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싱어 송라이터의 대명사 사라 맥라클란의 아주 특별한 앨범!
Sarah McLachlan [Rarities, B-Sides 2 And Other Stuff, Volume 2]

다시, 미공개 보물 트랙을 찾아서…
사라 맥라클란의 미공개곡과 정규 앨범에 수록되지 않은 특별한 곡들을 담은 앨범 (*디지팩)

[아이 엠 샘]에 흘러나왔던 비틀즈의 노래 <Blackbird>, 신디 로퍼와 듀엣으로 부른 <Time After Time>, 에밀루 해리스와 함께 부른 <Angel>의 라이브 버전, 그리고 <Unchained Melody>의 친숙한 멜로디가 사라만의 아름다운 음성과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우리는 가끔 ‘작은 음악’이 승리하는 드물게 아름다운 순간을 목격한다. 과하지 않은 편곡과 속삭이는 낮고 청아한 목소리로 세계를 제패하고, 활동의 전성기였던 1990년대 후반, ‘여성 뮤지션으로 산다는 것은’을 고민하던 사라 맥라클란이야말로 작은 소리의 아름다운 성공을 증명한 행동하는 아티스트였다. 1968년 캐나다 태생, 데뷔 앨범 [Touch](1988)를 시작으로 올해로 앨범 활동 20주년을 맞은 사라의 세일즈 기록은 현재까지 3천 5백만 장이다. 그녀는 20년간 노래하는 삶을 영위했던 성공한 아티스트인 동시에, 여성 싱어 송라이터의 저력과 단결력을 증명했던 기념비적인 페스티벌 ‘릴리스 페어(Lilith Fair)’(1997-1999)의 기획가였다.

활동 햇수가 늘어가는 동안 앨범에 담지 못한 곡들은 쌓여만 갔다. 지금 만나는 앨범 [Rarities, B-Sides & Other Stuff, Volume 2]는 1996년 발표했던 같은 컨셉트 앨범의 2편이다. 그녀의 오랜 동지 피에르 마찬드(Pierre Marchand)가 프로듀스했고, 미국에서 4월 29일 발매한 앨범은 제목처럼 두 번째로 다시 공개되는 주옥 같은 비공개 트랙 모음집이다. 그리고 지난 10여 년의 ‘비정규적인’ 활동이 축적된, 능동적인 삶의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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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ah McLachlan - [Rarities, B-Sides & Other Stuff, Volume 2](2008)
다시, 미공개 보물 트랙을 찾아서

우리는 가끔 ‘작은 음악’이 승리하는 드물게 아름다운 순간을 목격한다. 과하지 않은 편곡과 속삭이는 낮고 청아한 목소리로 세계를 제패하고, 활동의 전성기였던 1990년대 후반, ‘여성 뮤지션으로 산다는 것은’을 고민하던 사라 맥라클란이야말로 작은 소리의 아름다운 성공을 증명한 행동하는 아티스트였다. 1968년 캐나다 태생, 데뷔 앨범 [Touch](1988)를 시작으로 올해로 앨범 활동 20주년을 맞은 사라의 세일즈 기록은 현재까지 3천 5백만 장이다. 그녀는 20년간 노래하는 삶을 영위했던 성공한 아티스트인 동시에, 여성 싱어 송라이터의 저력과 단결력을 증명했던 기념비적인 페스티벌 ‘릴리스 페어(Lilith Fair)’(1997-1999)의 기획가였다.

어린 시절 취미로 기타와 피아노를 연주하던 경험을 기반으로 대학 재학 시절 본격적으로 노래하는 삶을 시작했던 사라는 [Fumbling Towards Ecstasy](1994)로 쓰리 플래티넘을 기록한 데 이어 그녀 커리어의 정점, 1천 1백만 장을 ‘해치운’ 다섯 번째 앨범 [Surfacing](1997)을 통해 1990년대 여성 싱어 송라이터의 이정표를 다시 세웠다. 좀처럼 흥분할 줄 모르는 품위있는 보컬과 피아노를 메인 선율로 한 낮고 강한 사운드는 자국 캐나다는 물론 미국 및 세계 전역의 시장을 격파했고, 성공으로 다져진 입지를 릴리스 패어를 통해 확장했다. 사라에게 노래하고 행동하는 삶의 연속이었던 90년대란 아름답고 뜨거운 기록으로 남아 있다.

