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리더와 닥터가 만났다. 앨리트 힙합 듀오 어바날로그 두 번째 감성 EP [Jouney in Blue]

도시 속의 아날로그 정서를 그들만의 화법으로 담아내는 힙합 듀오 어바날로그가 신보를 발표한다. 2008년 첫 번째 EP [Body and Soul]로 그들만의 색깔의 알렸던 두 멤버는 3년 만에 발표되는 이번 앨범을 통해 더욱 깊어진 문학적 가사와 시적 표현들을 서정적인 비트 위에 고스란히 담아 내었다.

오랜 공백기 동안 각자의 삶에서 경험하고 느꼈던 고민과 생각들을 진솔하게 담은 그들의 작업물은 맞춤옷처럼 꼭 맞는 비트들로 입혀져 앨범을 채우고 있는데, 한국에서도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일본 재즈힙합의 스타 미치타(Michita)가 총 세곡을 선사했고, 프라이머리, 시미트와이스 등 유수의 비트메이커들도 함께 힘을 보태었다. 또한 어바날로그 시작부터 함께해 온 비트메이커 Faim, 신예 Moon1도 참여해 앨범의 가치를 높여주고 있다.

또한 이번 앨범에서 주목할만한 것은 앨범 전곡에 함께 참여한 보컬리스트 장아름과의 공동작업이다. 유재하 가요제 출신으로 재즈보컬리스트로도 활동하며, 미치타의 일본 내 정규앨범 [A Full Life]에 한국인으로서는 유일하게 참여했던 장아름은 이번 어바날로그의 신보 [Journey in Blue]의 구성단계에서부터 전곡 메이킹에 동참하여 앨범 전체의 일관성을 한층 더해주었다. 두 명의 MC와 한 명의 보컬리스트가 유기적으로 호흡하며 완성된 곡들은 그 어떤 앨범에서도 느낄 수 없었던 완벽한 하모니로 새로운 감동을 더하고 있다.

자극적인 가사와 사운드로만 채워져 가는 요즘 힙합씬의 흐름 속에서 조용히 하지만 깊이 있게 울려 퍼질 어바날로그의 가사와 비트가 의미 있는 움직임으로 나아가길 기대해본다. 또한 점차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한국 재즈힙합씬의 새 바람에 어바날로그의 [Journey in Blue]가 신선한 숨결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감히 예상해본다.

1. Beginning For Journey (Intro)
2. Blue's Walk
3. Time Files
4. I've Got My Second Wind
5. Minds Bridge (Interlude)
6. Chillin' Cycle
7. Journey In Blue
8. On The Terminus (Out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