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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지 및 기타 내용 불포함 Special Mid Price!
전 세계 1억장의 경이적인 앨범 판매고!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록 밴드!!
Bon Jovi (본 조비)가 2007 새롭게 선보이는 10번째 정규 앨범 [LOST HIGHWAY]
1983년 데뷔 이후, ‘Livin’ Like A Prayer’, ‘Bed Medicine’, ‘I’ll Be There For You’, ‘Always’, ‘It’s My Life’, ‘Have A Nice Day’ 등 주옥 같은 히트곡들을 발표하며 1억장이 넘는 경이적인 앨범 판매고를 기록한 이 시대 최고의 록 밴드 본 조비!
2005년 [Have A Nice Day] 이후 2년 만에 선보이는 통산 10번째 정규 앨범인 이번 신보는, 데뷔 25년차 록 밴드 본 조비의 향후 음악적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앨범 발매 전부터 본 조비의 팬은 물론, 일반 팝 팹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아메리칸 아이돌 방송 직후 5만 번 이상의 아이튠즈 다운로드를 기록한 화제의 첫 싱글 ‘(You Want To) Make A Memory’, ESPN 아레나 풋볼 리그 테마곡이자, 전형적인 본 조비 스타일의 록 넘버
‘We Got It Going On’, 컨트리 스타 리앤 라임스와 함께한 듀엣 ‘Till We Ain’t Strangers Anymore’ 등 총 12곡의 록 넘버 수록!
컨트리와 전형적 본 조비 사운드가 이종교배된 수작
-베테랑 록 밴드 본 조비의 10번째 정규 스튜디오작 [Lost Highway]
지난 세기말의 팝 음악계는 소녀들의 비명에 묻히도록 만든 보이 밴드와 틴 팝 사운드에 휩싸여 있었다. 곧 바로 이어진 블랙 뮤직의 광풍은 뉴 밀레니엄을 거침없이 뒤덮을 태세였다. 모두들 이제 ‘록 음악은 죽었다’고 외쳤다. 1960년대 태동했던 ‘록 스피릿(rock spirit)’ 혹은 ‘D.I.Y(Do It Yourself)’ 정신으로 무장했던 치열한 펑크 록을 지나 신서사이저와 야합한 1980년대의 뉴 웨이브, ‘계집애들이나 듣는 음악’이라는 비아냥을 샀던 팝 메탈, 1990년대의 그런지나 모던 록, 하드코어 등으로 끊임 없이 옷을 갈아입으며 음악계의 중심축을 벗어나지 않았던 록 음악이었지만, 세기말을 지나 뉴 밀레니엄으로 접어들던 이 시점에서는 완전히 빈사상태에 빠져들고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2000년 6월, 본 조비의 일곱 번째 스튜디오 앨범 [Crush]가 선을 보였다. 1980년대, 헤비 메탈 밴드도 밀리언 셀러가 될 수 있고, 빌보드 차트에서도 먹힐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며 음악계에 팝 메탈 붐을 몰고 왔던 그들. 하지만 1994년 빌보드 팝 싱글 차트 4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던 ‘Always’를 담고 있던 베스트 앨범 [Crossroads]에 이어 이듬해 빌보드 팝 싱글 차트 14위까지 올랐던 히트 싱글 ‘This Ain’t A Love Song’을 배출해낸 정규 스튜디오 앨범 [These Days]를 낸 뒤 무려 5년만의 복귀작이 되는 [Crush]에 보내는 팬들의 시선은 싸늘했다. “아직도 본 조비가 활동을 한대?”. 그도 그럴 것이 그 사이 그들은 각자 너무도 열심히 개인 활동에 전념하고 있었던 것. 보컬 존 본 조비는 [Moonlight And Valentino](1995)와 [Leading Man](1997) 등의 영화에 얼굴을 내밀고, 두 번째 솔로작 [Destination](1997)을 내놓았으며, 기타리스트 리치 샘보라 역시 솔로 2집 [Undiscovered Soul](1998)을 발표했다. 키보디스트 데이비드 브라이언도 피아노 작품집인 [On A Full Moon](1995)을 내는 등 멤버들은 각자의 갈 길을 가는 듯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발표된 새 앨범 [Crush]는 회의적인 일부의 시선에도 불구하고 본 조비 스타일의 인생찬가 ‘It’s My Life’가 기대 이상의 좋은 반응을 얻으며 그들을 팝 음악계에 성공적으로 연착륙시켰다. 물론 ‘It’s My Life’의 빌보드 싱글 차트 성적(33위)이나 [Crush] 음반의 판매고(50만 장으로 미국 시장에서 골드 레코드)는 전성기 시절 기준으로 보면 형편 없는 것이었지만, 팬들이 보낸 열광적인 지지와 그들이 투어를 통해 선보인 여전한 파워를 통해 느껴진 체감 인기는 본 조비가 여전한 팝 음악계의 거물 밴드이며, 아직 록 음악은 죽지 않았다는 사실을 입증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그 이후 이들은 역시 골드 레코드를 기록했던 [Bounce](2002) 그리고 앨범 제목과 동명 타이틀의 싱글이 인기를 얻었던 [Have A Nice Day](2005) 등의 정규 스튜디오 앨범을 연이어 발표하며 꿋꿋하게 음악계의 한 자리를 지켜왔다.
