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들을 춤추게 만드는 로크뮤직 시리이즈 No.2
파블로프! 젊음을 소진하며 춤추는 소년들의 송가
젊음은 누구를 위하여 존재하는 것 인가. 일견에서는 무책임하고, 충동적이며, 치기 어리고, 반항하는 20대라고 말하는 사람들. ‘그 시절에는 다 그렇지.’,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거야.’ 라는 말을 위로랍시고 전해주는 사람들.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진다는 걸 누가 모른단 말인가. 시간이 지나서 괜찮아지면 30대가 되고 40대가 되어서 하루하루가 똑 같이 즐거움 없는 나날들이 될 것이라고 까지 말하지는 않겠다. 다만 그것을 젊은 날에 겪어야 할 통과의례로 치부할 것이냐, 잊지 않고 간직해야 할 순간들이냐, 문제는 여기에서 시작되는 것이다. 파블로프는 이러한 젊은 날의 고뇌와 방황과 의문을 고스란히 노래 속에 담고 있다.
젊은 날의 고뇌와 방황을 누구나 겪어야 할 통과의례로 치부할 것이냐, 잊지 않고 간직해야 할 순간들이냐 하는 문제로 다시 돌아오자. 조금 건방지게 말한다면 행복한 인생을 사는 자세는 간단하다. 어딘가에 편승해서 주변의 눈치를 보고, 계산하고, 비유를 맞추어 태엽장치의 톱니가 되기 위한 것이 아니다. 20대의 순수와 열정, 무모함, 그리고 패기는 이러한 톱니의 모양새가 얼핏 맞지 않아 보이기도 하지만 톱니장치를 보다 다양하게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다. 자신들의 젊은 시절을 같은 모양의 톱니로 만들다 보니 사람들은 그것을 곧잘 잊어버리고, 누구나 한번쯤 겪는 성장통 정도로 치부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순수와 열정, 무모함, 그리고 패기를 잊지 않는다면 인생에 있어 행복의 요소는 다양해질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행복의 요소들은 소년소녀들을 춤추게 할 것이며, 아직 마음속에 소년소녀들이 살아있는 기성세대들도 춤추게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