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앨범의 발매일이 제작사 사정에 의해 3월 9일로 연기되었습니다. 발매일에 맞춰 빠른 배송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3호선 나비의 발걸음: 3호선 버터플라이 전 정규앨범 리마스터링 버전 재발매!
그 동안 절판되어 구할 수 없었던 3호선 버터플라이의 전 정규앨범을 마스터링 버전으로 만나자!
인디 록 1세대에 속하는 밴드 3호선 버터플라이의 약력을 꼽는 일은 이제 의미가 없을지도 모르겠다. 지난 해 몇 년의 공백후 오랜만에 발매된 EP <Nine Days or a Million>로 그들은 현역 밴드로의 입지와 존재감을 증명해내고 있으니까. 새로운 사운드 실험을 감행했지만 일관된 3호선 버터플라이 만의 정서를 지녔으되 대중성 마저 잊지 않은 센스는 ‘꿈꾸는 나비’와 ‘스물 아홉 문득’에 필적하는 히트 넘버 ‘깊은 밤 안개 속’을 탄생시키기도 했다.
3호선 버터플라이의 음악적 시너지와 비례하며 해를 거듭할수록 그들을 상기하려는 음악 팬들의 재발매 요청이 쇄도했음도 물론이다. (음반 경매 사이트에서 그들의 지난 앨범이 고가에 거래되며 이 상황을 증명하기도 했다.) 3호선 버터플라이는 또 다른 10년의 중요한 기점이 될 4집을 앞두고 전 정규앨범의 리마스터링 버전을 발매하기로 결정했다. 그와 함께 음원 서비스도 5년 만에 재개할 예정이다. 그들의 EP는 물론 크라잉 넛 6집의 프로듀서, 여러 영화음악 작곡가로도 활약했던 밴드내의 베이시스트이기도 한 김남윤이 직접 리마스터링 작업을 진행했다. 리마스터링된 이번 앨범들은 향상된 음질과 더불어 3호선 버터플라이가 가진 노이즈와 서정성을 극대화시켜 곡 각각의 느낌을 살리는데 충실했다. EP와 동일한 페이퍼 슬리브 패키지로 찾아갈 예정이다.
안정된 음악성으로 항상 자리를 지키고 있는 3호선 버터플라이. 11월 DGBD에서의 EP 앨범 발매 단독공연에 이어 2월에는 Nine Days 투어에 나선다. 대구와 부산에 이어 마지막으로 2월 28일 서울 상상마당 라이브홀에서 펼쳐질 무대에는 동세대 홍대씬의 든든한 동료인 코코어와 카바레 사운드의 신선한 듀오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가 게스트로, 비트볼 뮤직 소속 신인 밴드 얄개들이 오프닝으로 참여한다. 다시 듣는 3호선 버터플라이, 새로이 시작되는 9일 간의 투어. 대구와 부산, 마지막인 서울까지 그들의 모든 음악을 총망라한 무대가 될 것이다.
[2집 설명]
‘정처 없이 록음악에 하기’에 바침
OH! SILENCE (2010 Remastered Ver.)
3호선 버터플라이의 2002년 발표된 2집 <Oh! Silence>는 데뷔 앨범과는 상반된 양상을 보여주었다. 개별 곡의 느낌이 변화했다 보다는 앨범 전체적인 분위기가 전보다 무겁게 흘러간다. 타이틀곡인 ‘식민지’가 반영하듯 한국 음악이라는 자의식과 맞물리게 밴드 자체의 현실적인 고민들이 덧붙여졌다. 한 인터뷰에서 성기완이 밝힌 바 있듯 ‘한국에서 록을 한다는 것에 대한 막막함, 정처 없음, 쓸쓸함 등’의 컨셉에 적중한다. 체념적인 가사의 ‘맥주’와 처연한 느낌의 ‘엄마 우린 왜 어지러워요’ 등의 트랙과 후반부로 갈수록 광폭한 노이즈와 휘루의 해금 연주가 뒤섞여간다. 3호선 버터플라이의 1집과 3집을 자연스레 이어주는 과도기적 노선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 앨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