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수연의 '신 바람난 거문고' 공연 실황
고토(일본 현악기)와 입 맞추는 거문고, 클래식기타와 뒤섞이는 거문고, 재즈피아노와 콘트라바스의 에스코트를 받는 거문고. . . 과연 어떤 감동을 맛보게 될까? 《바람난 거문고》는 서울대학교 국악과를 졸업하고, 경기도립 국악단에서 10여년간 거문고 수석을 지낸 문수연의 첫 독집 앨범이다. 거문고의 대중화와 현대화를 갈망하며 오랜 산고 끝에 출산한 결실이다.
실황연주로 채워진 이 앨범은 시종일관 이질적인 악기들과의 섬세하고 창의적인 음악적 대화로 채워져 있다. 거문고와 클래식 기타, 거문고와 고또, 그리고 재즈피아노가 더블베이스와 함께 거문고 주변을 서성이고 있다. 문수연의 이 새로운 열정에 힘입어 작곡가 류형선, 계성원, 유민희 등이 합류하였다. 또한 거문고의 명곡으로 꼽히는 정대석 작곡 《달무리》, 북한 작곡가 김용실이 작곡한 《출강》 등이 문수연의 감수성을 거쳐 함께 수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