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년 동안 영국 최고 팝스타의 자리를 지킨 로비 윌리암스. 20년 경력을 2장의 CD에 압축한 최고의 베스트 앨범!!!
전세계 앨범 5천7백만장, 싱글 1천1백만장의 경이로운 판매 기록! 7장의 앨범이 UK 앨범 차트 1위!!
Angels, Millennium, Somethin' Stupid, Let Me Entertain You, Rock DJ, Supreme & 2곡의 신곡 Shame, Heart And I 까지... 20년 경력을 2장의 CD에 압축한 최고의 베스트 앨범!!! In And Out Of Consciousness: Greatest Hits 1990-2010 (2CD 베스트)
로비 윌리엄스가 테이크 댓에 몸담았던 시절을 포함해 그의 음악 활동은 올해 20주년을 맞았다. 음악계에 데뷔한 지 20년이 지난 로비 윌리엄스가 테이크 댓을 떠나 처음 발표한 첫 솔로 앨범 「Life Thru A Lens」(1997)부터 가장 최근 정규 앨범이자 여덟 번째 정규 앨범 「Reality Killed The Video Star」(2009)를 모두 아우르는 2CD 베스트 앨범을 발매한다. 그야말로 멈추지 않고 폭주했던 로비 윌리엄스의 히트 퍼레이드의 제대로 보여주는 두장짜리 베스트 앨범이며, 그의 경력을 단번에 요약해주는 최고의 컴필레이션이다.
아마 팬들을 가장 흥미롭게 할 트랙은 이 베스트 앨범을 위해 특별히 추가한 신곡 ‘Shame’이다. 놀랍게도 13년 동안 만나지 않았던 테이크 댓의 동료 게리 발로우(Gary Barlow)가 작곡과 보컬로 참여한 곡이다. 이미 알려진 대로 로비는 현재 테이크 댓에 합류하기로 선언한 상태이고, 다섯 명의 오리지널 라인업으로 완벽하게 재결성하는 테이크 댓은 올해 안으로 새 앨범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hame’은 바로 그 위대한 비상의 서막인 셈이다. 인간관계의 갈등을 주제로 삼은 ‘Shame’을 처음 듣는 순간 비틀즈(The Beatles)의 명반 「The Beatles」(1968) 수록곡 ‘Blackbird’가 떠오를 정도로 흡사한 편곡과 연주, 멜로디 진행을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싱글 발표일에 앞서 공개한 뮤직비디오가 퀴어무비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하고 있어 이래저래 화제가 되고 있다. 또 하나의 신곡 ‘Heart And I’는 게리 발로우가 작곡에 참여했다고 한다. 결국 이 두 곡은 테이크 댓의 팬과 로비 윌리엄스의 팬의 스타덤이 합류하는 지점이 될 것이다.
또 하나 재미있는 건 트랙의 배치다. 20년의 음악 인생을 정리하는 의미에서 발표하는 베스트 앨범의 최종판인데, 가장 최근 앨범 「Reality Killed The Video Star」부터 하나하나 거꾸로 그의 경력을 훑어가다 솔로 데뷔 앨범 「Life Thru A Lenz」의 히트곡 ‘Old Before I Die’까지 도달한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두장짜리 앨범의 마지막 무렵에 수록한 ‘Freedom’이 있다. 테이크 댓을 탈퇴한 후 발표한 첫 솔로 데뷔 싱글이 바로 조지 마이클(George Michael)의 오리지널 ‘Freedom’ 커버곡으로 이 곡은 지금까지 그 어떤 앨범에도 수록되지 않았다. 오리지널 싱글을 제외하고 오직 이 베스트 앨범에서만 들을 수 있는 소중한 트랙이다. 앨범의 진짜 마지막 곡은 영국 싱글 차트 1위를 기록한 테이크 댓의 히트 싱글 ‘Everything Changes’다.
