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한, 그의 첫 EP앨범.
이미 'My Own Way', 'Rage Against The World' 등 두 장의 앨범을 발매하였지만, 오리지널 트랙들로 구성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두 앨범에 붙혀진 부제는 'Mixtape'이었다. 흔히 래퍼들이 '완성된 곡'이라는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때로는 타 아티스트들의 기존에 이미 발표된 곡들을 채용하는) 자유롭게 제작하는 비공식 앨범을 믹스테이프라 명명하는 것을 볼 때, 아라한이 발표한 지난 앨범들의 믹스테이프라는 부제는 사람들의 고개를 갸우뚱하게 했는데, 이는 모두 완성된 오리지널 곡들만으로 구성이 짜여 수록된 앨범들이었기 때문이다.
그 후 약 10개월이 지나 그가 들고 온 이번 작품에서 주목할 점은, 그가 마침내 본인의 앨범에서 믹스테이프라는 부제를 떼어냈다는 것.
그가 실제로 어떤 기준에서 공식 앨범과 믹스테이프를 구분지었든 간에 상관 없이, 이번 앨범은 전작들과는 차별화를 두려는 것은 명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