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클베리핀4집 <환상...나의 환멸>
매너리즘 이라는 말이 무색한 그들의 또 하나의 초심인 네 번째 앨범 <환상...나의 환멸>
한국 대중음악계의 독자적인 위치,그 누구와도 비교될 수 없는 사변과 은유의 가사,쉽게 잊혀지지 않는 웰 메이드 음악의 힘으로 허클베리핀은 저변을 넓혀왔다.
3년만의 앨범 <환상...나의 환멸>은 장르를 막론하고 음악 관계자들 사이에서 가장 기대되는 앨범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 앨범에서 불었던 서정의 바람대신,로큰롤이 질주하는 100% 자주제작 앨범<환상...나의 환멸>
데뷔 앨범 만큼이나 스트레이트 하지만 곡의 구성과 편곡,사운드에 있어서는 그에 비할 수 없이 유연하다.
타이틀곡 ‘밤이 걸어간다’
현재 영미권 록의 화두인 개러지 록에 대한 허클베리핀의 대답이다.
이곡을 통해 이들이 한 시대에 머무르지 않고,동시대의 경향에 나름의 소화력을 갖고 있음을 알려 준다.
그 외에 새로 보강된 키보디스트 루네의 코러스가 이기용의 보컬과 어우러지는 ‘내달리는 사람들’
일레트로닉 비트를 도입한 ‘그들이 온다’ 등이 이번 앨범의 주된 색깔을 읽게 하는 곡이다.
또 하나 놓치지 말아야할 지점은 한층 완숙된 이소영의 보컬이다.
이소영 에게서 <환상...나의 환멸>은 한국 여성 록 보컬의 독자적인 지분을 차지함을 알리는 인증서 이기도 하다.
멈춰서서 만족하는 여행의 종착이 아닌,끝을 알 수 없는 원정의 세월 10년!!!!!!!
어느 때 보다 풍요로웠던,2007년의 대중음악계에서도 단연 주목할 만한 샛노란 빛이 <환상...나의 환멸>에 번쩍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