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블로거들의 칭찬포스팅과 온라인 유저들의 베로니카스에 대한 갈망과 갈증 드디어 해소!!!
지각발매에 대한 사죄의 의미로 보너스 트랙 2곡이 추가된 2집 [Hook Me Up]
영국의 세계적인 미디어 그룹 버진미디어가 가장 주목할 만한 걸그룹으로 지목한 호주 청정 쌍둥이 The Veronicas!! (아시아의 유망주로는 원더걸스가 선정되었다죠?!)
생일날인 크리스마스날 선물로 받은 어쿠스틱 기타가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된 그녀들의 솔직하고 후련한 이야기들이 담긴 앨범!!!
호주에서 이미 대히트한 싱글 ‘Hook Me Up’‘Untouched’는 이미 싱글과 다운로드를 합쳐 100만 건 이상이 팔린, 자국의 선배 언니 ‘카일 미노그’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21세기 극강의 듀오!
현재 영국 싱글차트 8위에 오르며 재도약을 시작한 베로니카스!! 비욘세, 퍼기 힐러리 더프등의 곡을 작곡한 ‘토비 가드’와 ‘존 펠트먼’이 참여! 클래식 인트로와 뉴웨이브사운드의 절묘한 조화와 편곡이 인상적인 ‘Untouched’이외에도 풍성하고 다채로운 편곡을 바탕으로 록에서 랩으로 또는 어쿠스틱에서 일렉트로닉 사운드로 탄력적인 사운드의 이동이 돋보이는 ‘두 명의 에이브릴 라빈’으로 손색없는The Veronicas의 쿨한 애티튜드!!
당돌한 소녀들의 솔직하고 후련한 이야기들
Hook Me Up(2007) by The Veronicas
“팝! 팝?/ 난 그거 진짜 싫은데/ 클럽에 갔다 하면 짜증나게 계속 나와/ 하지만 사실 그게 나야/ 그런 나 쇼를 사랑해/ 그게 바로 나거든/ 그러니 사랑해줘/ 내가 나타나면 사람들은/ 하던 걸 멈추고 나를 쳐다봐/ 그런 사람은 나뿐이야/ 네가 아니라 내 얘기라고/ 누가 네 이야기를 하겠니?/ 남자건 여자건 죄다 나를 아는 척하지/ 열심히 아는 척을 해/ 원하는 걸 다 가질 수 있는 나/ 내 이름은 신용카드/ 날 미워하지 마/ 내가 인기가 많아서 그래/ 팝-팝-파퓰러하기 때문에.” ‘Popular’ 중에서
누군가 그들에게 세상이 환호를 보내는 이유를 물었다. 호주 브리스베인Brisbane 출신의 쌍둥이 2인조 베로니카스The Veronicas는 자신이 ‘파퓰러’한 스타로 살 수 있는 비결을 세가지로 요약한다. 즐기기 편한 팝과 록(pop-rock), 솔직한 가사(honest lyrics), 그리고 전반적으로 유쾌한 그룹의 분위기(a fun vibe). 대답처럼 그들은 록의 강한 연주와 팝의 친화력을 바탕으로, 거리낌없이 자신을 과시하고(나는 파퓰러해) 적당한 유머로 자신을 조롱하는(나는 사실 신용카드야)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리고 진지한 접근 대신 진심이 깃든 즐거운 반응을 기다린다.
