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정답 Intellic에서 정답으로 이름을 바꾸고 '현실과 이상에서의 혁명적 승리'의 의미의 [W] 라는 슬로건으로 선보이는 두 번째 EP
1 Prologue
'20대' 어린 시절, 어른이 되면 꿈꾸는 모든 것들이 이루질 것만 같았다. 시간이 지나 현실의 벽에 몇 번이고 부딪히고 난 후 '20대' 라는 매개체는 어린 시절에 상상했던 그것과는 다르게 너무 많은 짐이 어깨를 짓누르고 있고 생각만큼 달콤하지도 않았다. 기대감과 설레임, 동시에 두려움을 느끼며 정답을 찾지 못한채 어중간한 존재에서 수많은 고뇌와 방황에 시달린다. 이렇게 중간적 존재인 우리들에게 정답의 [W] 앨범이 제시해주는 메시지는 기존의 앨범과 명확히 차별화되는 개성을 가지며 심장 언저리에 확 와닿는 이유이기도 하다.
2 Message of 正答
우리는 '정답' 이라는 이름을 기억해야 할 필요가 있다. 더구나 요즘같이 획일화된 앨범에 염증에 느끼는 이들이라면 더욱. 이제 막 씬에 발걸음을 내딛은 신인의 당돌함이 묻어난 첫 번째 EP [An Intellic Island]와 디지털 싱글 [Bloomfield Ave.] 2006년도에 가장 저평가된 앨범임에 틀림없다. 그 당시 '정답 Intellic' 의 거침없고 정갈한 플로우와 직설적인 가사의 정제된 표현력은 많은 주목받지 못한 것이 충분히 아쉬울 만큼 뛰어나다.
3 Second Step - [W]
2009년. 정답 Intellic에서 정답으로 이름을 바꾸고 '현실과 이상에서의 혁명적 승리'의 의미의 [W] 라는 슬로건으로 두 번째 EP를 발매했다. 군대를 전역하고 Elemental Classic Records 에 합류한 이후 처음으로 발매하는 EP에서 정답은 더욱 강력하고 진보된 모습으로 다가온다. Brown Sugar, Molly.D, JuKETIME, Jay Kidman, Prozac 등의 프로듀서진과 XL, Maslo &Jepp Blackman (Black Out), 정원, R2P 등의 든든한 피쳐링진에 의해 앨범에는 1번 트랙부터 마지막 트랙까지 비슷한 모양새를 갖추지 않고 한곡 한곡 뚜렷하고 선명한 색깔을 담고 있다. 게다가 명료한 음의 질감은 마스터링에 많은 신경을 썻음을 알수 있다. 이러한 다양한 색깔의 레시피에 ‘정답’은 우리 '20대' 의 젊은 세대가 느끼는 현실의 무게와 이상과의 괴리감, 그리고 소소한 일상과 상처의 흔적을 고스란히 녹아내리고 마지막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며 하나로 통일된 맛깔스런 요리를 만들어 낸다. 정답의 랩은 더욱 안정감을 더했고 원론적인 내용을 벗어난 그의 가사는 더욱 성숙되었다. 2006년 정답 Intellic으로 발매했던 첫 번째 EP와 비교하며 앨범을 감상하는 것도 하나의 즐거운 방법이 될 것이다.
4 Epilogue
1월 13일. 우리는 더욱 강력해진 '정답' 을 만나게 될 것이고 [W] 앨범은 분명 그에게 도약이라는 발판을 마련해줄 것이다. '정답' 은 더욱이 부쩍 힘겨운 길을 걷고 있는 우리 젊은 세대들에게 어쩌면 하나의 '정답' 을 제시하며 진심어린 대화를 원하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1월 13일 그가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에 조용히 귀를 기울여 보자. 어느 샌가 어깨를 들썩 거리고 고개를 끄덕이며 리플레이 버튼을 지속적으로 누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어쩌면 공연장 구석진 자리에서 그의 공연을 고대하며 함께 호흡 할 날을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