* 한국에서 특히 사랑받은 TV CF음악 & 영화 삽입곡 총정리 *
Somethin’ Stupid: 포스코 건설 장동건 편 TV CF 음악
Supreme : LG 카이 TV CF 음악
Mr Bojangles : LG 싸이언 TV CF음악
The Road To Mandalay : 대한항공 TV CF 음악
Missunderstood : “브릿지 존스의 일기 2” 영화 삽입곡
영국 최고 남성 팝 스타 Robbie Williams의 20년 경력을 두 장의 Cd에 압축한 가장 훌륭한 베스트 앨범
얼마전 가졌던 한 인터뷰가 생각난다. 아티스트가 자신의 음악으로 이야기하고 싶어 했던 걸 팬들이 제대로 받아들이고 있는지 확인하는 방법 중에 공연 관객수나 앨범 판매량은 얼마나 중요한가를 물었더니 이렇게 답변했다. “두 가지 모두 다다. 앨범 판매량이 좋으면 그만큼 아티스트의 메시지에 귀를 기울이며 그 음악을 원하는 대중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게 되는 거다. 영국에서는 앨범 판매량이 많으면 그만큼 사람들이 더 관심을 갖게 돼서 다들 그 음악을 듣게 된다”고.
인터뷰 아티스트를 로비 윌리엄스로 바꿔 보면 결론은 무척 쉽다. 로비 윌리엄스가 얼마나 대단한 아티스트인가 하는 점 말이다. 그의 음반 판매량은 놀랍다. 지금까지 그가 판매한 앨범은 세계적으로 5천7백만장, 싱글도 1천1백만장이라는 엄청난 판매량을 기록했다. 음악계에 데뷔한 지 20년이 지난 그가 자신의 이름으로 발표한 첫 솔로 앨범 「Life Thru A Lens」(1997)부터 가장 최근 정규 앨범이자 여덟 번째 정규 앨범 「Reality Killed The Video Star」(2009)에 이르는 동안 마지막 앨범이 차트 2위를 기록한 걸 제외하면 나머지 일곱장의 앨범은 모두 영국 앨범 차트 1위에 올랐다. 이런 사실로 한 아티스트 이야기를 시작하는 건 미안하지만, 로비 윌리엄스라면 음반 판매량과 차트 성적만 봐도 그가 영국 최고의 팝 스타라는 사실을 알아채는 건 어렵지 않다. 영국 최고의 팝스타 로비 윌리엄스에게 아쉬운 건 딱 하나 뿐일 게다. 미국 시장 진입 실패. 해외 인기 스타가 한국에서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는 경우는 정서가 맞지 않아 그렇다고 쳐도, 그가 미국 시장 진출에 실패한 건 미스터리다. 할리우드를 배경으로 삼은 앨범 커버 때문이었을까? 2002년에 발표한 「Escapology」가 미국 앨범 차트 43위를 기록한 게 최고 성적이며, 1천만장 넘은 판매량을 기록한 싱글도 마찬가지다. 그의 공연에서 마지막을 장식하는 곡으로 완전히 자리잡은 ‘Angels’(41위)와 ‘Millennium’(72위)이 고작이다.
「Escapology」가 그나마 미국 앨범 차트에 진입한 건 무척 특이한 경우지만, 여기에도 이유가 있다. 이 앨범을 발표하기 얼마 전에 로비 윌리엄스는 Emi와 모든 계약을 종결짓고 재계약 여부를 가늠하고 있었다. Emi에서 로비 윌리엄스를 잃는다면 그 무렵 Emi의 수입 절반을 잃는 거나 마찬가지인 상황이었다. 결국 키를 쥐고 있는 로비 윌리엄스는 2002년에 Emi와 재계약했다. 8백만 파운드라는 영국 아티스트 계약사상 최고의 계약금이었다. 계약 조건은 앨범 네 장 발표. 여기에 더해 자신의 노래에 대한 권한을 모두 갖기로 하며, 미국 홍보를 위한 대규모 마케팅을 해줄 것이 조건에 추가되었다. 이 기록적인 재계약 이후 발표한 앨범이었기 때문에 미국 홍보는 예전에 비해 강화되었고, 그 결과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차트 진입에 성공한 것이다. (물론 100위권밖이지만 200 차트에 올라간 앨범은 「Escapology」 외에 두 장의 앨범이 더 있다.)
