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호선버터플라이, 8년만의 정규 앨범
올해로 밴드 나이 열세 살. 3호선버터플라이(3rd Line Butterfly)는 한국의 인디밴드사를 관통해온 산 증인이다. 보컬 남상아의 폭발적인 매력과 기타리스트 성기완의 속 깊은 음악적 추구, 베이시스트 김남윤의 기술적인 탄탄함과 실험적인 이펙팅, 드럼 서현정의 순수한 비트가 어우러져 한국 록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음악적, 세대적 폭을 지니고 있다. 이들은 스스로도 대화하고 그 대화의 결과물을 공감의 장으로 끌어들인다. 첫 앨범 <Self-titled Obsession>(1999) 은 당시 우리에게는 흔치 않았던 노이지하고 사이키델릭한 사운드와 시적이고 서정적인 분위기를 결합하면서 새로운 록음악을 제시하였다. 이후 <Oh! Silence>(2001), <Time Table>(2003) 을 잇따라 발표, 대중성에 구애 받지 않는 실험적인 사운드와 특유의 개성으로 매니아층의 사랑을 받아왔다. 이후 EP <Nine Days or a Million>(2009)과 서울소닉 투어를 기념하며 제작한 <Ice Cube>(2012) 등을 발표하며 건재를 알렸다. 끊임없는 변화와 새로운 사운드의 모색, 서정성과 노이즈의 결합, 실험과 대중성의 공유, 꿈과 현실의 합일을 지향하면서 8년만의 4집 앨범 <Dreamtalk>으로 돌아왔다. 느슨하지만 방향을 잃지 않은 그들은 한마디로 ‘새롭고도 여전하다’.
[TIP]
*’니가 더 섹시해 괜찮아’는 현대카드뮤직을 통해 ‘Sexy’라는 타이틀의 뮤직비디오로 선공개되었다.
*’쿠쿠루쿠쿠 비둘기’는 유명한 멕시코 란체라 송 중 하나인 ‘Cucurucucu Paloma’의 개사 버전이다.
*모든 녹음과 믹스, 매스터링은 멤버인 김남윤이 담당하였으며 커버 사진은 하시시박의 작품이다.
[쌍나팔 레코드 NO.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