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ld Beats + Deepflow = Blazers
한국 언더그라운드 힙합의 자존심 빅딜레코드의 새로운 거래, 명실상부한 두 남자가 만났다. 마일드비츠(Mild Beats)와 딥플로우(Deepflow)의 프로젝트 팀 "블레이저스(Blazers)" 가 선보이는 힙합다운 힙합. 당연히 있을법한, 그리고 있어야만 하는 이 두 뮤지션의 조합은 청자가 그들에게 기대했던 음악들 그대로를 재현해내고 있다.
항상 장인을 방불케 하는 샘플 가공과 재배치를 보여줬던 마일드비츠의 작법스타일은 이번 블레이저스 앨범에서 더욱 세련된 기법과 현대적인 감각을 더해 새로운 면모와 가능성을 선사한다. 또한 30여 트랙의 믹스테입 발표와 끊이지 않는 피쳐링 작업에도 지치지 않는 랩공장 딥플로우 역시, 예전 보다 다양해진 시선의 주제 선정, 그리고 13개의 수록곡들을 유려하게 이어나가는 모습들을 통해 더욱 숙련된 MC로서의 노련함을 보여주고 있다.
힙합 다운 힙합. 꺾이지 않는 고집쟁이들 Blazers
그들이 뭉친 이유는 간단하고 명쾌하다. "힙합 한번 합시다!" 2003년 빅딜레코드의 등장 이후 쭉 힙합다운 힙합을 고집했던 그들이지만 아직도 목이 마르다. Blazers의 음악 철학역시 간단하고 명쾌하다. "우리가 좋아했던 걸 우리가 그대로 재현한다." 단순하고 무식한 만큼 타협도 없다. Wellmade한 타이틀곡이나 미니홈피 BGM을 장식할 사랑노래는 없지만 마일드비츠와 딥플로우의 20대 청춘을 바친 고집이 앨범 가득 녹아내려있다. 타협 없는 Stubborn Guys. Blazers!
화염처럼 활활 타오르는 13개의 뜨거운 트랙들
Blazers의 탄생을 비장한 목소리로 외치는 앨범의 인트로 "Blazers Comming"을 시작으로
은퇴한 MC들에게 바치는 노래 "She Wants You Back", 전형적인 빅딜넘버 "Be Nasty", "Bigdeal's In The Building". 현대 젊은이들의 연애를 아이러니한 시선으로 바라 본 "Fishing Me", "부정망상", "Lack Of Love". 밑바닥 청춘들의 단상을 그린 "Strike Back pt.2", "날 더 때려" 등 다양하고 탄탄한 구성의 트랙들이 듣는 이들의 가슴을 활활 타오르게 할 것이다. 언젠가 들어본, 어디선가 느껴봤음 직한, 정확하게 서술할 수없는 "진짜힙합" 다운 느낌을 선사해줄, 2009년 여름보다 뜨거운 힙합 "Blazers"! 모두 그 불길 속으로 뛰어들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