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시의 낭만과 레너드 코헨의 서정을 아울러 음유 시인의 낮은 목소리로 노래하는 사려 깊은 열정, 모닝 스타! 싱어 송라이터로서의 재능을 본격적으로 선보이면서 록과 포크를 기반으로 한 블루스, 컨트리, 보사 노바 등 다양한 스타일을 멋지게 소화한 셀프 타이틀 첫 앨범 [Morning Star](99년) 이후 2년여 만에 발표한 모닝 스타의 통산 두 번째 앨범[My Place in the Dust]이 첫 선을 보이게 되었다.
앨범의 곡들은 `스타일` 이전에 `노래`를 먼저 듣게 하는 탁월한 송라이팅 솜씨가 빛을 발한다. PJ 하비, 일스 등과의 작업으로 알려진 프로듀서 존 패리쉬(John Parish)의 절제된 프로듀스도 이 앨범의 완성도에 큰 공헌을 한다. 그의 손에 의해, 그간 나이브하게 느껴졌을 지도 모를 제시 D. 버넌의 목소리는 감정적인 설득력이 최대화한 매력적인 보컬로 전환되고, 기타, 트럼펫, 색소폰, 드럼, 첼로, 오르간 등으로 짜여진 사운드 텍스처는 독특한 울림을 갖게 된다.
남유럽을 떠도는 집시 밴드의 목소리를 들려주는 `I Heard Beauty Calling`, 앨범 전체로 봐서는 이질적으로 느껴질 정도로 폭발적인 감정 표현을 보여주는 역동적인 록 스타일의 `This is for You`, 브라스 섹션과 첼로의 절묘한 사용, 그리고 타악기의 절절한 울림을 통해 전혀 새로운 발라드의 세계를 보여주는 `Come with Me` 등의 노래들을 수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