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 ALASKA
2012년 8월 끈적이던 여름 복판.
찰리채플린을 좋아하고 Toto 의 제프 포카토를 그리며 황순원을 존경하는
어울리지 않는 사내 3명이 경포대 밤바다에 모인다.
모래 섞인 소주로 취한 사내들은 오늘은 푹 자고 내일부터 “밴드 하자” 계획한다.
그리고는 계획 두 달 뒤에 자신들만의 음악을 만들고 세 달 뒤에 첫 공연을 하더니 열 달 뒤엔 드디어 첫 싱글앨범을 만든다.
세상에 없는 음악을 만들자, 후세에 남는 역작을 만들자, 시대를 앞서가는 선구자가 되자...
이따위 신조는 애초부터 없었다.
그저 음악이 좋아서 만난 3명의 사내가 만들어낸 ‘봄이울다’, ‘상상히피’, 전력질주‘는 밴드의 특성을 잘 살리면서도 편안한 멜로디와 대중적인 가사로 포알래스카만의 독특한 사운드를 창조해 냈다.
듣기 좋은 음악이 좋은 음악이라는 포알래스카는 귀로는 쉽게 들려오지만 가슴에는 그 잔향이 오래 머무는 첫 싱글앨범으로 2013년 여름 “밴드 하자”의 진짜 시작을 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