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인디팝의 또다른 제안, 마음속 내면을 항해하는 달콤 쌉사름한 노래들, 데뷔앨범 [화해]
"슬플 땐 슬픈 노래를 들어야 빨리 치유 된다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조금 조심스럽긴 하나, 이젠 고인이 된 elliott smith의 노래를 아직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나는 이 앨범을 권하고 싶다 - 조휴일(검정치마)
수정선은 2004년 침잠하는 서정적 사운드로 주목을 받았던 인디록 밴드 '잔향' 의 맴버였던 신재진의 새로운 시작이다. 밴드 이후 기타 연주자로써 검정치마, 나비, 시와, 이장혁, 오소영 등 인디씬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뮤지션들의 앨범과 공연에 참여해왔다. 2008년 첫 솔로 EP와 컴필레이션 앨범들을 통해 몇몇의 싱글들을 발표해 왔으며 이번 솔로 앨범 [화해]로 자신의 첫 정규 앨범을 발표하게 되었다.
이번 앨범에서 수정선은 모든 기타 연주와 프로듀스를 맡았다. 그 밖에 참여한 뮤지션들로는 EP 때부터 파트너십을 같이 해오던 밴드 골든팝스의 조호균이 믹싱 엔지니어를, 역시 EP 때와 마찬가지로 싱어 송 라이터 해오가 편곡에 부분적으로 참여를 하였고, 베이스는 이장혁 밴드에서 함께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유재인이, 건반에는 송현지가 함께 했다. 모든 곡과 글을 자신이 쓰는 작업방식에서 벗어나 이례적으로 '부탁'에서는 브라질 음악 뮤지션 소히가 가사를 써주었다. '화해'에서는 킹스턴루디스카의 최철욱이 트럼본을 연주했고. 또한 이장혁은 'Far Away'에서 하모니카와 코러스를 참여해주었다.
앨범의 타이틀인 화해(和解)의 사전적 의미는 '싸움하던 것을 멈추고 서로 가지고 있던 안 좋은 감정을 풀어 없앰' 이라고 되어있다. 수정으로 만들어진 배를 뜻한다는 '수정선' 이라는 이름은 현실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어느 동화 속에서나 있을법한 배이지만 그 배는 이제 항해를 시작한다. 그 깊이와 너비를 알 수 없는 바다와도 같은 마음속 내면을 투명한 모습으로, 배의 선장은 여기 누군가에게 화해를 청한다. 타인, 혹은 자신에게, 그리고 이 노래들을 듣고 있을 당신이 당신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