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지산밸리록페스티벌에서 깜짝 공개한 데모CD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The Finnn의 데뷔앨범 [Beatles Over Zeppelin]<BR><BR>그 흔한 블로그 한번 개설 해 보지 않은 ‘레알 갑툭튀’ 뮤지션이 선보이는 놀라운 비트감, 청량감 넘치는 센스가 철철 넘쳐 흐르는 흥미만점의 트랙들!<BR><BR>단 한 줄의 프로필도 갖고 있지 못한, 즉 음반은 커녕 공연활동도 전무한 이 신인 뮤지션의 앨범은 그렇기에 오히려 더욱 다양한 아이디어를 담고 있다. 누구랑 같이 하는 것도 아니고, 누군가를 대상으로 하는 것도 아니기에 마음가는대로의 음악을 들려주는 것이다. 영민한 멜로디 감각이 돋보이는 기타 팝부터 인디 댄스 트랙까지, 그런데 그 만듦새가 어느 한 곡 허투루지 않다. 단 한 줄의 프로필도 갖고 있지 못하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다. 아마추어리즘의 미덕과 리스너로서의 성실한 배경을 짐작할 수 있는 9곡의 노래들은 어떤 기시감을 유발한다. 멀게는 언니네 이발관, 가깝게는 검정치마의 데뷔 앨범을 처음 들었을 때의 설램말이다. 오직 신인에게만, 그것도 '갑툭튀'에게만 허용된 그 설램을 핀이 계승하고 있다. 다소 침체된 느낌이 있는 최근의 인디 신에 ‘더 핀’은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면허증을, 자신의 데뷔 앨범으로 취득했다. [대중음악 평론가 김작가]<BR><BR>굵직하게는 2008년 로로스의 데뷔앨범 “pax”를 시작으로 음악신의 새로운 바람으로 등장한 국카스텐, 장기하와 얼굴들, 검정치마, 브로콜리 너마저 등의 활약은 2010년 현재의 록음악신을 여러 매체와 방송에서도 주목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들었습니다. 앨범 발표와 동시에 두각된 그들의 활약은 올해까지도 각종 페스티벌 섭외 1순위였으며, 각 방송사 음악전문프로그램에 자주 출연도 하고요. 최근 국카스텐의 경우에는 카라, f(x)등과의 협연을 비롯, 댄스 가수들 위주 출연의 주말 음악프로그램에 등장하여 화제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들의 활약은 이러한 가시적인 결과 외에도 음악을 듣는 이들에게 직접적이고 강한 영향을 끼쳤는데요. 그 영향력은 최근 새로 나오는 앨범들에서 적잖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The Finnn”의 첫 번째 앨범 [Beatles Over Zeppelin]은 그런 의미에서 동시대의 음악이 얼마나 빠른 전달력을 가지고 다른 창작자에 의해 재생산되는가를 보여주는 좋은 예 입니다. 앨범 명이 왠지 시건방지다고요? 물론 The Finnn도 존재 자체만으로도 위용을 떨치는 이 두 뮤지션을 경이롭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두 밴드의 음악적 색깔은 확실히 다르지만 “왜 비틀즈랑 레드제플린을 비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라는 다소 엉뚱한 발상에서부터 탄생한 매력적인 음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BR><BR>The Finnn의 음악은 브릿팝을 기반으로 다양한 표정과 감정들로 넘쳐납니다. 때로는 짙푸른 안개 낀 새벽을 기타의 낮은 울림으로 노래하는 ‘So Regular’ 같은 곡을 들을 수 있는가 하면, 영미권 음악 씬의 인기차트를 주름잡고 있는 댄서블한 비트감에 청량감 넘치는 코러스가 일품인 ‘I'm Sad Just To Dance With You’, ‘Freakin' Me Out’ 같은 곡들을 만날 수 있죠. 사이키델릭한 신스 연주에 건조하게 내지르는 보컬이 돋보이는 ‘Happy Christmas & Merry New Year (from Daddy on Christmas Morning)’, 퍼커션의 대가 류복성님의 연주가 인상적인 ‘Evelyn!(말하지 않는 것처럼)’ 등 이 모든 건 비틀즈, 레드제플린, 그리고 최근 국내 록음악들을 포함하여 그가 자연스레 접하고 들어왔던 음악의 유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BR><BR>이제 음악으로 첫 신고식을 치르는 The Finnn의 활동경력은 아주 소박합니다. 그간 작업했던 몇 곡의 데모를 만들어 2010 지산밸리록페스티벌 그린스테이지 앞에서 관객들에게 무료로 배포하면서 앨범 발매를 위한 꿈에 한 걸음 다가섰습니다. 음악을 들은 관객들은 ‘이런 떡밥이라면 덥석 물어주겠다!’, ‘이 음악은 누가 만들었지?’하며 많은 관심을 보여줬지만 정작 본인은 수줍음 많은지라 부끄러워서 건너편 파라솔에서 염탐하고 있었다는 후문입니다.<BR><BR>음악시장이 그 어느 때 보다도 힘들다고들 말하고 있지만, 록 음악씬은 2010년 들어 가장 다채롭고 개성 넘치는 신인 뮤지션들의 활약과 데뷔가 돋보이는 한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과연 그 틈바구니에서 The Finnn은 얼만큼 성장 해 나갈 수 있을지, 우리 함께 지켜보고 응원해주세요! <BR><BR>글 : 루비살롱 공작단 노랑트위티 (http://www.jumisalon.com)</P>
1. I'm Sad Just To Dance With You
2. Dance with an Indian
3. Evelyn!
4. The Two Ghosts
5. So Regular
6. Basic Blue
7. Freakin' Me Out
8. Happy Christmas & Merry New Year (from Daddy on Christmas Morning)
9. I Hate Bowling
10. 공개무시금지
11. 말하지 않는 것처럼
12. 여우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