그리고 다시 2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그들의 통산 열 번째 스튜디오 앨범이 되는 [Lost Highway]가 관심 속에 선을 보였다. 사실 이번 앨범은 발매를 앞두고 앨범의 성격에 관해 끊임없는 추측이 나돌았다. 그것은 이번 작품이 그들 ‘최초의’ 컨트리 앨범이 될 것이라는 소문 때문이었다. 이런 예측이 나오게 된 것은 2006년 그들이 혼성 컨트리 듀오 슈거랜드(Sugarland)의 보컬 제니퍼 네틀스와 함께 한 ‘Who Says You Can’t Go Home’으로 빌보드 ‘Hot Country Songs’ 차트에서 정상에 오르면서부터였다. 그리고 이번 새 앨범의 첫 싱글인 컨트리 성향의 곡 ‘(You Want To)Make A Memory’가 공개되면서 그런 소문은 진실인 것처럼 여겨졌다. 십대 초반의 나이에 컨트리계의 스타로 떠올랐던 리앤 라임스와 남성 컨트리 듀오 빅 앤 리치(Big & Rich)가 함께 한 곡이 있다는 것과, 전작 [Have A Nice Day]을 작업했던 프로듀서 존 섕크스 이외에 래스컬 플래츠나 키스 어번 등의 컨트리 스타들의 앨범을 작업했던 내시빌의 명 프로듀서 댄 허프가 새로 참여했다는 사실, 그리고 내시빌의 송라이터들인 힐러리 린지, 고디 샘슨, 브렛 제임스 등이 함께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본 조비가 컨트리 밴드로 변절했다’는 설은 거의 확실한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앨범을 처음부터 끝까지 들어보면 알겠지만 ‘본 조비의 변절’은 억측이었음이 분명해진다. 앨범의 성격은 ‘컨트리 앨범’이라기 보다는 ‘컨트리 스타일이 가미된 록 앨범’으로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실제로 앨범에 수록된 음악들은 본 조비의 기존 팬들은 물론, 컨트리 음악이나 어덜트 컨템퍼러리 성향의 음악을 좋아하는 나이 든 팬들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것들이다. 결국 이 앨범은 컨트리와 ‘성인 취향 록 음악(AOR:Adult Oriented Rock)’의 중간선을 절묘하게 지켜나가고 있는 작품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It’s My Life’나 ‘Have A Nice Day’ 같은 전형적 본 조비 스타일의 업템포 곡을 떠올리게 만드는 타이틀 트랙 ‘Lost Highway’ 대신 발라드 넘버 ‘(You Want To)Make A Memory’를 첫 싱글로 채택한 것은 일견 모험으로 비춰지기도 하지만, 본 조비가 멜로디를 앞세워 헤비 메탈의 주 고객인 남성 팬들 뿐 아니라 여성 팬들을 사로잡았던 탁월한 발라드 메이커였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This Ain’t A Love Song’ 이래 오랜만에 접하는 감성적인 발라드 곡 ‘(You Want To)Make A Memory’를 첫 싱글로 고른 것은 나름대로 이유 있는 선택이었던 듯 싶다.
발라드를 첫 싱글로 택하긴 했지만, 이번 앨범에서는 본 조비 특유의 활력 넘치는 곡들을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다. 앨범의 문을 여는 ‘Lost Highway’나 ‘Summertime’, 그리고 빅 앤 리치와 함께 한 전형적 본 조비 풍의 노래라 할 수 있는 ‘We Got It Going On’, ‘Any Other Day’ 같은 곡들이 그런 트랙들이다. 이런 노래들을 들어보면 본 조비 스타일에 컨트리 스타일의 양념이 살짝 곁들여져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번 앨범이 더욱 마음에 와 닿는 것은 그저 밝고 경쾌하기만 한 노래들로 가득 찬 것이 아니라 전에 없이 본 조비 자신들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풀어 넣은 노래들이 눈에 띈다는 것. 예를 들어 ‘Whole Lot Of Leavin’ 같은 경우는 최근 밴드 멤버들이 겪은 이별의 아픔을 주제로 하고 있는 곡이다. 기타리스트 리치 샘보라는 부친을 폐암 합병증으로 잃었고, 아내였던 헤더 로클리어와 이혼을 했으며, 최근엔 알코올 중독을 치료하기 위해 재활원에 들어갔다는 소식까지 들려오기도 했으며, 데이비드 브라이언 역시 이혼의 아픔을 겪었다.
미디움 템포의 ‘Everybody’s Broken’ 역시 가슴에 와닿으며, 존 본 조비의 호소력 있는 목소리가 가슴을 울리는 컨트리 성향의 발라드 넘버 ‘Seat Next To You’도 좋은 반응이 기대되는 곡. 컨트리 스타 리앤 라임스가 존 본 조비와 호흡을 맞춘 ‘Till We Ain’t Strangers Anymore’는 록 음악 팬들로부터는 ‘본 조비가 컨트리와 야합했다’는 비난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부담 없이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뛰어난 듀엣 곡이다.
이번 앨범은 데뷔 이래 거의 사반세기 가까운 기간 동안 멤버 교체 없이 10 장의 정규작을 발표하며 전세계적으로 통산 1억 장이 넘는 어마어마한 음반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는 베테랑 밴드 본 조비 역량이 집결된 역작이다(그들이 데뷔작을 낸 것이 지난 1984년의 일이다). 지난 2000년 작 [Crush] 이후 본 조비는 편안하게 즐기듯이 그들만의 음악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었는데, 이번 앨범 역시 마찬가지다. 적정량의 컨트리와 록 사운드가 이종 교배된 어덜트 성향의 이번 앨범은 폭넓은 팬 층에 어필할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도 당분간 본 조비가 음악계에서 환영 받는 밴드로 생명력을 유지해나갈 수 있을 것이란 예측을 가능하게 만들고 있다.
[글 : 2007. 6. 11 원용민(월간 52street 편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