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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앨범에 수록되었던 강력한 싱글‘Downfall’로 일약 국내에서도 관심을 받는 존재가 되어버린 트러스트 컴퍼니가 전작을 잇는 두 번째 앨범을 내놓았다. 이 앨범은 뉴메틀에 식상해있거나 포스트 그런지가 취향이 아닌 팬들의 짜증을 유발할 수 있는 비슷비슷한 곡들이 담겨져있다. 그렇지만 한가지 기억해내야한다. 트러스트 컴퍼니는 멜로디의 영원함을 알고있고 그 중독성이 어떤 효과가 있는지도 숙지하고 있다. 이들은 다른 뉴메틀/얼터너티브 메틀 밴드들 같이 더 메틀스러워지려고 노력하지 않았고, 방황하지도 않았다. 그 대신 보편성을 지닌 멜로디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이는 변화가 아니라 확고부동함으로 귀결된다. 트웰브 스톤즈(12 Stones)나 파파 로치(Papa Roach)처럼 포스트 그런지로 접근하는 바보 같은 짓을 저지르지도 않았고, 헤비함을 유지하면서 감성적인 멜로디가 끊임없이 흘러나오게 하는 영리한 면을 보이고 있다. 새로운 요소는 없지만, 자꾸 귀를 잡아끄는 매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