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35년을 결산하는 의미가 담긴 윤 수일의 23번째 앨범이다. 앨범 타이틀인 “앵무새”를 포함하여 총 7곡의 자작곡이 수록되어 있다. 시대와 세대를 뛰어넘는 그의 음악성과 더불어, 변화하지 않으면 도태 될 수밖에 없다는 평소의 그의 소신처럼 대중가요의 새로운 변신과 실험정신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앨범이다.
22집 “터미널”이후 약 3년의 기간 동안, 그의 음악적 동료인 밴드 멤버들과의 교류 외에는 일체 외부와의 접촉을 차단한 채 은둔하며 작곡, 작사, 편곡, 그리고 레코딩을 총괄하였다. 세월이 갈수록 더욱 깊이가 깊어지는 그의 작곡, 편곡과 연주력이 돋보이는 “48번 국도, Radio Love"는 완성도가 높은 모던 록 사운드를 들려준다. 스트링 앙상블이 협연한 “갈바람따라”, “철로”등의 곡들을 통해 그 만의 발라드 감성을 한편의 시와 같은 가사로 부드럽게 표현하고 있다.
“출발”, “우울한 일상을 털고”는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추억에 대한 그리움과 삶의 우울한 현실을 긍정적이고 희망으로 승화시키자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특히 “앵무새”는 인내심의 부족하여 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기다릴 줄 아는 지혜의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다. 그의 음악적 정진精進을 잘 보여주는 앨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