노래를 즐기던 십대 시절
꼬마 시절부터 집에서는 끊임없이 생생한 음악이 흘렀다. 아버지는 어느 밴드의 멤버였고, 어머니 역시 음악을 무척 사랑하는 어른이었다는 참 바람직한 가풍. 초등학교 입학할 무렵 방과후 수업의 일환으로 등록했던 센터(‘Theater Company’)에서 노래와 춤과 연기를 배우던 한때를 “정말 그만두고 싶지 않아서 계속 더 다니게 해달라고 조르던” 시기로 기억하는 베로니카스는 어린날의 학습을 토대로 시간의 흐름 속에서 자연스럽게 작곡과 무대의 세계에 입문하게 되었다. 지역 방송의 어린이 프로그램 [사이버걸Cybergirl]에 출연해 노래하던 기회를 시작으로 각종 콘테스트에 출전해 자매가 나란히 자작곡을 선보이기도 했고, 열여덟 생일 선물이자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은 어쿠스틱 기타로 연주의 세계에 눈을 뜨기도 했다. 나란히 1984년 12월 25월생인 그들은 “남들은 크리스마스 선물과 생일 선물을 따로 받는데, 우리는 늘 한번으로 끝나서 종종 투정을 부리곤 했다”고 십대 시절을 회상한다.
쌍둥이이기 때문에 이들의 성을 어쩌면 ‘베로니카’라 생각했을지 모른다. 하지만 사실 심사숙고 끝에 나온 팀명이다. 결성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어린 날부터 함께 움직이며 음악을 공유해왔던 자매, ‘1분 언니’로 불리는 제시카 오리글리아소Jessica Origliasso와 ‘1분 동생’ 리사 오리글리아소Lisa Origliasso는 레이블과 계약을 맺고 본격적인 그룹 활동을 시작할 무렵 적당히 난폭하면서도 친숙하고 사랑스러운 인상이 깃든 이름을 함께 찾기 시작했다. 결국 낙점하게 된 베로니카스의 기원은 두가지인데, 영미권의 인기 만화책이자 우리에게는 영어 교재로 익숙한 [아아치Archie Comics]에 등장하는 캐릭터 이름(Veronica Lodge)이기도 하고, 영화 [헤더스](1989)의 여주인공 이름이기도 하다고 밴드는 설명한다. “[헤더스]에서 크리스찬 슬레이터가 위노나 라이더를 (학교 얼짱 사단) ‘헤더 그룹’의 멤버로 알고 ‘네가 헤더니?’ 하고 묻는 장면이 있다. 위노나는 ‘아니, 나는 베로니카야’라고 대답하는데 그게 참 쿨하게 느껴졌다.”
세계에 진출한 이십대
지역 라디오를 타고 흘러나오던 ‘Baby It’s Over’를 계기로 베로니카스는 본격 앨범 작업에 돌입한다. 그들은 메이저 레코드사를 자극할 만한 자격이 충분했다. 쌍둥이라는 흔치 않은 흥미로운 구성과 함께 가정과 사회에서 쌓은 신뢰할 만한 음악적 이해가 있었다. 노래할 줄 알고 악기를 다룰 줄 알고 곡을 쓸 줄도 아는 데다 어느 정도 무대 경험도 있었다. 무엇보다도 베로니카스는 아직 다 자라지 않은 소녀 록커에게 세상이 기대하는 당돌함과 귀여움이 있었다. 전문가들은 이 쌍둥이 십대로부터 브리트니 스피어스, 타투, 에이브릴 라빈, 핑크 등등 대중성과 음악성을 두고 대립하는 분분한 평가 속에서 어쨌든 성공의 쾌거를 이룬 사례들을 떠올렸을지 모른다. 데뷔 앨범 [The Secret Life Of](2005)에는 막스 마틴Max Martin(브리트니 스피어스, 백스트리트 보이즈), 빌리 스테인버그Billy Steinberg(마돈나, 신디 로퍼) 등의 프로급 프로듀서가 붙었고, 그룹의 데뷔싱글 ‘4ever’은 호주 싱글차트 2위를 기록했다. ‘Everything I’m Not’ ‘Revolution’ ‘Leave Me Alone’ 등 연이어 싱글이 터졌고, 호주를 넘어선 넓은 세상이 예사롭지 않은 신예를 주목하고 있었다.
