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부르는 행복
이수영 <클래식 : 더 리메이크 두번째>
길다면 긴 4년여의 시간 동안 무대와 노래를 갈망 해 왔기에 노래 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이수영의 노래를 듣는 사람들에게도 행복이 전해지길 바라며 그 마음을 <클래식 : 더 리메이크 두번째> 앨범에 담아 냈다. 그래서 이수영의 새 앨범은 다시 부르는 행복 이다.
가수 이수영으로 다시 무대에 서기까지 4년여의 시간이 필요했다. 무대에 서지 않는 동안 가수 이수영이 아닌 DJ 이수영으로 한남자의 아내로 또 한 아이의 엄마로 행복한 날들이 함께 했다. 그럼에도 이수영은 가수로서 대중과 함께 하기 원했다. 이미 행복한 한 사람 이었지만 더 큰 행복은 대중의 기쁨과 슬픔을 함께 할 수 있는 그런 무대를 가장 그리워했다. ‘나는 가수다 시즌2’를 통해 무대에서 다시 노래를 하는 가수로 돌아왔다. 첫 무대부터 보는 사람들도 이미 그녀가 떨고 있음을 확연히 알 수 있을 정도로 떨었지만 그렇기에 더 감동적인 무대를 선보였고 마침내 이수영은 “기쁘다”며 눈물을 흘렸다. 천상 가수 일수 밖에 없는 이수영의 그런 마음이 이번 앨범에 담겼다.
이수영의 새 앨범에는 나가수의 무대들을 통해 전했던 그날의 기쁨과 떨림을 가장 먼저 담았다. 시청자들과 대중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던 “인연(이승철)”, “눈의 꽃”, “옛이야기”를 비롯해 깜짝 변신으로 화제가 되었던 “제3한강교”와 라틴특유의 진한 감성으로 새로움을 느끼게 했던 “Donde Voy”가 가장 먼저 선택 되었다. 유영석의 20주년 기념 앨범에 담겼었던 “사랑하면 할수록”도 그때 그 버전 그대로 담았다. 성시경의 대표 곡 중 하나인 “희재” 와 윤종신의 “모처럼”도 함께 넣었다.
이수영만큼 리메이크를 잘 하는 가수도 없을 것이다. 리메이크 하는 노래들 마다 대중의 사랑을 받았고 자신의 노래로 완벽히 소화해내는 특별함 또한 이수영의 리메이크가 사랑 받는 이유였다. 또 이수영은 리메이크 곡들이 사랑 받는 만큼 많은 노래들을 리메이크 해왔었다. 하지만 이번 앨범의 노래들은 그 존재 의미부터 매우 다르다.
타이틀 곡은 성시경의 노래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희재”로 정했다. 발라드의 여왕이라고 불릴 만큼 서정적인 감성 표현에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이수영 특유의 음색으로 다시 불려진 “희재”는 감미로운 발라드에서 이수영 특유의 음색이 더해져 특유의 절재 된 감성의 발라드로 재 탄생 되었다.
윤종신의 “모처럼”은 윤종신 특유의 사실적이면서도 서정적인 가사에 이수영의 음색과 어울려 아련한 음색에 피아노의 선율을 더해 기억 한 켠의 향수를 이끌어내는 힘을 가지게 됐다.
새로운 시작을 위해 무대를 그리워하던 그 시기의 감정들을 <클래식 : 더 리메이크 두번째>에 모두 담아낸 이수영은 다시 가수로서 무대에서의 새로운 시작을 눈 앞에 두고 있다. 독특한 음색과 한이 서린 음성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아왔던 이수영의 또 다른 시작은 이미 준비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