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하고 신나는 밴드 '슈퍼키드'가 2년만에 긴 작업을 마치고 3집 앨범을 발표하였다.
이전까지의 밴드사운드에 일렉트로닉적 요소가 가미된 이번 앨범은 '슈퍼키드' 베이스 '헤비포터'가
전곡 프로듀싱을 하였으며 '하고 싶은 대로 다 만들었다'는 인상을 준다.
멤버 탈퇴 등의 변화를 겪는 와중에도 '슈퍼키드'만의 색깔에 새로움을 더한 앨범을 발매하며,
슈퍼키드'는 스스로 "장하다! 슈퍼키드!" , "멋지다! 슈퍼키드!" 라는 수식을 붙여주었다.

** 수록곡 소개 **
01. 랄랄라(Intro) - 1집 ‘찐찐찐’, 2집의 ‘빰빰빰’에 이은 슈퍼키드의 오프닝 테마. 이번 3집에선 마치 B급 호러 & 컬트영화를 연상시키는 느린 웨스턴 뮤직 스타일로 편곡되었다. 묘지에서 나오는 좀비들이나 악당이 등장할 때 같은 비장함과 슈퍼키드 특유의 귀여움이 공존하는 오프닝.

02. SuperKidd Night! - 슈퍼키드의 밤이 시작된다 - 라는 주제로 앨범의 시작을 알리는 박력 있는 노래. 90년대의 올드스쿨 힙합을 연상시키는 비트와 심플한 편곡. 두 보컬의 개성을 잘 살린 랩핑이 인상적인 곡이다. 1번 트랙 ‘랄랄라’와 더불어 좋은 오프닝 트랙.

03. 술 한잔해 (타이틀 곡) - 남녀 간의 만남에서 생기는 어색함을 술의 힘을 빌려 풀어보자는 어쿠스틱-힙합 곡.
10분 만에 작사를 끝냈을 정도로 멤버들의 평소 경험과 생각이 재미있게 녹아난 가사가 인상적이다. 따라 부르기 쉬운 후렴과 Hook이 좋은 곡. 어쿠스틱 기타가 중심이지만 신나는 비트감에 춤을 추고 싶어지는 트랙.

04. Skit 1

05. Latte Latte (라떼 라떼) - 술에 취해 잠들었다가 정신을 차려보니 길 한복판이었더라는 징고의 경험을 바탕으로 바쁜 서울생활에 치어 여유를 잃어버린 도시인의 일상을 노래했다. 집을 떠나 서울에서 자취하고 있는 멤버들의 외로움과 그리움이 애교 섞인 투정으로 더해진 귀여운 곡. 경쾌한 휘파람소리와 성악을 흉내 내는 듯 한 헤비포터의 후렴구도 리스닝 포인트. SBS - R "김희철의 영스트리트" 로고송으로 사용되고 있다.

06. 눈물은 나몰래 - 헤어지는 순간에 서로를 위해 눈물을 감춰야 한다는 주제를 산뜻한 모던락으로 풀어낸 곡이다. 동요처럼 반복되는 후렴구와 메인테마가 슬프면서도 풋풋한 느낌을 준다. 후반부에 어린아이들의 합창이 더해져 전체적으로 신나면서도 아련한 느낌을 주는 트랙.

07. 놀고 있네 - 시키는 대로 다 잘하지만 정작 제대로 할 수 있는 것, 하고 싶은 것이 없는 이 시대 수많은 청년백수들의 성가. 청년실업이라는 다소 어둡고 민감한 소재를 슈퍼키드 특유의 익살스러운 가사와 각설이 타령을 연상시키는 창법으로 코믹하게 풀어내었다. 뮤지컬을 보는듯한 구성과 나레이션, 중간 중간에 스페니쉬 트럼펫을 흉내 낸 듯한 카주피리의 등장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

08. Dance With Rock - 이전의 2.5집에서 보여주었던 일렉트로 펑크 스타일의 연장선상에 있는 곡. 헤어진 연인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락 음악에 춤을 추라는 내용으로, 하우스 클럽에 어울릴 듯 한 세련된 사운드가 돋보인다. 멤버들의 다양한 음악에의 욕심을 엿볼 수 있는 곡이다.

09. 얼어붙지 않으려면 움직여 - 하우스를 연상시키는 리듬위에 펑키한 베이스와 기타가 어우러지는 곡. 신나는 비트위에 풀어내는 차분한 가사는 이전의 슈퍼키드 스타일과 다소 차이를 보인다. 징고의 개인적 생각을 바탕으로 더 이상 어리지만은 않은 나이에 앞으로의 두려움과 고민, 그리고 헤쳐 나가야 하는 것들에 대한 의지를 엿볼 수 있는 트랙이다. 후반부의 베이스 솔로는 보너스.

10. Life - 2.5집 스페셜앨범 수록곡이다.

11. Music Show(new mix ver.) - 2.5집 스페셜앨범 수록곡이다.

12. 집에 가자 - 직장에서, 학교에서 일과에 지쳐 ‘죽어가던’ 사람들이 집에 가는 시간이 되었을 때 느끼는 설렘과 해방감을 시원하게 풀어낸 곡. 한편의 상황 극을 보는 것 같은 verse와 이를 한 번에 해소하는 중독성 있는 후렴구가 인상적인 노래이다. 시원한 기타 톤과 화려한 신서사이저 소리가 잘 어우러지는 디스코 락.

13. 그리 쉽게 이별을 말하지 말아요 - 보컬 징고의 솔로곡. 서정적인 가사와 감정의 변화에 따라 점차 격정적으로 변하는 편곡이 돋보인다. 언뜻 브릿팝을 떠올리게 하지만 섬세한 보컬의 창법이 일반 발라드와 견주어도 손색없다. 곡의 전체에 걸쳐 흐르는 베이스 라인과 후반의 스트링 사운드도 빼놓을 수 없는 묘미.

14. Mr. Blue Sky - 2.5집 스페셜앨범 수록곡이다.

15. 그런 거지 - 영원히 곁에 머물 것만 같던 사랑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 간직했던 꿈들도 결국엔 변해가는것 - 그것이 인생이 아닐까 묻는 관조적인 곡. 9번 트랙 ‘얼어붙지 않으려면 움직여’가 20대 후반의 나이 대에서 느낄 수 있는 고민과 생각을 대변했다면 ‘그런 거지’는 30대가 느끼는 감정의 독백이라 할 수 있다. 곡 자체는 어둡지 않으며 매력적인 드럼 톤과 전반적으로 흐르는 스카풍의 기타와 베이스가 신나는 느낌을 준다. 간주 부분에 매니저의 나레이션을 찾는 것도 숨은 재미.

16. Skit 2(Origin By 그녀가 나를 싫어하네요 in [Action Lover])

17. 이대로 죽을 순 없다 - 2번 트랙 ‘Super kidd Night!’의 원곡. ‘잘나가’고 싶어 하는 우울한 남자들의 발악을 코믹하게 그려냈다. 스스로 환영받지 못한다는 것을 알지만 자신감 하나만은 잃지 않는 이 땅의 ‘폭탄’들을 위한 노래. 2번 트랙 ‘SuperKidd Night'와 마찬가지로 90년대 올드스쿨 힙합을 연상시키는 비트와 심플한 편곡. 두 보컬의 개성을 잘 살린 랩핑이 박력 있는 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