2000년대가 도래한 이후로 10년 전만한 정력가의 활기는 찾아보기 힘든 게 사실이다. [Afterglow](2003) 이후로 정규 앨범 작업을 오래 쉬고 있지만, 그러나 사라는 여전히 그래미가 선호하는 아티스트이며 온라인 시대의 생존자다. 1991년 발표한 싱글 ‘The Path Of Thorns’는 현재까지 아이튠스 다운로드 5천만 회의 기록을 남겼다. 한편 각종 사운드트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힙합, 일렉트로니카, 월드뮤직처럼 전혀 매치가 연상되지 않는 장르와의 실험적인 결합도 거부하지 않았다.

활동 햇수가 늘어가는 동안 앨범에 담지 못한 곡들은 쌓여만 갔다. 지금 만나는 앨범 [Rarities, B-Sides & Other Stuff, Volume 2]는 1996년 발표했던 같은 컨셉트 앨범의 2편이다. 그녀의 오랜 동지 피에르 마찬드(Pierre Marchand)가 프로듀스했고, 미국에서 4월 29일 발매한 앨범은 제목처럼 두 번째로 다시 공개되는 주옥 같은 비공개 트랙 모음집이다. 그리고 지난 10여 년의 ‘비정규적인’ 활동이 축적된, 능동적인 삶의 기록이다. 각 트랙의 출처와 원곡에 대한 설명을 덧붙인다.

1) Ordinary Miracle
[스튜어트 리틀]의 원작자 E. B. 화이트(E. B. White)가 1952년 발표한 미국의 인기 동화를 원작으로 해 컴퓨터 그래픽을 실사로 옮긴 다코타 페닝 주연의 영화이자 대니 엘프만이 스코어를 맡은 [샬롯의 거미줄](2006)의 사운드트랙에서 가져왔다. 프로듀서로 유명한 글렌 발라드와 유리스믹스의 데이비드 A. 스튜어트가 작곡했다. 2006년 겨울 미국에서 공개했던 트랙으로, 지금 이 앨범 [Rarities, B-Sides & Other Stuff, Volume 2]를 아우르는 사라 맥라클란의 현재 싱글이다.

2) Blackbird
그 유명한 비틀스의 ‘화이트 앨범’, [The Beatles](1968) 수록곡으로, 영화 [아이 엠 샘](2001)의 사운드트랙을 통해 사라 맥라클란이 해석했다.

3) Time After Time (Cyndi Lauper featuring Sarah McLachlan)
신디 로퍼의 데뷔 앨범 [She’s So Unusual](1983)의 수록곡으로, 1984년 6월 빌보드 1위를 차지했던 히트곡이다. 제프 벡, 애니 디프랑코 등 동시대 아티스트 및 후배 뮤지션과 함께 작업해 완성한 회고 앨범 [The Body Acoustic](2005)에서 신디 로퍼는 ‘Time After Time’을 함께 부를 가수로 사라 맥라클란을 낙점했다.

4) River
조니 미첼의 역작 [Blue](1971) 수록곡으로, 매년 크리스마스면 찾아오는 노래로 유명하다. 정작 싱글로는 발표되지 않았는데도 조니 미첼의 커리어를 대표하는 곡이 되었고, 토리 에이모스, 사라 바렐리스, 다이안 리브스, 린다 론스타드, 심지어 카니예 웨스트 등 열거할 수 없는 숱한 뮤지션들이 팝으로, 포크로, 재즈로 장르를 가리지 않고 리메이크하고 연주해 왔다. 우리의 사라 역시 지나칠 리 없었다. 2006년 겨울 발표한 시즌 앨범 [Wintersong]에도 실려 있으며, 그해 싱글로 발표했다.

5) When She Loved Me
뮤지션, 작곡가, 편곡가, 피아니스트, 영화 음악가 등 다양한 직함을 가지고 있는 미국 음악계의 거물 랜디 뉴먼의 원곡으로, [토이 스토리 2](1999) 사운드트랙에 실렸다. 2000년 아카데미에서 올해의 트랙 후보로 선정되었는데 애석하게도 필 콜린스가 노래한 [타잔](1999) OST의 ‘You’ll Be In My Heart’에 패했다.

6) Don’t Let Go (duet with Bryan Adams)
[슈렉](2001)의 바통을 이어받은 드림웍스의 감동 애니메이션, [스피릿](2002) OST 수록곡. 한스 짐머가 스코어를 담당하고 브라이언 아담스가 수록곡을 불렀던 OST로 유명하다. 여기에 사라 맥라클란의 아름다운 목소리를 덧입혔다.

7) Just Like Me (Darryl “D.M.C.” McDaniels featuring Sarah McLachlan)
1980년대 힙합의 대명사 런 D.M.C.(Run-D.M.C.)의 대릴 “D.M.C.” 맥다니엘스가 발표한 첫 번째 솔로 앨범 [Checks Thugs & Rock N Roll](2006) 수록곡으로, 사라 맥라클란이 피처링했다. 원곡은 앨범이 나오기 전부터 각종 리믹스 앨범과 컴필레이션에 실리기도 했다.

