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미 깊은 보이스의 재즈 보컬 겸 파티쉐
‘나카지마 아카네’ 정규 2집!
일본 최고의 퓨전 재즈 밴드 ‘디멘션’ 참여!
‘Lullaby of Birdland’, ‘On the sunny side of the street’외 13곡 수록!
『Jazz portraits』에서 화려하게 데뷔한 나카지마 아카네의 두 번째 앨범이다. 전작에 이어 전곡 재즈 스탠다드를 균형있게 배치하고, 다양한 멜로디와 리듬으로 감싼 풍부한 색채의 작품이다.
「전작은 어떤 부분에선 첫 앨범이기도 해서 여러 가지를 모색했어요. 하지만 두 번째 앨범을 레코딩 할 때는 그 후 라이브에서 경험을 쌓아서인지 재즈를 부르는 것이 자연스러워졌다고 할까요, 내면으로 받아들이게 돼서 보다 즐길 수 있게 된 것 같아요.」라고 그녀는 말한다.
‘Lullaby of Birdland’, ‘I’ve got you under my skin’, ‘’Round midnight’, ‘Moon River’, ‘Dat dere’, ‘Someone to watch over me’ 등 시대를 뛰어넘는 재즈 스탠다드가 다양한 리듬 속에서 소박하고도 풍부하게 드러난 점이 멋지다. 그 화려함에 더해진 서정성 풍부한 하이톤 보이스는,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느긋하고 편안한 기분에 들게 한다. 그리고 어느새 그녀만의 재즈 세계로 흘러 들어가게 한다.
「DIMENSION의 오노즈카 아키라(피아노) 등 프로듀서들이 여러가지를 고안 해주셔서, 스탠다드 넘버가 지금 시대의 분위기에 맞는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났어요. 예를 들어, 라틴 풍으로 만들어진 ‘Lullaby of Birdland’는 제 자신도 원래 슬로우 발라드라고 생각했던 곡인데 이렇게 대담하게 어레인지 해서, 형태나 지금까지의 상식에 얽매이지 않고 노래하니 너무 재미있었고, 자유롭게 즐기는 게 제일이란 걸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어요. 한 편, 기타 & 우드 베이스가 중심이 된 ‘Dat dere’은 장애물이 높고 음정이 이쪽저쪽으로 튀는 부분이 솔직히 저에게도 도전이었어요 (웃음). 이 멋진 어레인지는 재즈를 모르는 지금의 젊은이들도 받아들일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Someone to watch over me’는 사실 연주 없이 자유롭게 아카펠라로 노래하고, 나중에 피아노를 입힌 거예요. 지금의 꾸밈없는 제 목소리를 그대로 들으실 수 있을 거예요.」
잘 알려진 곡을 원곡과는 완전히 다른 곡으로 만들어내는 시도! 그것이 여러 가지 스타일로 어레인지되어 그녀에게 딱 맞는 곡으로 태어난 것이 멋지다. 가사 또한 리듬, 템포에 의한 각기 다른 방식으로 들리는 점도 좋다. 그녀는 사랑이나 인생의 깊은 의미를 표현한 명곡의 가사를 나름으로 해석하여 분위기를 끌어올리며, 매혹적이고도 정열적으로 노래한다. 하이톤의 보이스는 전통과 재치를 동시에 감돌게 하면서도, 흔들림 없는 설득력과 신선함을 전한다. 또한, 공들여 선곡한 재즈 스탠다드 명곡를 섬세하게 표현하며 콜 포터 등 위대한 작곡가들의 우아하고 매력적인 음악적 정수를 현재로 전해주고 있다는 점도 재미있다.
방대한 수의 재즈 스탠다드를 선택한다는 건 어떤 점에서는 사치스러운 고민이 될 수도 있다. 좋은 곡이 너무도 많기 때문에 처음 곡을 고르는 일 자체는 그리 어렵지 않을 수도 있지만, 앨범을 위해 13곡으로 엄선하여 압축하는 것은 상당히 힘든 부분일 것이다.
「전작이 ‘All the things you are’, ‘All of you’, ‘My funny Valentine’ 등 전 12곡이었고, 이번엔 13곡, 이미 25곡이 저와 친밀한 관계(웃음)가 되었다고 생각하면 정말 행운이라는 느낌이 들어요. 각 곡이 가진 에너지를 몸으로 느끼면서 하는 레코딩은 정말 스릴 있었어요. 지금까지 불렀던 곡은 앞으로 어떤 버전으로라도 부를 능력이 있는 보컬이 되고 싶고, 그 중에 저를 대표할 수 있는 곡이 생긴다면 행복할 것 같아요. 지금은 수많은 스탠다드 넘버를 제패하고 싶어요.」
스탠다드 넘버는 지금까지 모든 사람에게 사랑 받아 왔고 100년 후에도 계속 불릴 만한 보편성이 있는 것이 확실하므로, 그녀는 좋은 곡이 많이 있다는 사실을 젊은 세대들에게도 알려주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이 곡들은 앞으로도 불려져서 영원히 남겨두어야만 하는 유산 같은 것이다.
「이미 많은 사람이 불렀던 곡을 왜 또 다시 레코딩하는가?」라는 의문을 자주 듣는다. 예를 들자면, 사라 본은 과거의 세대 사람이다. 그러므로 그녀나 「GIZA JAZZ」 레이블에서 데뷔한 젊은 싱어들은 지금의 세대를 대표하여 훌륭한 곡을 새로운 세대에 전달할 의무가 있는 게 아닐까? 50년 전의 곡이 그녀의 시점을 통해 다시 태어나 새로운 세대에 맞는 스타일로 개편 되어가는 것이다.
이번 앨범은 노래하는 보컬에게도 차분한 느낌이 나기 때문에, 좋은 의미에서의 힘 빠진 편안함이 큰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앨범 타이틀인 『Four leaf Jazz clover』는 「행복을 부르는 네잎 클로버」에서 붙여진 것으로, 「행복을 부르는 재즈」라는 좋은 이미지의 느낌을 준다.
음악지 [ADLIB] 편집장 마츠시타 요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