그렇지만 그는 20년 동안 여전히 영국 최고의 팝스타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차트 2위를 기록하면서 아쉬움을 주었던 가장 최근 앨범 「Reality Killed The Video Star」 역시 이전의 인기에 걸맞게 트리플 플래티넘을 기록하고 1백만장 이상 판매되었다. 데뷔 앨범을 발표한 1997년에서 치면 솔로 활동은 13년이 되지만, 로비 윌리엄스가 이런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건 알다시피 솔로 이전에 몸담았던 영국 보이밴드 테이크 댓 활동의 연장이었기 때문이다. 다섯명의 남자로 구성된 테이크 댓의 막내로 활동했던 로비 윌리엄스는 무척 즐겁고 익살스러운 표정과 대중성 강한 보이스를 기반으로 테이크 댓의 인기에 핵심 역할을 했다. 하지만 엄청난 스타덤을 얻었던 후유증이라고 할까. 로비 윌리엄스는 약물 중독 상태에 빠져들었다. 게다가 로비 윌리엄스의 음악적 아이디어가 밴드의 음악에 반영되지 못하면서 갈등을 겪다 결국 그룹을 떠나버린다. 로비 윌리엄스가 팀을 떠나자 테이크 댓은 베스트 앨범을 발표하는 것으로 그룹 활동을 종료했다. 이 갈등은 상당히 심각했기 때문에 로비 윌리엄스는 테이크 댓의 멤버들과 12년 동안 한자리에 있지 않았다. 2006년에 테이크 댓이 재결성했을 때도 그랬다. 워낙 로비 윌리엄스의 존재감이 거대했기 때문에 그 없는 테이크 댓이 잘 될까 싶었지만, 다행히도 예전에 쌓아놓은 인기와 스타덤은 무너지지 않은 상태였다.
로비 윌리엄스가 테이크 댓에 몸담았던 시절을 포함해 그의 음악 활동은 올해 20주년을 맞았다. 정말 오랜 기간 동안 정상의 자리에 머물러 있었다. 흔들릴 때도 있었지만, 그에게는 뛰어난 조력자가 있었다. 테이크 댓을 떠나 처음 발표한 솔로 앨범 「Life Thru A Lenz」부터 로비 윌리엄스와 호흡을 맞춘 작곡가 가이 체임버스(Guy Chambers)는 로비 윌리엄스의 수많은 명곡을 만들어낸 일등공신이었다. 솔로 데뷔 앨범에는 로비 윌리엄스 최고의 명곡으로 남아 있는 ‘Angels’가 수록되어 있다. 1998년에 발표해 영국에서만 10x 플래티넘을 기록한 두 번째 앨범 「I've Been Expecting You는 더 거침없는 팝의 명곡을 쏟아냈다. 로비 윌리엄스 최초의 영국 싱글 차트 1위곡 ‘Millennium’과 두 번째 싱글 차트 1위곡 ‘She's The One’이 이 앨범에 담겨 있었다. 새로운 세기를 맞이하면서 발표한 세 번째 앨범 「Sing When You're Winning」(2000)은 전작만큼 대단한 폭발력을 갖춘 대형 싱글을 다수 수록했다. 이 무렵 우리나라에서도 로비 윌리엄스 팬들을 급속하게 늘렸던 영국 싱글 차트 1위곡 ‘Rock Dj’와 당시 최고의 여가수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던 카일리 미노그(Kylie Minogue)를 초대해 함께 녹음한 ‘Kids’, 글로리아 게이너의 디스코 ‘I Will Survive’를 극적으로 편곡하고 가사를 다시 붙인 ‘Supreme’, 또 하나의 싱글 차트 1위곡 ‘Eternity’까지 로비 윌리엄스의 히트 행진에 거칠 것이 없었다. 그와 가이 체임버스는 성공의 달콤한 함정에 빠지지 않았다. 자신의 재능을 다른 각도에서 발휘하기 위해 프랭크 시나트라(Frank Sinatra)의 모습을 자신에게 투영하면서 재즈 보컬리스트인 양 과거의 명곡을 다시 부른 「Swing When You're Winning」(2001)을 발표해 팬들을 놀라게 했다. 사실 국내에서는 팝 스타의 재즈 팝 앨범이라는 사실에 의아해하기도 했지만, 영국에서는 이 앨범에 엄청난 찬사를 보냈다. 