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 - 노래 그리고 인생 」
가수이자 화가, 작가이기도 한 조영남이 오랜만에 음악과 함께 돌아왔다.
조영남이 김희갑, 양인자씨와 음반 작업을 시작한 것은 8년 전. 조용필 음반의 작곡, 작사가로 유명한 김희갑, 양인자씨가 한 가수의 전체 앨범을 작사, 작곡, 편곡한 것은 예외적이고 특별한 일이었다. 3년이 지나 음반녹음이 마무리 되었던 당시. 조영남 본인의 생각과 일치하지 않은 부분에 대한 김희갑씨와의 의견 차이로 음반 작업이 마무리되기까지 4년여의 시간이 더 흘렀다. 화가로서의 조영남이 더욱 중요 하던 시기였기에 김희갑씨의 곡이 마음에 와 닿지 않았던 부분이 있었음이 분명하다고 생각된다. 제작자 이상렬씨 또한 처음에 품었던 기대와 다른 여러 갈등을 겪는 상황에서 포기할 마음도 잠깐 들었다고 한다. 자칫 명반의 탄생이 위태로울 뻔 했던 순간이다.
세월이 흘러 바로 지금. 심정적으로 또 마음으로 김희갑씨의 곡이 와 닿는 시점이 조영남에게 찾아왔다. 세월의 부질없음에 마음을 울리기도 하고, 때로는 익살스럽기도 한, 세월과 사랑을 낙엽 빛으로 물들인 김희갑, 양인자씨의 음악과 조영남의 절절한 목소리의 하모니가 아름답다. “남자 조영남. 노래 그리고 인생” 은 40여 년을 흘러 온 조영남의 인생. 그리고 앞으로도 이어질 남자로의 인생을 노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