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5개의 그래미 어워드 수상자!
전세계를 사로잡은 매혹의 목소리 어번-소울싱어 존 레전드가 펼치는 그 누구도 저항할 수 없는 열정의 라이브 실황 [Live From Philadelphia] DVD The full concert performance!!
2007년 4월 26일 Tower Theater에서 펼쳐진 열정의 라이브 실황!
2곡의 뮤직비디오와 존 레전드 투어 인터뷰 (인터뷰 한글 번역 스크립트 제공), Show Me 캠페인 트레일러 등 보너스 DVD 수록!!
21세기를 평정한 네오 소울의 황태자 존 레전드(John Legend)사상 최대의 이벤트.
필라델피아의 뜨거운 열기를 그대로 담아낸 화제의 퍼포먼스. [Live From Philadelphia DVD]
Stephens, John (aka John Legend)
오하이오 스프링필드 출신의 네오 소울 슈퍼스타 존 레전드(John Legend)는 여러 사회활동과 꾸준한 작업을 통해 성실한 음악인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존 스티븐스(John Stephens)라는 본명을 가진 존 레전드는 네 살 무렵, 할머니로부터 가스펠 피아노 연주를 배우기 시작하고 7살 무렵에는 교회의 성가대에서 노래를 부르며 클래식 교육을 받게 된다.
고등학교 졸업 이후, 펜실베니아 대학교에서 영문학을 공부하면서 아프로-아메리칸의 문학과 문화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며 학창시절에도 꾸준히 음악적인 활동을 이어나가는데, 존 레전드가 학교에서 결성한 아카펠라 그룹이 커버한 조안 오스본(Joan Osbourne)의 [One of Us]가 1998년도 대학 아카펠라 컴필레이션 음반에 수록되면서 주변의 찬사를 받기도 한다.
대학 졸업 이후 컨설팅 회사를 다니다가 그만두고 뉴욕에서 음악인 생활을 하는데, 여러 아티스트들의 앨범에서 연주, 작곡 실력을 보이며 활동하는 와중 칸예 웨스트(Kanye West)라는 든든한 백 그라운드를 얻어 그의 레이블 굿 뮤직(G.O.O.D. Music)의 첫번째 아티스트로 계약하게 된다.
여러 피쳐링 활동과 더불어 오랜 기간 끝에 만들어진 첫번째 앨범 [Get Lifted]는 발매 즉시 시장을 장악해 버린다. 앨범은 빌보드 판매 200 차트 5위에 랭크 되었으며, 그래미 시상식에서도 베스트 R&B, 베스트 남자 R&B 보컬, 신인상 부문을 휩쓸면서 넥스트 빅 씽으로 떠오른다.
1집의 투어를 마치고 이전보다 달콤해진 두 번째 정규 앨범 [Once Again]으로 돌아오면서 다시 한번 씬을 휘어잡게 된다. 칸예 웨스트 이외에도 윌 아이엠(will.i.am), 사-라(Sa-Ra), 라파엘 사딕(Raphael Saadiq) 등의 걸출한 게스트 들과의 작업으로 인해 앨범은 다양하고 화려한 색채를 띄게 됐다. 이미 앨범의 자켓에서도 짐작 가능하듯 [Get Lifted]가 모노톤의 블랙 앤 브라운 사운드였다고 가정한다면 [Once Again]은 도시의 화려한 빛깔을 고스란히 담아냈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무리는 아닐 것이다. 존 레전드는 음악 이외에도 환경보호, 아프리카의 흑인들의 기본권을 위한 여러 사회활동과 더불어 이번 대선에서는 버락 오바마(Barack Obama)를 지지하면서 자신의 목소리를 직접적으로 표출하고 있기도 하다.
Live From Philadelphia
“이번 투어는 제 커리어 중에서 가장 큰 이벤트 였습니다.” -존 레전드의 공연 인터뷰 中.
단도직입적으로 얘기하자면 이번 DVD는 앞서 공개된 라이브 앨범 CD보다 무려 여섯곡이 더 추가되었다. 물론 그 여섯개중 일부는 본 곡의 인트로이지만 CD 용량의 한계상 빠져버린 몇몇 트랙들은 실로 놓치기 아까운 부분들이었음에 틀림이 없다. 라이브 앨범을 충실하게 감상했던 사람이라면, 음반을 들으며 머리속에 그려봤던 상황과 DVD에서 펼쳐지는 상황이 어떻게 차이가 있는지 비교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본인의 경우엔 몇몇 장면에서는 음반에서는 생각지도 못했던 상황들이 벌어져서 흥미로웠다.
일전에 발매된 라이브 앨범에 추가된 DVD를 봤던 사람이라면 익숙한 존 레전드의 인터뷰로 시작된다. 자신의 할머니와 아버지를 통해 피아노를 배우면서 음악을 시작하게 됐다는 배경과 더불어 이번 투어에 대한 취지에 관한 이야기를 하던 도중 어느덧 화면은 필라델피아의 타워 시어터 내부로 오버랩 된다.
