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음악의 대표적인 관악기 대금은 부드러우면서도 호소력 있는 음색으로 전통음악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고, 현대음악에서도 그 음악적 범위를 다양하게 넓혀가고 있어 대중과의 교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CCM 연주앨범 분야에서도 이러한 활동들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박상은의 ‘hemmed in by grace’ 앨범은 등장 자체로도 매우 귀하고 반가울만 하다.
수록곡 또한 많은 크리스챤들이 즐겨 부르는 찬송들 중 명곡들로 구성되어 있고, 대금의 잔잔한 음색과 소금의 맑은 음색을 살려 다양한 분위기로 편곡되어 있어 공감하며 즐기기에 충분하다.
새롭게 선보이는 신곡 ‘집으로’, ‘hemmed in by grace’ 포함하여 수록곡 10곡에 관한 박상은의 묵상들은 신앙에 기반을 둔 내면의 소리가 대금과 소금의 연주로 들려지는 듯 하다.
성경에서 성령(Holy Spirit)은 히브리어 ‘르아흐(ruah)'라는 말로서 ‘영’을 뜻하며 ‘숨’, ‘바람’이라는 의미가 있다. 대금과 소금의 소리가 국내 정상급 뮤지션의 연주와 절묘하게 잘 어울려 평안하면서 흐느끼는.. 때로는 춤추는 듯 한 느낌들이 성령의 숨결 같아 마음을 움직이게 한다.
앨범 ‘hemmed in by grace’을 통하여 많은 이들이 위로와 사랑의 부흥이 일어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