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딴따라질을 지향하는 붕가붕가레코드
수공업 소형음반 No. 11, 아마도이자람밴드 "슬픈 노래"
그녀의 목소리라면 내 마음 기꺼이, 아마도이자람밴드
'아마도이자람밴드'는 이자람(목소리, 기타)을 주축으로 이민기(기타, 얼굴마담2), 생선(드럼, 얼굴마담1), 곰(드럼, 몸마담), 병성(천재베이스), 이향하(곰의 여곰, 퍼커션) 등이 모여 있는 포크록 밴드다. 2004년에 결성되어 5년 남짓한 짧지 않은 활동 기간을 거쳤기 때문에 '슬픈 노래'나 '비가 축축' 같은 노래는 클럽 빵을 중심으로 한 독립음악판에 자주 드나든 사람에게는 꽤나 익숙한 편이다. 특히 실력 있는 판소리꾼이기도 한 이자람의 가창력은 이미 홍대 인근에 잘 알려져 있다. 이른바 보컬들이 질투하는 보컬리스트인 것. 본인들은 스스로를 독립음악판에서 가장 과대평가되었다며 평가절하하곤 하지만, 어쨌든 이미 적잖은 지지자를 확보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밴드의 이름을 걸고 공식적으로 이뤄진 녹음은 빵 컴필레이션 앨범에 수록된 한 곡 밖에 없었다. 이자람 개인으로는 이미 '미인' OST에 참여한 바 있지만 그것도 세션이었을 뿐, 자기가 만든 노래들은 여태껏 대중 앞에 내밀지 않았던 것이다. 주변 동료 뮤지션들이 "내가 도와줄 테니 제발 음반 좀 녹음하지 그래?"라며 끊임없이 권장해도 때로는 소심해서, 때로는 귀찮아서 거절하곤 돌아섰던 그들이 드디어 음반을 발매하게 되었다.
지독하게 게으르기로 유명한 그들이 바른생활 청춘으로 거듭났기 때문일까? 아니면 그들이 함께 하기로 한 붕가붕가레코드가 비바람을 무릅쓰고 삼고초려라도 한 것일까? 혹은 비로소 자기 노래를 대중들에게 선 보일 준비가 된 것일까? 정확한 까닭은 알 수 없지만 어쨌든 이제 이들의 이름을 건 첫 번째 음반이 나온다. 이것이 붕가붕가레코드 수공업소형음반의 11번째 시리즈, 아마도이자람밴드의 『슬픈 노래』.
* 아마도이자람밴드 싸이월드 클럽 : amamdoband.cyworld.com
붕가붕가레코드의 '수공업 소형음반'이란?
생업에 피곤한 음악인들의 '지속가능한 딴따라질'을 가능케 하기 위해 '보다 싸게, 보다 쉽게, 보다 들을만하게"라는 기조로 제작되는 붕가붕가레코드 독자적인 음반 형태. 80% 정도 손으로 제작되는-케이스와 공CD는 기성 제품을 사용-수공업품으로, 원래는 공연을 통해서만 팔기로 했으나, 매장에서 사고 싶다는 대중들의 아우성에 힘입어 특별히 매장 판매를 개시. 아무래도 손으로 만들다보니 물량이 딸려 조기 절판 가능성 높음. 자기 음악으로 빠른 시일 내에 대중들과 만나고자 하는 야망 넘치는 음악인들을 원하고 있음. 이 시리즈의 일환으로 최근에는 No.8, 술탄오브더디스코의 '여동생이 생겼어요'와 No.9, 장기하의 '싸구려 커피', No. 10, 치즈스테레오의 'Oh Yeah', 그리고 어리굴써라운드와의 합작에 의한 특별판,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의 '악어떼'가 출시되었다.
* 붕가붕가레코드 홈페이지 : www.bgb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