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중 5집 앨범 [느리게 걸어가는 느티나무]
삶에 대한 통찰의 대중적 언어
중년의 삶을 뚜벅뚜벅, 느릿느릿 걸어가는 ‘느티나무 김원중’의 삶에 대한 정직한 기록
그의 가장 아름다운 행보로 채워져 있는 김원중 5집 <느리게 걸어가는 느티나무>
중년의 나이로 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생각이 많아야 한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지는 허다한 생각의 숲에 갇혀 살아야 한다.
어느덧 중년의 한복판을 살아가는 가수 김원중. 과연 그를 사로잡고 있는 생각의 조박들은 무엇일까? 그가 새롭게 출반하는 다섯 번째 앨범 <느리게 걸어가는 느티나무>는 이 의문에 대한 가감 없는 응답이다.
어김없이 김원중의 눈빛을 빼어 닮은 노래들로 채워졌고, 트랙 하나하나 그의 거친 호흡이 남김없이 드러나 있으며, 그의 머릿속을 배회하는 수많은 생각들의 재구성이라 해도 될 만큼 통찰력 짙은 메시지로 채워져 있다. 음악은 한층 간결하되 호흡은 넓어졌으며, 생각은 더욱 깊어졌다. 동시에 같은 시대의 평범한 사람들과 정직하게 소통하려는 그의 진실한 의지가 잘 묻어 나온다.
중년의 삶을 뚜벅뚜벅, 느릿느릿 걸어가는 ‘느티나무 김원중’의 삶에 대한 정직한 기록이며, 그의 가장 아름다운 행보로 채워져 있는 김원중 5집 <느리게 걸어가는 느티나무>, 그 얼개를 추슬러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