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드라마 OST가 맞는가? 완벽한 성인음악(?) [불량주부 OST]
SBS 새 월화 미니시리즈인 [불량주부] 는 최근 몇 년 동안 대두되어온 실업문제와 경제침체로 인한 가족의 문제를 코믹하게 풀어가고 있는 드라마이다. 시작 전부터 방송가의 주목을 받으며 화려하게 등장한 만큼 본 드라마에 거는 기대치도 높은 것이 사실이다. 그 기대치에 윤종신이라는 이름이 들어 있다면?
드라마의 처음 기획부터 내정된 음악 감독이 바로 윤종신이라면 드라마 [불량주부]를 보며 들려오는 음악의 신선함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국내에 몇 안되는 Adult Contemporary를 구사하는 가수가 그것도 드라마 OST 감독을 했다는 자체가 큰 이슈이기도 하지만 윤종신이란 이름을 걸고 나온 OST가 몇 작품 더 있다는 사실은 그의 필요성에 수긍을 하게 만든다. [불어라 봄바람], [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 [라이터를 켜라] 등의 영화 OST를 감독하면서 쌓은 그의 영상과 음악의 조화에 대한 경험은 지금 본 드라마인 [불량주부]에서 빛을 발한다.
더욱이, 이번 드라마 주제곡인 시간을 듣다보면 낯익지만 누군지 알 수 없는 목소리를 접하게 되는데, 그 목소리의 주인공이 한국대중음악의 별난 천재 김도향씨라는 사실은 또 하나의 놀라움이다. 기존의 일반 OST들은 신인 가수들의 시험무대이거나 기존 하이틴 가수들의 경합장이었었는데 이런 틀을 과감하게 깨버린 것이다. 공동 기획을 맡으며 OST 음반을 제작하는 회사가 [노랑잠수함]이라는 사실이, 이런 기존 틀을 과감히 벗어나 음악다운 음악으로 OST를 채울 수 있게 만든 것이다.
또한 여자테마이자 아름다운 선율로 만들어진 일명 남편을 착하게 만드는 음악인 [그댄 여전히 멋있는 사람]이란 곡은 OST 제작진들과 초기 모니터를 한 사람들에게 눈물을 선사할 정도로 극찬을 받았는데, 듣기엔 평범한 곡이지만 가사를 맘에 두고 들으면 눈물이 나올 수 밖에 없을 것, 곡도 훌륭하 지만 곡을 부른 정훈희씨의 목소리의 힘이 더욱 빛을 발한 곡이다라며 OST 제작진은 이번 [불량주부 OST]가 롱런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정훈희씨는 [안개], [빗속의 연인들], [꽃밭에서] 등의 곡을 부른 가수로 70년대 가요계 최고의 여가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