두 번째 앨범의 수록 곡 [Maxine's Interlude]를 배경으로 존 레전드가 등장하는데 이 부분은 라이브 앨범에는 생략되어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제이지(Jay-Z)의 컴백앨범 [Kingdome Come]에 피쳐링했던 트랙인 [Do You Wanna Ride]를 원곡보다 훨씬 드라마틱하게 편곡 한 버전을 인트로로 사용하면서 분위기를 고조시키다가 피아노에서 일어나 원곡보다 훨씬 댄서블하게 변모한 [Heaven]을 부르는데, 놀라운 그루브감과 라이브 특유의 즉흥적인 브레익 부분들이 유독 눈에 띈다. 일어서서 노래를 부르다 다시 피아노에 앉아서 연주하는 [Stereo], 그리고 관중들에게 박수를 유도하는 [Let's Get Lifted]가 이어지는데, 곡이 거의 끝날 무렵에는 이미 2층의 관중들이 대부분 일어나있는 장면을 목격할 수 있을 것이다.
인터뷰 장면이 이어진다. 존 레전드는 자신의 팬들에 관한 이야기와 더불어 투어 도중에는 곡을 쓰지는 않지만 다음 앨범에 대한에 대한 아이디어 등을 비축해 놓는다는 내용의 인터뷰를 담고 있다. 관중들을 들썩거리게끔 만드는 [Alright]을 지나 끈적거리는 톤의 기타연주를 중심으로 시작하는, 이전에 발매된 라이브 앨범에는 수록되지 않은 1집 수록곡 [She Don't Have To Know], 그리고 커티스 메이필드(Curtis Mayfield)의 곡을 샘플링한 [Number One]으로 연결되는데, 곡의 막판에는 다시 피아노에 앉아서 열정적인 연주를 선보이기도 한다. 시작하자마자 하몬드 올겐이 카메라에 비춰지면서 곡의 밑바탕에 하몬드 올겐이 자리잡을 것을 암시하는 2집의 첫번째 싱글 [Save Room]에 이어 역시 라이브 앨범에는 없는 두 곡이 진행된다. 이 파트부터 베이시스트는 일렉트릭 콘트라베이스를 사용하는데 브라질의 대형(大兄) 세르지오 멘데스(Sergio Mendes)의 2006년 작 [Timeless]에 존 레전드가 피쳐링 했던 보사노바튠 [Please Baby Don't]와 함께 2집 수록곡인 [Where Did My Baby Go]로 젠틀한 분위기를 이어나간다.
투어 멤버들에 관한 인터뷰가 계속된다. 왼손잡이 기타리스트와 드러머와는 꽤 오랫동안 함께 작업해왔던 사이였다고 소개하기도 하며, 세 명의 백업 싱어 중 유일한 남성이자 존 레전드의 동생인 반 안쏘니 스티븐스(Vaughn Anthony Stephens)에 대한 이야기들을 풀어 놓기도 한다. 그리고 로베르타 플랙(Roberta Flack)과 도니 하더웨이(Donny Hathaway)의 [Where Is The Love]를 라이브에서 부르기로 한 계기와 함께 코린 베일리 레이(Corinne Bailey Rae)와의 듀엣 버전의 [Where Is The Love]가 이어진다. 부드러운 듀엣 퍼포먼스 이후 아웃캐스트(Outkast)의 걸작 [Aquemini]에 수록된 [SpottieOttieDopaliscious]를 인터루드로 사용하면서 곧바로 [I Can Change]가 연결되며 역시 쉬지도 않고 비틀즈(Beatles)의 [I Want You (She's So Heavy)]를 박력있게 연주하면서 메들리는 마무리된다.
백스테이지에서 스텝들과 함께 노래하는 장면에 이어 [Slow Dance]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된다. 투어 당시 무작위로 여성 관객을 올려서 함께 춤을 추도록 계획한 이벤트인데, 그것에 대한 공연장면이 곧바로 이어진다. 즉석에서 올라온 관객과의 끈적끈적한 춤사위에 이어 곧바로 슬라이 앤 더 패밀리 스톤(Sly & The Family Stone)의 클래식 [Dance To The Music]의 흥겨운 커버버전이 이어지는데, 드러머의 신기한 하이햇 연타와 기타, 건반, 베이스, 하몬드 올겐의 솔로가 이어질 때 존 레전드는 아예 관객석으로 내려가서 관객들을 열광시킨다. 역시 라이브 앨범에는 누락된 2집 수록곡으로 플룻과 함께 부드럽게 전개되는 [Another Again]을 지나 비슷한 제목의 발라드 트랙 [Again]이 이어지면서 분위기는 다시금 차분해진다.
