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와 소통하는 이영태의 박초월제 수궁가
늘 도전을 즐기고 새로움을 추구하는 중견 소리꾼
30년 전통의 국립극장 완창 판소리에 현대적인 해설을 추가하여 대중들이 판소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특별한 음반을 준비했다. 그래서 일반 국악 판소리 음반과는 다른 느낌이 드는 음반이다.
소리 뿐만 아니라 성대모사가 뛰어난 이영태가 소쩍새 소리 참새소리 개, 소, 말소리 등을 본인의 목소리로 표현하는데 그 동물이 옆에서 나오는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창극 속에 용왕 등 다양한 배역 등을 성대모사로 재미나게 표현한다. 여러 물고기들이 들어오는데 팔도 사투리도 표현하여 그 이해를 쉽게 했다.
전통 판소리지만 아니리 부분을 요즈음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쓰고 있는 현대적인 언어로 쉽고 재미나게 표현해서 수궁 얘기를 쉽게 풀어 나간다.
1-6번 트랙까지는 "수궁가"로 토끼 이야기를 쉽게 풀어서 지치고 힘들고 어려움에 있는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며, 그 어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는 지혜와 힘을 얻게 하고자 하는 이영태의 의도가 돋보인다. 7-9번 트랙은 관현악 반주에 판소리를 얻어서 부르는 "심청가"이다. 심봉사가 뺑덕이네를 데리고 황봉사와 함께 황성 맹인 잔치에 가는 길에 부르는 노래로 코믹한 하게 표현했다. 대중에게 좀 더 쉽게 다가가기 위한 이영태의 노력이 돋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