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편일률적인 댄스 기반의 걸그룹 열풍 속에 악기를 가진 여성밴드 '와인 홀 비너스 (Wine Hole Venus)'가 선보이는 데뷔앨범 [Call Me]

그 동안 수많은 제작자가 시도했으나 번번히 빛을 보지 못했던 여성밴드는 악기연주라는 부담감과, 대중과의 교감에서 시행착오가 발생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었다. 이에 "와인 홀 비너스"는 수년 간 철저한 악기연습과, 댄스락이라는 대중적인 장르를 타이틀 곡으로 선택함으로써 소통의 길을 열고 다가온다. 메인보컬 '탐라'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자신만의 색깔을 들고 있다. 메마르면서도 갈라지지만 전체적으로 노래를 따뜻하게 아우르는 그녀의 색깔은 '톤'이라는 이름으로 이슈몰이 중이다.

타이틀곡 'Call Me'는 현재 가요계의 대세인 댄스 후크송의 법칙을 따르면서도 "와인홀비너스"의 밴드적인 색깔을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댄스락이라는 노래만의 특이성도 놀랍지만, 연주와 댄스가 함께 어우러진 그들의 무대는 이제까지 가수들의 보여준 퍼포먼스와는 완전히 차별화 되어 있어 이목을 집중시킨다. 서브곡으로 수록된 '묻지마, 거짓말이야'는 이별을 노래한 정통 발라드로 기타를 맡고 있는 김수정이 작사, 작곡을 한 곡이라 이들의 싱어송라이터로써의 가능성을 엿보게 해준다. 특히나 타이틀곡 'Call Me'보다 보컬 '탐라'의 보컬리스트로써의 역량을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그녀들의 새로운 실험과 도전을 주목해보자.

1. Call Me (Dance. Ver)
2. Call Me (Rock. Ver)
3. 묻지마, 거짓말이야
4. Call Me (Rock. Ver Inst.)
5. 묻지마, 거짓말이야 (In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