이번 공연에서 연주된 커버와 블렌딩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P.D.A. (We Just Don't Care)]가 연주된다. 앞에서 그가 했던 설명대로 70년대 소울밴드인 블랙버즈(Blackbyrds)의 [Rock Creek Park]를 중간에 블렌딩시키며 후에는 로베르타 플랙의 앨범제목이자 노래제목으로 잘 알려진[Feel Like Makin' Love]를 연결해서 부르기도 한다. 베이스 연주자가 음반의 느낌을 공연장에서 재연하기 위해 곡 중반부 까지는 건반으로 베이스파트로 연주하다가 새롭게 남미 풍으로 편곡(리믹스)한 후반부를 들려주는 [Used To Love U], 관객들의 싱어롱을 유도하는 감동의 히트 넘버 [Ordinary People], 그리고 심장박동을 연상시키는 드럼비트와 해외에 파견된 미군들의 사진이 뒷배경으로 깔리는 [Coming Home]을 끝으로 정규 프로그램은 마무리 된다.
아프리카의 나이지리아, 가나를 방문했을 당시 느꼈던 몇몇 아프리카 지역의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Show Me"라는 이름의 캠페인을 만들었다는 인터뷰와 함께 앵콜곡 [Show Me]가 이어진다. 존 레전드는 와이셔츠를 벗고 등장하는데 자신이 새 앨범에서 가장 좋아하는 노래라면서 곡에 관한 설명을 늘어놓으며 청중들에게 핸드폰 불빛을 들어보라고 유도하기도 한다. 담담한 곡이 끝나고 열정적인 마지막 앵콜곡 [So High]를 끝으로 이 뜨거운 공연은 마무리 된다. 볼륨 스위치로 컨트롤 하는 기타 플레이가 인상적인 곡인데 기타리스트는 레스 폴을 들고 슬래쉬(Slash)처럼 머리 뒤에 기타를 놓고 연주하기도 한다. 오프닝때와 마찬가지로 존 레전드는 곡이 서서히 식어갈 때 즈음 미리 퇴장한다.
Bonus Features
보너스 피쳐는 [Show Me Campaign Trailer] 챕터를 제외한 나머지가 이전의 CD+DVD 버전에 있는 내용물과 같다. [Show Me], [Another Again]의 뮤직비디오와 투어 인터뷰를 담고 있는데 투어 인터뷰의 내용은 본 공연 중간중간에 삽입됐던 것과 고스란히 겹치기 때문에 아마도 인터뷰 장면만 모아놓은 것을 보고 싶을 경우에 이 챕터를 감상하면 될 것 같다. [Show Me Campaign Trailer]는 존 레전드가 직접 아프리카의 여러 지역을 방문해서 그들의 모습을 보고 그들을 도울 수 있는 자신들의 구체적인 계획(이를테면 식량, 방역, 의료 서비스, 교육)을 제시하면서 이 DVD를 보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관심을 촉구하고 있다.
Legends of Philadelphia
존 레전드가 필라델피아를 특별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비단 그가 대학시절을 이 곳에서 보냈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흑인, 특히 아프리카의 기본권 문제에 관심이 많은 존 레전드에게 흑인들의 자유가 명명된 독립선언문이 낭독됐던 이 지역은 각별한 의미로 다가갈 것이다. 게다가 그가 지지하는 오바마의 전설적인 연설이 펼쳐졌던 장소 또한 필라델피아 였기 때문에 이 동네에 대한 애착은 남다를 수 밖에는 없을 것이다. 심지어 오바마의 필라델피아 연설은 흑인들에게 있어서 마틴 루터 킹(Martin Luther King Jr)의 “나에겐 꿈이 있다”의 연설과 맞먹는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을 정도라고 한다.
확실히 CD에 들어갈 수 있는 용량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공연에 대한 전반적인 모든 것을 오로지 음반만으로 파악하고 감상하는 데는 무리가 있다. 인터루드까지 포함해서 무려 여섯 곡이 앨범에 들어가지 못했으며, 더구나 CD에 추가됐던 DVD의 티저 공연 영상만으로는 아무래도 부족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결국 다행히도 모든 것을 담고 있는 온전한 상태의 DVD가 발매됐고 우리는 그 뜨거운 열기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됐다.
대부분의 성공적인 공연 실황이 마찬가지이지만 소울풀한 사운드 메이킹이라던가 공연 무대, 그리고 악기 연주와 배치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도 본 DVD가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1집 발매 당시의 투어를 담았던 라이브 CD/DVD가 준비된 신인의 재기 넘치는 쇼 였다면 이번 공연은 서서히 전설에 도달하는 순차적 단계를 밟고있는 슈퍼스타의 가장 뜨거운 순간을 담아낸 증거물 정도로 표현할 수 있겠다. 당신은 이 DVD에서 아마도 전설(Legend)을 보게 될 것이다. "Legend"를 두 가지 의미 중 어떤 방식으로 해석할 것인지는 당신의 몫이다.
한상철(불싸조http://myspace.com/bulssazo)
[Special Features]
* Music Videos “Show Me”, “Another Again”(Neon Version)
* John Legend Tour Interview
* “Show Me Campaign” Trail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