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만나는 진짜 기타 연주 앨범 '기타리스트'

대학에서 클래식 작곡을 전공했지만 기타연주자의 길을 가고 있는 '위래솔'. 죽을 때까지 기타리스트로 살아가고자 하는 염원을 담아 앨범 타이틀을 '기타리스트'로 정했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좋아하여 그의 곡에는 블루스, 국악, 재즈, 클래식의 다양한 색깔들이 녹아 들어 있다. 앨범에 실린 전곡을 만들고 연주 하였으며, 베이스의 민재현, 드럼의 김광학, 피아노에는 박만희의 명실공히 국내의 정상급 연주자들이 참여 하였으며, 퓨전공연팀 'Modern Table'의 보컬로 활동중인 신세대 소리꾼 윤석기가 보컬로 참여 했다.

두 번째 트랙 'Rhythm feeling'을 한마디로 표현 한다면 "정말 예쁜곡이다". 이 곡을 듣고 있으면 마치 저 멀리 남국의 해변에 서있는 듯한 기분 좋은 느낌이 든다. 모래알과 쏟아지는 햇빛, 저 멀리 부서지는 물결, 바닷가의 풍경들이 이 한 곡 속으로 쏙 들어와 있다. 기타의 연주로 리드되는 멜로디는 해변의 바람을 연상시키며 부드럽게, 때론 강렬하게 귀를 간지럽히고, 곡 중반부로 넘어가며 이어지는 피아노 솔로 파트 에서는 연인들이 소곤소곤 사랑을 이야기 하는 듯 로맨틱한 선율을 들려준다. 베이스기타와 드럼은 하늘과 바다를 연기 하는 듯 묵묵하게, 가끔은 장난스런 몸짓으로 곡의 기초를 잡아 준다. 각각 악기들이 완벽한 앙상블을 보여주며 7분이 넘는 긴 곡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지루한 느낌이 들지 않는 정말 예쁜 퓨전재즈 곡 이다. 세 번째 트랙 '울고 싶은 날엔(Vocal Version)'은 앨범에서 유일하게 보컬이 포함된 곡으로 블루스의 리듬과 화성, 그 위에 한국적 멜로디 라인이 절묘하게 믹스된 크로스오버 스타일의 블루스 곡이다. 자칫 비대칭 되기 쉬운 한국음악과 블루스의 리듬이 '신세대 소리꾼 윤석기'의 보컬과 '위래솔'의 블루지한 기타 연주와 절묘하게 어우러져 감동을 선사한다. 특히, 곡의 후주에서 절규하는 듯 울부짖는 보컬 과 기타의 애드립은 곡의 대미를 장식하며 트랙이 끝난 후에도 오랜 동안 여운을 남긴다. 다섯번째 트랙 '녹산'은 국악과의 협연을 위해 만든 곡으로서 국악의 '굿거리 장단'을 드럼, 베이스기타, 일렉트릭 피아노의 서양악기 들이 구성지게 연주하고 역시 블루지한 기타 선율이 멜로디 라인을 이끌어 간다. 또한, 참여한 연주자들의 솔로연주를 감상할 수 있어 더욱 특별한 재미를 준다. 여섯번째 트랙 '울고 싶은 날엔(해금 Version)'은 앞서 들었던 '울고 싶은 날엔(Vocal Version)곡의 멜로디를 '해금'으로 연주한 곡으로 보컬과는 다른 또 다른 깊이를 선사한다.

1. Intro
2. Rhythm Feeling
3. 울고 싶은 날엔 (Vocal Version)
4. 위래솔
5. 녹산
6. 울고 싶은 날엔 (해금 Version)
7. Les Larmes Du Jacqueline (자클린의 눈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