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트랙에 담겨진 화려한 성찬. 가장 한국적인 힙합과 완성도로 얼룩진 자화상 부가킹즈 미니앨범 [A Decade]
10년.
힙합대부 바비킴이 이끄는 레게 힙합 그룹의 선두주자 '부가킹즈'가 컴백한다. 10년의 여정을 담아낸 이번 미니앨범 ‘A Decade(10년)’은 부가킹즈의 역사를 반추하는, 그래서 가장 부가킹즈다운 음악 결정체가 담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가킹즈의 색깔로 가득한 음악적 향연이 음반 속에 촘촘히 포진돼 있다. 7트랙 안에 숨 쉬고 있는 부가킹즈의 농익은 음악적 세포분열은 그들의 음악 열정을 음악팬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되기에 모자람이 없다.
힙합의 다양성과 대중성이라는 화두로 3집 음반을 ‘힙합 종합선물세트’로 포장했던 부가킹즈가 음악 생활 10년의 여정을 담아낸 이번 미니앨범 ‘A Decade’는 음악적 역량을 쉽게 가늠케 한다. 유린하듯 스며드는 음악적 담론은 유쾌하거나 때로는 진지하게 폐부를 관통한다.
흥겨움의 제왕이라는 뜻을 담은 '부가킹즈'
부가킹즈의 컴백이 반가운 이유는 바로 음반을 촘촘히 채우는 수록곡 면면에 있다. “힙합이라는 음악의 장르가 음악적으로 한계가 없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었다”고 말한 바 있는 부가킹즈는 이번 미니앨범 ‘A Decade’를 통해 그 의미를 확대해석하고 있다. 변화무쌍한 음악적 진화는 그것을 방증한다.
일렉트로닉 디스코 힙합 트랙 (여섯시 반), 뉴스쿨 힙합트랙 (Get wet), 힙합레게 트랙 (넘버원), 재즈힙합트랙 (술리건), 복고 펑크 힙합 트랙 (Don't Go), 뉴올리언스의 정통 힙합트랙 (마부위침), 가스펠 힙합 트랙(다같이 부르는 노래) 이상 7곡 트랙은 다양성을 담보한 부가킹즈의 음악적 위상과 다음 음악작품에 대한 기대의 숙주 역할을 공고히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