 교수로써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앞이 전혀 보이지 않는 시작장애자라는 핸디캡을 과감히 극복한 전영세는 오히려 재즈에 더욱 몰입할 수 있는 음악적 성숙미를 가지고 있다. 특히, 시각장애를 가진 연주자이기에 모든 것을 음악으로 표현할 수 밖에 없는 그의 단점이 오히려 최고의 장점이 되고 있다.
이번 가을에 작업을 마친 첫 앨범은, 이영경 트리오같은 실력파 연주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젊은 더블베이스 연주자 김영후와, 뛰어난 연주력을 보여주는 드러머 김상헌과의 합작품이다. 한곡 한곡에 전영세 트리오만의 뛰어난 감성과 색감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재즈만의 고유한 즉흥성을 배제하지 않으면서도 누구나 듣기 편한 10곡의 연주가 앨범 한장에 차곡히 쌓여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