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톤, 세계음악을 향해 새로운 실크로드를 개척해 가는 노마드
퓨전국악의 멘토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만큼 퓨전국악팀의 다섯손가락 안에 꼽히는 리딩톤의 두 번째 정규 앨범이 발매되었다. 리딩톤의 음악에는 ‘선택과 집중’이 있었다. 퓨전국악의 팀마다 악기편성이 다르고, 저마다의 개성을 지향한다. 리딩톤의 경우는 ‘관악기’의 매력이 살아있다. 요즘 국악계에서 대세 악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해금은 실제 전통음악에서는 관악기에 편성이 되는 악기였다. 해금은 피리와 대금사이에서 그와 비슷한 가락을 연주하면서, 두 악기를 중재해 주는 역할을 한다.
리딩톤은 세 명의 연주자가 중심이 된다. 세 사람의 중심악기는 각각 피리(이승훤), 해금(변아영), 대금(이명훈)이 된다. 리딩톤의 이 세 악기 혹은 세 사람의 안정된 연주가 듣는 이와 보는 이에게 편안한 기쁨을 전해주고 있다. 여성 해금연주자를 중심에 두고, 각각 두명의 남성연주자가 각각 을 통해서 피리가 안정성 있는 연주를 들려준다. 이들이 만들어내는 정확한 음정과 유연한 연주가 퓨전국악의 차원을 한 단계 높여주고 있다. 또한 리딩톤 음악의 작곡자 강학선은 이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편곡자와 색깔이 완전히 다른 그만의 고유한 색깔을 가지고 있다. 그가 참여했던 음반을 보면, 음악적 장르가 무척 넓고 국악에 대한 접근도 빨랐으며, 타 장르에서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서 국악을 더욱 세련화시킬 수 있는 음악이 바로 리딩톤음악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