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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씬에서 주목하는 음악 트렌드를 만드는 레이블 키츠네(Kitsune). 지금 가장 Hot한 일렉트로닉, 인디 댄스 음악들을 모은 키츠네 메종 열 한 번째 시리즈
키츠네 레이블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클럽 음악’이다. 일렉트로닉 장르를 주로 다루다 보니 자연스럽게 클럽 이미지가 형성되었고, 키츠네 메종의 열 한 번째 시리즈는 이러한 이미지에 새로운 색깔을 입히는 역할을 한다. 지금까지 파워풀한 클럽 록 사운드와 다양하게 뒤섞인 록과 일렉트로닉이 주를 이루었다면 이번 시리즈에서는 보다 소프트하면서 멜로디적인 요소가 강화된 인디 댄스 음악들을 선보인다.
일렉트로닉 사운드 기반에 멜로디컬한 기타 연주가 어우러지는 등 키츠네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이 경계 없이 넘나들며 또 하나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이 것이 키츠네 메종 시리즈를 만드는 힘이자 사랑 받는 이유이다.
열 한 번째 시리즈에서 주목해야 할 밴드는 우선 키츠네 소속의 IS TROPICAL을 꼽을 수 있다. IS TROPICAL은 영국 출신의 3인조 일렉트로닉 밴드로 늘 복면을 쓰고 다니며 얼굴을 드러내지 않는 미스터리함을 강조한다. 복면 뒤에 감춰진 그들의 재기 발랄한 면모는 뮤직비디오로 이어져 그 우스꽝스런 아이디어의 근원과 매치되는 독창적인 사운드에 리스너들이 자연스레 열광하게끔 만들어 주고 있다. IS TROPICAL의 데뷔 앨범은 지난 해 키츠네를 통해 발매되었으며, 지금까지 만나보지 못했던 형식의 새로운 치료제와도 같은 음악들을 선사하고 있다.
뉴캐슬 출신의 댄스 록 밴드 POLARSETS 또한 인상적이다. Rob Howe, Mickey Smith, James Rudd 세 명으로 이루어진 POLARSETS의 음악을 들으면 어떤 곡을 썼을 때 대중들에게 사랑 받기 좋은지에 대해 심도 있게 고민한 듯한 흔적이 여실히 드러난다. 수려한 송메이킹 능력으로 영국 북동부을 강타했다는 자명한 사실은 이들의 거대한 역량을 가늠하기에 좋은 사례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마치 오븐 속에서 한차례 구워낸 담백한 Friendly Fires랄까.
두 명의 스웨덴 소녀와 두 명의 프랑스 청년들의 조합 또한 주목할 만하다. 스웨덴 출신의 팝 듀오 ICONA POP과 프랑스 출신의 듀오 LOGO가 함께 한 ‘Luvsick’은 ICONA POP이 이끄는 세련된 하모니와 LOGO의 짜임새 있는 퍼포먼스 라인과 담백한 멜로디가 인상적인 댄스팝 곡이다.
그 외에도 영국 BBC가 만인에게 소개한 웨일즈 출신의 포스트 록 밴드 GALLOPS, 우리에게 Yuksek으로 잘 알려진 프랑스 출신의 Pierre-Alexandre Busson과 The Magician으로 알려진 벨기에 출신 Stephen Fasano의 프로젝트 그룹 PETER & THE MAGICIAN, 아일랜드 출신의 캐나다 댄스 록 밴드 NIGHTBOX 등 떠오르는 인디 록 밴드 16팀의 음악이 담겨있다. 또한 온라인에서는 보너스트랙으로 T.E.E.D(Totally Enormous Extinct Dinosaurs)의 ‘Household Goods’를 17번째 곡으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