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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보이스와 섬세한 기타 워크. 결코 화려하지는 않지만 천천히 가슴속에 스며드는 아름다운 멜로디. 마음을 씻어주는 아름답고 순수한 음악. 이노센스 미션(The Innocence Mission)의 2007년 작. [We Walked in Song]
조니 미첼(Joni Mitchell)로부터 극찬을 받은 카렌 패리스의 보이스. 초저녁의 별빛과도 같은 희미한 아름다움을 가진 2007년 포크팝 걸작. 올해 당신이 들을 수 있는 가장 따뜻하고 편안한 앨범. 한국반 보너스트랙 수록
마법과도 같이 오랜 시간동안 활동하고 있는 포크밴드 이노센스 미션은 아름다운 프로듀싱을 통한 침착한 사운드로 당신의 뇌세포를 더욱 활발하게 해줄 것이다. - Knoxville News & Sentinel
비록 올해 초에 발매되기는 했지만 본 앨범은 올해의 마지막까지 베스트로 남게 될 것임에 틀림없다. - BabySue.com
마치 미세한 빛 줄기가 부드럽게 넓은 공간을 비추는 듯한 사운드. 단순한 아름다움과 은은한 심장박동이 함께하는 앨범. - Knight Ridder News Service
이 얼마나 평화로운 사운드인가, 단순히 말로 표현하는 것이 어렵다. - LunaPark 6
우리는 노래 속을 거닐었다. 지난 앨범이 거의 커버곡들로 이루어 진데 반해 본 앨범 [We Walked in Song]은 모두 자작곡으로 채워져 있는데 그 곡들은 모두가 카렌 패리스에 의해 쓰여진 곡들이다. 돈 패리스도 배드맨 레이블에서 솔로앨범을 내기도 했었고, 이러한 사실로 미루어 볼 때 아무래도 이노센스 미션은 돈 보다는 캐런의 입김이 많이 작용하는 듯 보인다.
낮선 사람들과의 유대관계에 대한 매 순간의 느낌을 담은 곡인 [Brotherhood of Man]으로 앨범은 시작한다. 패리스 부부의 딸인 안나(Anna)에게 보내는 생일 노래 [Happy Birthday], 그들의 아들 드류(Drew)에게 보내는 월터 딘 마이어스(Walter Dean Myers)의 시 제목에서 따온 곡 [Love That Boy], 벨벳 언더그라운드(Velvet Underground)의 [Sunday Morning]과 비슷한 멜로디전개와 코드를 보여주고 있는 [Into Brooklyn, Early in the Morning] 등의 곡들은 너무나도 아름답게 앨범을 채워 나가고 있다. 마치 50년대 후반의 팝 발라드의 공간감과 전개를 연상시키는 [Lake Shore Drive]와 [Love That Boy]는 마치 그 당시의 산드라 디(Sandra Dee)라던가 데비 레이놀즈(Debbie Reynolds)의 좀더 모던한 버전을 떠올리게끔 만든다. 한국과 일본반에는 특별히 보너스 트랙으로 [Shooting Star (sketch)] 라는 청명한 노래를 추가로 담고 있기도 하다.
카렌 패리스의 연약한 보컬은 떨어지는 가을 낙엽의 슬픔을 담고 있다. 하지만 이번 앨범이 단순히 슬픔으로 채워져 있는 것만은 아니다. 오히려 이것은 기쁨과 마음의 평화로 가득하다. 카렌과 돈 커플은 같은 고등학교 출신이며 그들이 함께 성장하면서 만들어가는 노래는 이들의 인생을 고스란히 투영하고 있는데, 이를테면 인간관계라던가 사랑, 그리고 그들의 아이에 관한 노래들을 예로 들 수 있겠다. 당신이 조금만 더 주의 깊게 앨범을 듣다 보면 당신은 카렌의 미소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본 앨범은 가을의 무드가 담긴 일기장이며 인생의 작은 매 순간을 축복하고 있는 선물이다.
이렇게 말하면 마치 산타를 믿는 어린아이처럼 보일 수도 있겠는데, 아주 가끔씩 나는 음악의 힘이라는 것을 믿는다. 물론 얼마 전에 모짜르트 이펙트라고 모짜르트의 음악을 들으면 머리가 좋아진다는 것이 과학적 근거가 없다는 결론을 도출해낸 바 있긴 하지만 이노센스 미션의 앨범들을 듣고 있노라면 적어도 그 순간만큼은 사람이 한없이 맑아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심지어 나한테 돈을 꾸고 갚지 않았던 몇몇 사람들 조차 너무 사랑스럽게 느껴질 지경이다.
외로운 것이 결코 안타까운 일은 아니다. 외로우면 외로울수록 약간의 온기도 더욱 가깝게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한상철 (국가대표 피구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