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송라이터 프로젝트 그룹, ‘원효로 1가 13-25’의 [월세재계약프로젝트]
지난 2013년 1월부터 6월까지 영상제작회사인 연두 픽처스(www.yond.co.kr)와 함께 매달 한곡의 노래와 뮤직비디오를 제작해 온 ‘원효로 1가 13-25’의 [월세재계약 프로젝트] 앨범이 발매되었다.
탄탄한 스토리와 아이디어가 빛나는 뮤직비디오, 다양한 스타일의 장르로 완성도를 높인 음악은 매달 내는 월세처럼 이들의 음악을 기다려준 사람들에게 6개월간의 선물이 되었다.
특별히 이번 앨범에는 지난 6개월간의 발매된 싱글 6곡과 더불어, 타이틀곡인 ‘Sweet Love Virus’를 어쿠스틱 버전을 추가한 총 7곡을 새롭게 리마스터링(Remastering)하여 앨범을 완성하였다.
월세재계약프로젝트, 지난 6개월간의 이야기
첫째 달 노래, ‘원효로 1가 13-25 가는 길’
2009년 7월부터 지난 4년간 Concert in the House(하우스콘서트)를 열어오면서 콘서트에 오는 사람들을 위해 쉽게 집으로 찾아오게 하는 노래를 꼭 만들고 싶었다. 그러다 월세재계약프로젝트를 기획하면서 이 아이디어를 가지고 첫 번째 노래를 만들기로 결정하고 용산구 원효로 1가를 구석구석 돌아다니며 가사를 만들고 멜로디를 붙이고 가벼운 발걸음 같은 경쾌한 편곡으로 노래를 완성하였다. 또한 뮤직비디오는 ‘원효로 1가 13-25’ 세 멤버가 천사가 되어 집을 찾아오는 사람을 인도하는 내용의 재기발랄한 작품으로 탄생되었다. 우리는 이 노래를 설명할 때 세계최초 네비게이션 팝이라 부른다.
둘째 달 노래, ‘슬픈 우리 젊은 날이여 안녕’
둘째 달을 시작하면서 동시대를 살아가는 젊음들과 함께 부를 수 있는 희망의 노래를 만들고 싶었다. 노래 주제만큼이나 넒은 스펙트럼을 담아내기 위해 에스닉한 요소를 가진 아이리쉬 휘슬과 에스닉 일렉트릭 퍼쿠션, 락 적인 요소를 가진 드럼, 베이스, 기타, 건반의 밴드구성 그리고 콰이어의 웅장함으로 노래를 완성하였다.
또한 오래 알고 지내던 배우 임지규 형의 도움으로 아름다운 뮤직비디오를 완성할 수 있었다. 푸른 풀밭을 통해 젊음의 희망을 담아내고 싶었고 한 겨울 유일하게 푸른 풀밭이 있었던 제주도에 가서 맨발로 매서운 칼바람을 맞으며 추위에 떨었던 지규형과 스텝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이 앞을 가린다. 뮤직비디오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숨겨진 주제를 발견할 수 있다.
셋째 달 노래, ‘그대 내 맘을’
봄이 시작되는 3월, 설레이는 마음과 함께 사랑의 고백을 노래로 담고 싶었다.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하며 드는 설레임과 두근거림을 가사로 표현했고 점점 커져만 가는 마음을 음악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멜로디언, 젬베, 쉐이커, 어쿠스틱 기타 등의 어쿠스틱 편성에서 풀 밴드 편성의 진행으로 편곡했다.
메인 보컬을 두고 고민하는 가운데 은휼을 메인으로 한 버전이 완성되었지만 목소리가 너무 슬프다는 의견이 많아 원작자인 김진춘의 조금은 순수한 목소리를 담은 버전으로 완성되었다. 역시 노래는 잘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 진심을 담는 게 더 좋을 때가 있는 것 같다.
뮤직비디오에서는 ‘원효로 1가 13-25‘의 멤버 김진춘이 사랑하는 이에게 노래를 통해 사랑을 고백하는 내용을 담아 연기하였는데, 어색하고 수줍은 연기가 오히려 진심을 담은 뮤직비디오로 완성되었다. 뮤직비디오 감독의 전해지는 말로는 표정연기가 어색해 뒷모습과 옆모습을 위주로 담았다는 후일담이 전해진다.
넷째 달 노래, ‘Sweet Love Virus’ 월세재계약프로젝트 앨범의 타이틀 곡!
멤버 은휼이 2007년 처음 이 곡을 만든 후 7개 이상의 편곡 버전을 시도해봤을 만큼 애착이 있는 곡으로 7년 만에 완성된 버전이 나왔다. 가사와 어울리는 벚꽃이 만발한 4월에 이 곡을 꼭 발표하고 싶었기에 넷째 달 곡으로 정했고 사랑에 빠진 심장박동수를 8비트의 리듬 위에 나타내어 달콤한 사랑의 바이러스를 노래했다.
봄을 닮은 그녀 배우 정은채를 뮤직비디오 여주인공으로 만난 건 노래 가사처럼 하늘이 준 것 만 같았던 선물이었다. 그녀의 아름다운 모습이 담긴 뮤직비디오를 통해 온 세상이 Sweet Love Virus 감염되길 기대한다.
다섯째 달 노래, ‘함께 가는 길’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가는 길이 가장 빠르다는 유쾌한 상상을 담은 노래 ‘함께 가는 길’은 월세재계약프로젝트를 한 마음으로 가고 있는 많은 사람들과 끝까지 이 프로젝트를 완성하고자 하는 바램을 담아 녹음했다. 즐거운 발걸음을 표현하기 위해 셔플리듬의 드럼연주 위에 기타, 베이스, 건반 그리고 브라스를 얹어 편곡을 완성했다.
뮤직비디오는 생동감 있는 곡의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 지난 4월에 열린 브런치 공연 'Concert In The Terrace'의 실황을 영상으로 담았다.
여섯째 달 노래, ‘그대라는 계절’
'월세 재계약 프로젝트‘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노래 ’그대라는 계절‘은 그동안의 프로젝트를 차분히 마무리하는 마음으로 여행스케치 리더인 조병석 형님의 어쿠스틱기타 연주위에 멤버 은휼의 멜로디언 선율과 멤버 김동규의 여운 있는 보컬로 누군가의 마음에 가만히 내려앉은 사랑의 기척, 그 조용한 울림을 노래했다.
연두픽처스의 아이디어로 각 멤버들의 추억의 장소를 선별했고 그중에 선정된 8곳의 장소에서 사랑의 기억을 담은 뮤직비디오를 연출했다. 멤버 김동규의 사연 있는 듯한 연기가 웃음과 슬픔을 자아내며 더불어 서울의 데이트 명소를 발견하는 재미도 더한다.
+ Sweet Love Virus (Acoustic Ver.)
지난 6개월 동안 발표된 6곡의 싱글 이외에 앨범에서만 만날 수 있는 새로운 곡을 선물하기 위해 여러 노래들을 선별하는 작업을 했다. 그중 지난 4년 동안 열렸던 Concert in the House에서 Sweet Love Virus의 어쿠스틱 버전을 좋아하는 팬들이 많았기에 이 곡을 추가로 녹음하였다. 멤버 은휼이 쉐이커를 녹음하느라 팔을 흔들다가 쥐가 났다는 후문이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