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론 누구나 듣고 싶은 거짓말이 있다

거짓말쟁이 조조 [good night]

다소 장난스러운 느낌을 주는 이름 과는 다르게 거짓말쟁이 조조는 결코 가볍지 않은 인간의 내면 속 ‘외로움’과 '공허함’을 주제로 때론 누구나 듣고 싶을 그런 거짓말을 노래한다.

2013 거짓말쟁이 조조의 1st Ep 앨범 [good night]은 Rock을 기반으로 한 무게감 있는 사운드와 선율적인 스트링의 조화로 부드럽게 그리고 날카롭게 앨범의 전반적인 흐름을 주도해간다. 외롭게..그렇지만 익숙하게..살아가는 이들과 조금씩 천천히 교감해가며 서로 안아줄 수 있는 위로를 자아내는 조조의 첫번째 EP 앨범 [good  night]. 길 위에 오롯이 쌓여가는 낙엽을 지나 바라보는 저녁 노을과 쌀쌀한 바람이 어쩐지 서글프다면 당신에게도 꼭 이 따뜻한 위로를 권한다.

타이틀곡 남겨지다는 늘‘괜찮아‘라고 했지만 실은 전혀 괜찮지 않아서 더 이상 참지 못해 울컥하는 순간. 그마저 눈물 흘리지 못하고 소리내지도 못하는 답답한 울분을 표출한 곡이다.
기본적인 Rock 밴드 편성의 스타일에서 다양한 실험적인 요소가 가미된 세련된 편곡이 특징이며 후렴구에서 강하게 연주되는8비트 리듬은 마치 가슴을 두드리는듯한 답답함을 외치며 폭발하는 마음을 담아내고 있다.

또한 앨범의 마침표를 찍는5번 트랙 good night에서는 다름없는 일상에 대한 쓸쓸함과 동화 같은 환상에 대한 소년의 감성을 노래한다. 담백한 목소리에 어쿠스틱한 악기편성,그리고 강한 여운을 남기는 코러스는 고단한 하루를 마치고 침대에 누운 당신에게 필요한 자장가 처럼 마음을 따뜻하게 달래 줄 것이다.

2013년 가을 한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앨범이 되고 싶은 거짓말쟁이 조조의 첫번째 EP [good night].
그저 서두르지 않고 복잡하지 않은 음악으로, 그렇게 일상의 외로움과 환상의 공허한 마음을 서로 달래고 위로 하며 기대어 쉴 수 있는 앨범이 되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