가이 체임버스와 로비 윌리엄스의 찰떡궁합은 이 앨범에 실린 두 사람의 공동작 ‘I Will Talk And Hollywood Will Listen’까지 이어졌다. 특히 이 앨범에서 싱글 차트 1위를 기록한 ‘Somethin' Stupid’는 당시 영화 ‘물랑루즈’의 여주인공 니콜 키드먼(Nicole Kidman)과 함께 듀엣으로 노래해 국내에서도 꽤 좋은 반응을 얻었다. 로비 윌리엄스는 Emi와 재계약을 한 후 가이 체임버스와 함께 미국 진출을 위한 새로운 스타일의 곡을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Feel’, ‘Come Undone’, ‘Something Beautiful, 그리고 ‘Sexed Up’까지 성인 취향의 팝 발라드 히트 싱글이 연이어 공개되었지만, 미국시장은 로비 윌리엄스의 예상과 다르게 그에게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바로 여기가 로비 윌리엄스와 가이 체임버스의 마지막이었다. 그는 새로운 음악을 위해 가이 체임버스와 결별하고 새로운 작곡 파트너로 스티븐 더피(Stephen Duffy)를 맞아들였다. 2002년의 「Escapology」에 이은 오랜만의 신작 「Intensive Care」(2005)는 스티븐 더피와 파트너십을 이뤄 만든 첫 앨범이었다. 그 전에 발표한 로비 윌리엄스의 첫 베스트 앨범 「Greatest Hits」(2004)에 신곡으로 추가해 영국 싱글 차트 1위에 오른 ‘Radio’는 스티븐 더피와 로비 윌리엄스 콤비가 만들어낸 첫 넘버원 싱글이다. (1999년에 「The Ego Has Landed」라는 타이틀로 과거 발표한 두 장의 앨범 수록곡을 한 장의 앨범으로 꾸민 편집앨범을 공개했지만, 이 앨범은 제대로 된 베스트 앨범이 아니라 미국시장을 비롯한 해외 시장 공략용 편집앨범이다.) 신서사이저를 대폭 사용한 댄스 팝 트랙 ‘Radio’에서 선명하게 드러낸 것처럼 이후의 로비 윌리엄스는 일렉트로닉 비트를 대폭 수용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스티븐 더피는 가이 체임버스와 달리 협력관계는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 대신 그는 일렉트로닉 비트를 가장 잘 표현해줄 수 있는 여러 작곡가를 초대해 「Intensive Care」에 이은 「Rudebox」(2006)을 발표하게 된다. 앨범 타이틀 곡 ‘Rudebox’와 ‘Lovelight’라는 톱10 히트곡과 자신이 표현하고 싶은 일렉트로닉 팝의 거물 펫 샵 보이즈(Pet Shop Boys)를 초빙해 함께 녹음한 ‘She's Madonna’ 등의 히트곡을 만들어내긴 했지만, 앨범은 그에게 가장 저조한 앨범 판매량이라는 아쉬운 기록을 남겨주었다. (저조하다고는 했지만, 영국에서는 무려 더블 플래티넘을 기록한 히트작이다.)
로비 윌리엄스는 또한번 3년이라는 시간을 보낸 뒤 여덟 번째 솔로 앨범 「Reality Killed The Video Star」(2009)를 발표했다. 이 앨범은 팝의 거물 트레버 혼(Trever Horn)이 프로듀서로 참여했는데, 재미있게도 그는 80년대에 ‘Video Killed The Radio Star’를 불렀던 버글스(The Buggles)의 멤버이기도 했다. 앨범 타이틀이 이 히트곡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걸 누구나 알 수 있었다. 예전의 작곡 파트너 가이 체임버스는 싱글로 발표하지 않은 앨범 수록곡 ‘Blasphemy’에 참여했다.
