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자켓 바코드 부분에 not for sale 표시가있으나 나머지는 양호함
메가톤급 히트를 거둔 1집 [The Way We Are]에 이어 1년 2개월만인 2003년 1월 8일에 두 번째 정규앨범 [Second to None]을 선보인 케미스트리. 역시 첫주 107만장의 판매고를 올리면서 남성팀으로서 오리콘차트 사상 최초로 데뷔앨범으로부터 연속해서 첫주에 밀리언을 달성, 2003년 유일의 더블 밀리언 히트를 기록하며 연간 결산 앨범차트에서도 No. 1을 차지해 남성팀으로서 ‘98년 B’z 이후 5년만에 처음으로 연간 결산 앨범차트 1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뤄낸다. “2집”의 상징적인 의미와 함께 “유일무이한”, “첫째가는”이라는 자신감 넘치는 뜻을 담고 있는 작품의 타이틀만큼이나 앨범은 음악적인 완성도에서 걸출한 면모를 담고 있으며, 대중들의 반응 또한 그에 걸맞는 레벨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한일월드컵 테마송 ‘Let’s Get Together Now(앨범에는 케미스트리만의 신버전으로 수록)’에서부터 상쾌한 코러스워크와 “케미스트리식 2step 사운드”로 한여름에 시원함을 안겨주었던 ‘FLOATIN’’, 가을을 장식했던 트리플 타이틀싱글 수록곡들 ‘It Takes Two’와 ‘SOLID DREAM’, 선행싱글로 한정발매된 아름다운 발라드 ‘My Gift to You’, 그리고 드라마 주제가 기용과 함께 새버전으로 싱글발매됐던 1집앨범 수록곡으로 이번 앨범에는 보너스트랙 형식으로 삽입된 ‘君をさがしてた~New Jersey United~’까지 싱글타이틀트랙 6곡을 비롯해서 싱글커플링트랙 2곡, 앨범 신수록트랙 5곡 등을 담아 2002년 케미스트리의 행보를 총망라해 구성. 두 차례에 걸친 전국 라이브투어, Voices of KOREA/JAPAN의 멤버로서의 월드컵 이벤트 활동 등 한해동안 다채롭게 쌓아온 경험까지도 농축시켜 더욱 깊고 밀도있어진 음악적 풍미를 발산해내는 음악들을 통해 두 멤버는 각자의 음성적 매력을 더욱 심화, 발전시켜 테크닉적으로나 감성적 측면에 있어서나 성숙도를 더한 보컬리스트로서의 역량을 들려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각각 작사작업도 병행한 솔로곡을 한 트랙씩 선보여, 카와바타는 아이들의 합창 코러스와 함께 한 ‘No Color Line’을, 도우친은 자신의 음성으로 다중녹음한 아카펠라곡 ‘RIPTIDE’를 수록해 화제를 모았고, 직접 보컬파트 선정에도 참가하는 등 싱어로서의 역할에만 만족치않고 전체적인 음악작업에도 서서히 참여도를 높여가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아티스트로서의 위상 변화도 예고하기 시작한다.
전체적으로 1집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여러 작가진들이 다시금 콤비 플레이를 이뤄 그 연장선상에서 보다 심도깊어진 음악적 면모로 작품 곳곳을 충만하게 채우고 있는 앨범. 도우친의 음악적 우상이기도 하다는 선배 뮤지션 오쿠다 타미오(奧田民生, 'マイウェイ' 작사/작곡), 같은 소니뮤직 소속으로 함께 남성 R&B의 바람을 이끌고 있는 그룹 Skoop On Somebody('My Gift to You' 작/편곡), 인기 레게힙합그룹 케츠메이시(ケツメイシ)의 멤버 료지(RYOJI, 'STILL ECHO' 작곡), 여성 싱어송라이터 시바타 준(柴田淳, '月夜' 작사) 등이 게스트 뮤지션으로서 참여해 특유의 풍성함과 다양성도 함께 선사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