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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비메틀의 신앙적 지위를 확립한 주다스 프리스트의 복귀작
Judas Priest의 『Angel Of Retribution』
헤비메틀의 상징, 주다스 프리스트
주다스 프리스트에게서 눈에 띄게 따라다니는 개념이 있다면, 그것은 그들이 헤비메틀을 상징한다는 것이다. 그 상징은 대개 매우 무의식적이어서 자각됨이 없이 머릿속에서 주다스 프리스트라는 이름만 떠올려도 헤비메틀을 생각하게 된다. 심지어 헤비메틀을 안 듣는 사람이라도 하다 못 해 주다스 프리스트가 헤비메틀 음악을 대표한다는 것쯤은 알고 있다. 매년 전 세계의 수많은 매거진과 팬진들, 웹진, 그리고 락음악 비평에 관련된 책에서 헤비메틀의 교주로 블랙 새버쓰(Black Sabbath)와 함께 가장 많이 순위 다툼을 하는 존재가 주다스 프리스트이며, 역대 가장 훌륭한 헤비메틀 앨범으로 꼽히는 작품 중에 주다스 프리스트의 작품들이 포함되고 있다. 아마도 주다스 프리스트는 헤비메틀을 표현하는데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형용사’일 것이다. 펑크의 무정부적이고 허무적인 이미지, 자기 파괴적인 성향과는 극렬히 대비되는 주다스 프리스트의 온몸을 감싸안은 검정색 가죽 의상과 메틀 장신구들은 헤비메틀을 나타내는데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잡았고 자기 과시적인 자세와 함께 늘 오토바이를 타고 등장하는 롭 헬포드는 선동적인 무대매너로 젊은이들을 사로잡았다. 그것의 핵심은 문화와 패션의 개념으로까지 번진 펑크의 물결과는 다른, 이른바 오직 헤비메틀 음악을 위한 것이었다. 또한 그들은 이 장르의 보편적인 의미로서 신화적인 존재가 되어가고 있다. 그 의미가 완전한 현실이든, 아니든 상관없다. 그들은 헤비메틀의 창조자 중에 하나이기 때문이다. 주다스 프리스트라는 헤비메틀의 신화는 그들의 세례를 받은 밴드들에게 음악적이고 언어적인 규약을 확립시켰다. 더욱 극단적인 개념의 하위장르로서 헤비메틀을 형성하는데 일조 했다. 거의 고전적인 의미로서 복습되고 있는 주다스 프리스트의 작품들은 그들의 후배밴드들을 동화시키고 흉내내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시대를 초월한 모범성이라는 가치개념으로서 광범위하게 적용하게 되는 것이며, 인종, 장소 등과는 관계없이 창작이나 감상의 기준이 되고, 연구나 비평을 감당할 수 있는 창조적인 작품, 정신적 활동의 본보기가 되는 근원적이며 기초적인 가치를 갖는 작품이 고전이라 불린다. 주다스 프리스트의 디스코그래피는 헤비메틀의 고전, 그 자체였다.
2004년부터 주다스 프리스트 진영에는 월드 투어를 포함한 몇 흥미로운 계획들이 이미 계획되었다. 정말 오랫동안 기다려온 주다스 프리스트와 롭 헬포드의 재결합은 지구촌의 모든 팬들을 흥분시켰고 우리가 오늘 날 알고 있는 헤비메틀의 정의를 내린 바로 그 밴드를 다시 볼 수 있는 기회가 팬들에게 다시 찾아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