8) Angel (Live with Emmylou Harris)
사라 맥라클란의 대표 앨범 [Surfacing](1997)에 실린, 그리고 사라 맥라클란의 이력을 상징하는 대표곡이다. 1999년 싱글로 발표되어 빌보드 4위를 기록했고, 각종 TV 프로그램과 영화 [시티 오브 엔젤] 등에 흐르기도 했다. 소편성의 악기로 대표되는 절제의 편곡이 두드러지는 곡으로, 2005년 필라델피아에서 펼쳐진 라이브 에이드(Live 8) 행사에서 조시 그로반과 듀엣으로 공연하기도 했다. ‘Angel’을 함께 부른 아티스트 가운데 포크, 컨트리, 얼터너티브를 넘나드는 여성 싱어 송라이터 에밀루 해리스도 있다. 그녀는 사라 맥라클란이 주창해 1997-1999년 진행되었던 여성주의적 페스티벌 ‘릴리스 페어’에 함께 무대에 서서 ‘Angel’을 노래하기도 했다. 당시 함께 노래했던 라이브 부틀렉이 지금까지도 월드 와이드 웹을 통해 공유되고 있다.

9) Pills (Live with The Perishers)
페리셔스는 1997년 결성된 스웨덴 출신의 록 밴드다. 2002년 데뷔 앨범을 발표했으며, 2005년 미국 진출에 성공했다. 두 번째 앨범 [Let There Be Morning](2003) 수록곡 ‘Pills’는 미국 투어에서 만난 인연으로 사라 맥라클란과 함께 부르기도 했고, 듀엣 라이브 버전의 싱글을 따로 발표하기도 했던 곡이다.

10) Homeless (Ladysmith Black Mambazo)
북아프리카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유서깊은 아카펠라 군단 레이디스미스 블랙 맘바조가 1985년 발표했던 곡으로, 그룹의 45주년을 기념하는 동시에 세계 활동용으로 발표한 앨범 [Long Walk To Freedom](2006)에 재구성해 실렸다. 멜리사 에더리지, 사라 맥라클란 등의 아티스트가 참여했다. ‘Homeless’는 육성으로 만들어낸 기괴한 리듬과 사라 맥라클란의 목소리가 불안한 조화를 이룬다.

11) The Rainbow Connection
익숙한 멜로디가 특징이다. 1979년 폴 윌리엄스가 작곡한 노래로, 디즈니 관련 프로그램을 비롯해 미국의 각종 TV 프로그램을 통해 널리 구전되었다 한다. 딕시 칙스, 카펜터스, 푸시캣 돌스 등 다양한 뮤지션이 재구성한 노래이기도 하다. 사라 맥라클란의 버전은 오늘날의 팝가수가 동요를 노래해 구성한 앨범 [For The Kids](2002)에 실려 있다.

12) Prayer of St. Francis
지난 100여 년 동안 수많은 가수들에 의해 불려진 유명한 찬송가다. 세바스찬 템플, 존 폴리 및 사라 맥라클란도 노래했다.

13) Unchained Melody
라이처스 브라더스 버전으로 유명하며 페트릭 스웨이지와 데미 무어가 주연한 추억의 영화 [사랑과 영혼](1990)에 쓰여 삼척동자가 아는 노래가 되었으나 사라 맥라클란 해석의 묘미는 원형을 좀처럼 짐작할 수 없다는 데에 있다.

14) Silence (DJ Tiesto ISOS Remix)
네덜란드 출신 DJ의 요란한(?) 해석. 앨범에 실린 사라 맥라클란의 노래 가운데 가장 이색적인 트랙이기도 하다. 사라 맥라클란의 ‘Silence’는 10여 년 전 그녀의 보컬을 입혀 캐나다 출신의 일렉트로니카 밴드 델러리움(Delerium)의 앨범 [Karma](1997)에 수록되기도 했다.

글/이민희

1. Ordinary Miracle
2. Blackbird
3. Time After Time (With Cyndi Lauper)
4. River
5. When She Loved Me
6. Don't Let Go (With Bryan Adams)
7. Just Like Me (With Run DMC)
8. Angel (Live) (With Emmylou Harris)
9. Pills (Live) (With The Perishers)
10. Homeless (With Ladysmith Black Mambazo)
11. The Rainbow Connection
12. Prayer Of St. Francis
13. Unchained Melody
14. Silence (DJ Tiesto ISOS Remi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