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은아 사사미 해금을 켜거늘
The Elegance Themes on Classical Music
해금전성시대의 절정, 노은아의 클래시컬 음반
바야흐로 해금전성시대이다.
2천 년대 들어 가장 각광을 받고 있는 국악기는 ‘해금’이다.
해금이 ‘퓨전(또는 창작)국악’ 열풍을 이끌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의 마찰을 통해 흘러나오는 찰현 악기 특유의 애끓는 소리는 마치 바이올린의 그것처럼 듣는 이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하지만 대중적인 성향에만 치우친 나머지 연주형태에서는 전통성을 잃어가고 있는 실정이 우려되고 있다. 그리하여 노은아는 전통에 기반을 둔 창작곡에서 소위 어렵다하는 현대음악에 이르기까지 해금창작곡의 영역을 확장하려는 다양한 시도를 하였고, 그러한 곡들을 소화하기 위해 연주형태와 연주기법을 개발하고자 노력하였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는 노은아의 클래시컬 음반
[The Elegance - Themes on Classical Music]을 통해 기대해 볼 수 있다.
해금에 대한 남다른 열정으로 한 곳에 안주하지 않고 장르를 넘나들며 연주영역을 넓혀보고자 고민하고 노력하는 젊은 연주자 노은아. 깊이감이 느껴지면서도 완성도 있는 이 앨범에서는 마치 일상을 관조하는 듯한 차분한 노은아의 연주가 가슴속을 파고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