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선 - 아름다운 비행은,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내세워 참여한 모든 뮤지션들이 하나의 음악적 성과물을 얻기위해 고군분투한 결과로 빚어낸 앨범이다, 더욱이 박현준과 여운진의 참여는 이번작업에 있어 또 다른 색깔을 잘 드러내주기에 충분한것이었다
음반은 총 17곡을 담고 있는데, 마치 예전 LP시대에 음반을 앞면과 뒷면으로 나누듯이 파트 1과 파트 2로 나누어 각각 8곡과 9곡씩 나누어 수록한 것이 이채롭다. 그리고 이러한 독특한 분할은 복합적인 음악을 추구하는음악적인 성향을 각각의 파트에 나누어 담아내는 데에 따른 새로운 시도로 해석된다. 파트 1에서는 이미 이들의 트레이드마크로 자리잡은 유영하는 듯한 느낌의 반복적인 리듬감을 위주로 한 사운드로, 박현준이 비행선 이전에 시도했던 ‘에프톤 사운드’의 그것과는 또 다른 중독성이 있고, 9번 트랙부터 시작되는 파트 2부분은 마치 다른 그룹의 사운드로 착각될 만큼 이들의 또 다른 음악적인 욕심을 보여주는 락 성향의 곡들로 구성되어있다.
물론, 샘플링을 이용하거나 애씨드 취향의 곡들도 자리를 하고 있지만, 같은 곡들을 자기 자신들이 다른 해석을 해서 한 음반에 수록한 것은 음악을 듣는 입장에서 또 다른 하나의 재미로 작용한다. 그냥 흘려 듣지 말고, 계속해서 곱씹어 들을수록 그 진한 맛이 우러나오는 음반이다.
글 / 송명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