「In And Out Of Consciousness: Greatest Hits 1990–2010」는 앞서 말한 2004년의 베스트 앨범 「Greatest Hits」에 이은 두 번째 베스트 앨범이다. 그의 히트곡을 빼곡하게 담아놓았다는 것은 두 앨범이 동일하지만, 이번 베스트 앨범은 제목에서 보여주듯 그야말로 멈추지 않고 폭주했던 로비 윌리엄스의 히트 퍼레이드의 제대로 보여주는 두장짜리 베스트 앨범이며, 그의 경력을 단번에 요약해주는 최고의 컴필레이션이다.
아마 팬들을 가장 흥미롭게 할 트랙은 이 앨범의 톱 트랙 ‘Shame’과 ‘Heart And I’일 것이다. 두 곡 모두 이 베스트 앨범을 위해 특별히 추가한 신곡이다. 놀랍게도 ‘Shame’은 13년 동안 만나지 않았던 테이크 댓의 동료 게리 발로우(Gary Barlow)가 작곡과 보컬로 참여한 곡이다. 로비 윌리엄스가 무슨 마음의 변화를 겪었을까 싶겠지만, 이미 알려진 대로 로비는 현재 테이크 댓에 합류하기로 선언한 상태다. 다섯 명의 오리지널 라인업으로 완벽하게 재결성하는 테이크 댓은 올해 안으로 새 앨범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hame’은 바로 그 위대한 비상의 서막인 셈이다. 인간관계의 갈등을 주제로 삼은 ‘Shame’을 처음 듣는 순간 비틀즈(The Beatles)의 명반 「The Beatles」(1968) 수록곡 ‘Blackbird’가 떠오를 정도로 흡사한 편곡과 연주, 멜로디 진행을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싱글 발표일에 앞서 공개한 뮤직비디오가 퀴어무비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하고 있어 이래저래 화제가 되고 있다. 또 하나의 신곡 ‘Heart And I’는 게리 발로우가 작곡에 참여했다고 한다. 결국 이 두 곡은 테이크 댓의 팬과 로비 윌리엄스의 팬의 스타덤이 합류하는 지점이 될 것이다.
또 하나 재미있는 건 트랙의 배치다. 20년의 음악 인생을 정리하는 의미에서 발표하는 베스트 앨범의 최종판인데, 가장 최근 앨범 「Reality Killed The Video Star」부터 하나하나 거꾸로 그의 경력을 훑어가다 솔로 데뷔 앨범 「Life Thru A Lenz」의 히트곡 ‘Old Before I Die’까지 도달한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두장짜리 앨범의 마지막 무렵에 수록한 ‘Freedom’이 있다. 테이크 댓을 탈퇴한 후 발표한 솔로 데뷔 싱글이 바로 조지 마이클(George Michael)의 오리지널 ‘Freedom’ 커버곡이다. 차트 2위까지 오르며 로비 윌리엄스의 솔로 데뷔를 축하했던 이 곡은 지금까지 그 어떤 앨범에도 수록되지 않았다. 오리지널 싱글을 제외하고 오직 이 베스트 앨범에서만 들을 수 있는 소중한 트랙이다. 앨범의 진짜 마지막 곡은 영국 싱글 차트 1위를 기록한 테이크 댓의 히트 싱글 ‘Everything Changes’다. 이 곡에서 리드 보컬을 담당한 로비 윌리엄스가 솔로 데뷔 싱글로 ‘Freedom’을 선택한 이유를 알 수 있듯 조지 마이클의 영향이 강하게 느껴진다. Rca 레이블 시절 테이크 댓의 히트곡까지 수록하면서 이 베스트 앨범 「In And Out Of Consciousness: Greatest Hits 1990–2010」은 가장 충실한 베스트 앨범이 될 수 있다. 이후 라이브 트랙만 별도로 수록한 Cd가 추가된 진짜 얼티밋 에디션이 나올 가능성도 있지만, 이 베스트 앨범의 트랙을 넘어서진 못할 게 분명하다. 그러니까 한문장으로 이 앨범 「In And Out Of Consciousness: Greatest Hits 1990–2010」을 요약하면, “영국 최고 남성 팝 스타의 20년 경력을 두 장의 Cd에 압축한 가장 훌륭한 베스트 앨범” 이 문장 한줄이면 충분하다.
2010년 10월. 한경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