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은 했으나 새상품과 같습니다.
한국 최고의 스텝과 배우들이 전면적인 동참. 삼성 영상 사업단의 자본과 배급력이 총집결된 한국영화의 최대의 기획 프로젝트
촬영 분량 또한 국내영화 평균치 두 배를 훨씬 넘는 총 80회 촬영, 250씬, 1500컷을 기록하면서 모든 부분을 걸쳐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영화의 장르적 상상력이 관객의 감정선보다 더 치밀할 때, 비로소 영화는 숨 쉴틈 없이 관객의 감정을 압도한다는 점에서 ''쉬리''는 이런 장르적 상상력을 토대로한 다층적이며 탄탄한 내러티브의 힘에 있다.
남성적인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비장미 넘치는 강제규 감독 특유의 감성코드를 통해 ''액션 51%'', ''사랑 49%''의 장르 변주를 꾀한다. 또한 ''쉬리''는 ''99년 제 36회 대종상 영화제 수상식에서 조명 편집 등 기술부분에서 6개 부문을 수상했다.
국가 비밀정보기관 O.P의 특수비밀요원인 유중원과 동료요원 이장길은 그들에게 중요한 제보를 자청했던 무기밀매상 보스 임봉주가 저격당하자 특수8군단 소속의 저격수 이방희라는 것을 짐작한다. 임봉주의 배후를 조사하던 유중원과 이장길은 이방희가 국방과학기술연구소에서 개발한 신소재 액체폭탄 CTX를 확보하려 했던것을 알아낸다. 한편 북에서 침투한 박무영과 특수8군단의 요원은 군단사령부로 이송중이던 CTX를 탈취한다. 유중원과 이장길이 뒤쫓지만 가까스로 목숨만 구한다.
이들의 움직임에 한발 앞서 나타나는 이방희 행적은 O.P 내부에 첩자가 있음을 짐작케하고 서로를 의심하는 상황이 된다. 도저히 방향을 종잡을 수 없는 상황 속에서 한달앞으로 다가온 명현과의 결혼은 유중원에게 또다른 불행을 예고한다. 단 한 번도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지 못한 채 자신의 신분을 감추고 명현을 대했던 유중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이번일이 끝나면 꼭 같이 여행을 떠나자는 약속만을 남긴채, 명현을 뒤로하고 이방희의 행적을 뒤쫓는다. 마침내, 유중원은 고국장과 이장길에게까지 거짓 정보를 흘리고 독자적인 작전을 개시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