결국 베로니카스는 노래 그리고 인기와 함께 이십대의 문턱을 통과하게 되었다. 그리고 보다 넓은 시야로 세계를 사고할 수 있을 기회를 얻었다. 활동과 함께 영국 스웨덴 미국 캐나다 등등 새로운 세계를 관찰하게 된 베로니카스는 학교가 가르쳐주지 못하는 살아있는 수업을 통해 현실적인 배움을 쌓은 부러운 존재들이다. 자국에서 거둔 성공과 함께 2006년 뉴질랜드와 유럽 및 미국 시장 진출이 기다리고 있었다. 브랜드 캘빈 클라인의 모델로 분하기도 했다. 디즈니 채널의 어린이 시트콤 [스위트 라이프 오브 잭 앤 코디The Suite Life Of Zack & Cody]를 비롯해 아시아 MTV 등 다양한 무대도 경험했다. 고향을 떠나 새롭게 찾고 정착하게 된 넓은 세계에서 소녀들은 사랑의 떨림과 불안과 증오와 절망을 두루 겪기도 했다. 만나고 헤어지고 또 만나고 또 헤어지는 자연스러운 인간사와 함께 성인이 된 그들은 정신적인 성장과 함께 새로운 앨범의 아이디어와 에너지를 얻었다. 솔직하게 들려주는 욕망과 상실에 대한 청춘의 끝없는 고민은 곧 두번째 앨범에 고스란히 기록되었다.
어렵지 않게 풀어가는 이야기
첫번째 앨범을 통해 쌓았던 신뢰와 기대를 베로니카스는, 그리고 베로니카스를 둘러싼 스튜디오의 지원군들은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Hook Me Up](2007)은 우선 자국에서 발표한 첫싱글 ‘Hook Me Up’이 차트 1위를 기록하는 것으로 출발했던 앨범이다. LA에서 녹음하고 토비 가드Toby Gad(비욘세, 퍼기)와 존 펠드먼John Feldmann(애슐리 심슨, 힐러리 더프) 등의 작곡가를 대동한 앨범은 ‘Hook Me Up’ ‘This Love’ ‘Take Me On The Floor’ ‘Popular’ 등 호주에서 싱글 다섯개를 터뜨렸고, 특히나 미국과 뉴질랜드에서 호응도가 높았던 ‘Untouched’는 싱글과 다운로드를 모두 합쳐 세계적으로 100만 이상의 리스너가 결제했다는 보고가 있다(이는 역시 호주 출신인 카일리 미노그의 대표곡 ‘Can’t Get You Out Of My Head’을 따라잡을 만한 성과다). 활동의 확장과 함께 앨범의 부피도 갱신했다. 지금 만나는 앨범은 영국 진출과 함께 다시 제작해 ‘Change The World’와 함께 1집의 히트곡 ‘4ever’를 보너스로 실은 스페셜 에디션이다.
여전한 호흡으로 쌍둥이 소녀는 역동적으로 또 리드미컬하게 노래한다. 풍성하고 다채로운 편곡을 바탕으로 록에서 랩으로, 또 어쿠스틱에서 일렉트로닉 사운드로 여유있게 이동하는 탄력적인 사운드도 변함이 없다. 거의 모든 장르를 무겁지 않게 그러나 가볍지 않게 풀어내는 흐름의 최상단에는 재미있는 실험이 있다. 앨범의 머릿곡이자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Untouched’는 오케스트라로 시작해 뉴웨이브 스타일로 진입하는 신선한 구성이 두드러지는 완소 트랙이다. 목청을 높인 날카로운 목소리와 록의 문법을 따르는 무게의 연주가 자극적으로 충돌하는 순간을 두고 사람들은 종종 에이브릴 라빈과 비교하지만, 이는 베로니카스에게 아무런 부담이 되지 않는 얘기다. “그건 인정하고 환영할 수밖에 없는 비교다. 우리는 라빈을 좋아하고 즐기며 성장한 세대이기 때문이다.” [Hook Me Up]은 결국 쌍둥이의 쿨한 애티튜드를 반영하는 두번째 앨범이다. 베로니카스는 여전히 스스로 즐기며 나이와 성격을 반영하는 솔직한 노래를 들려준다.
2009/06 이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