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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크의 여왕’이자 시대의 양심을 노래했던 반전 민중가수 조안 바에즈 데뷔 초기시절의 베스트 컬렉션 앨범! 영미의 구전 전통포크음악을 노래한 앨범으로 대표적인 명곡 “도나 도나”, “매리 해밀턴”, “해 뜨는 집”, “수인번호 9번” 등 23곡이 수록되어있다. 50여년 만에 새로 빛을 보게 된 역사적인 앨범으로 이미 그녀의 가슴속에 자유와 인권의 싹이 움트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전곡 모두 디지털 리마스터링된 앨범이다.
본 앨범은 조안 바에즈의 데뷔 초기시절 앨범들에서 발췌한 초기 베스트 컬렉션 앨범이다. 잔잔한 자신의 어쿠스틱 기타반주에 맞춰 전통민요를 부르는 목소리는 떨리는 듯 하면서도 청아하고 순수하며, 조금은 단조롭게 들리지만 그 내면엔 따스한 에너지로 충만하다. 그녀가 아직 본격적으로 반전 및 저항운동의 선두에 나서기 이전이지만 “도나 도나”, “수인번호 9번” 같은 곡에서 느낄 수 있듯이, 그녀의 내면에 이미 자유와 인권의 싹이 움트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3옥타브를 넘나드는 하이톤의 소프라노 목소리에 독특하고 급격한 비브라토가 매력적인 존 바에즈는 말뿐인 지성인이 아니라, 자유와 인권의 현장에서 늘 행동과 실천을 통해 그 시대의 양심을 노래했다. 이 점이 바로 존 바에즈의 노래가 우리들의 영혼을 움직이는 이유이자 우리들에게 주는 강력한 메시지이며, 그녀 음악의 가장 큰 매력이자 힘이라고 하겠다. 본 앨범은 조안 바에즈와 포크뮤직 팬들이 소장을 위해 반드시 지녀야 할 ‘Must Have’앨범이라 하겠다.
♥ 앨범 리뷰
앨범 수록곡들은 영국, 스코틀랜드와 미국의 전통민요, 흑인영가 등에 바탕을 두고 있다. 19세기 후반에 프란시스 제임스 차일드(Francis James Child)라는 미국의 민속학자가 영국과 스코틀랜드에서 구전되어 온 305개의 전통민요를 채록하였다. 그가 수집한 전통민요에다 그의 이름을 붙여서 ‘차일드 발라드(Child Ballads)’라고 불렀다. 앨범에 수록된 대부분의 곡들은 여기에서 차용한 곡들과 보스톤 지역에서 한창 성장하기 시작한 캠브리지의 포크음악을 담고 있다. 50여년 전, 라이브 필이 뛰어났던 뉴욕의 맨하탄 타워 호텔의 볼륨 및 주택의 지하 실에서 레코딩되었음을 감안할 때 녹음은 좋은 상태이다. 그리고 23곡 전곡 디지털 리마스터링하여 수록한 앨범이다.
본 앨범의 오프닝곡 “Donna Donna(도나 도나)”는 조안 바이즈의 대표곡 중 하나로 특히 그녀가 부른 버전이 우리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으며, 이스라엘의 대표적인 민요이다. 고향 팔레스타인을 떠나 전세계 각지에 흩어져 사는 디아스포라(diaspora)인 유대인들 자신의 삶을 자조적으로 노래한 곡으로 유태인 작곡가 세쿤다 숄롬(Secunda Sholom)의 곡이다. 국내에선 뚜아에무아가 번안하여 불렀는데, ‘70년대 긴급조치 시대 때 폭동과 저항운동을 선동한다고 금지곡이 되었다. ‘60년대에 조안 바에즈가 불러 널리 대중화된 또 하나의 최고 대표곡 “Mary Hamilton(매리 해밀턴)”은 16세기 스코틀랜드 궁정에서 일어났던 사건의 야사(野史)에서 유래한다. 시녀 매리 해밀턴이 단두대에서 처형되기 전의 심리를 그린 글래스고 버전으로 조안 바에즈의 목소리에는 담담하지만 다소 음울하고 애절함이 묻어난다. 국내에서는 오히려 이 원곡보다 양희은이 번안하여 부른 "아름다운 것들"이 더욱 더 잘 알려져 있다.
블루스풍의 미국 전래민요로 존 바에즈와 영국의 5인조 남성그룹 애니멀즈(The Animals)가 불러 빅 히트한 추억의 팝 명곡 “House Of The Rising Sun(해 뜨는 집), 아이를 두고 세상을 떠나는 엄마의 마음을 표현한 바하마군도 자장가에서 유래한 흑인영가로 포크가수 밥 깁슨, 피터 시거, 해리 벨라폰테 등이 불렀으며, 예전 김수현 작가의 드라마 <작별>에도 미키 뉴베리(Mickey Newbury)의 버전이 삽입된 “All My Trials(나의 시련)”, 조안 바에즈 자신 역시 멕시코계 미국인으로서 스페인어로 부른 곡으로 불륜을 저지른 아내와 정부를 살해한 죄수가 동틀 무렵 사형집행 전에 성직자에게 고해성사하는 내용이 담긴 "El Preso Numero Nueve(수인번호 9번, The prisoner number nine)", 미국 컨트리음악의 선구자 카터 패밀리(Carter Family)가 1928년에 처음 레코딩한 이들의 대표곡이자 칸트리의 고전으로 ‘팔러 송(Parlor song: 중류층 가정의 응접실에서 불려지던 노래)’인 “Wildwood Flower(야생화)”,
조영남이 번안하여 부른 “내 고향 충청도”의 원곡으로 노래를 듣자마자 멜로디가 익숙하게 들려오는 “Banks Of The Ohio(오하이오의 강둑)”은 미국의 컨트리풍 민요로 1804년 미국 북캐롤라이나의 강둑에서 일어난 임신부 소녀 나오미 와이즈의 실제 살인사건을 가사로 하고 있다. 원래 스코틀랜드의 구전민요이지만 미국으로 전해져 1915년 애팔래치아 산맥지방에서 처음으로 알려진 전통민요 “Black Is The Color”, 흑인영가 “O What a Beautiful City”, 빠른 가스펠 템포의 전통 복음성가로 19세기에 쓰여진 찬송가 467장 ‘내게로 와서 쉬어라’와 찬송가 338장 ‘천부여 의지 없어서’의 구절들이 가사에 나오는 “So Soon In the Morning”과 “Careless Love”, “Kitty”의 3곡은 빌 우드와 듀엣으로 부른 곡이며, 빌 우드와 테드 알레비조스와 3명이 함께 부른 “Don't Weep After Me”포함 총 23곡이 수록되어 있다.
대중음악사에서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미 있는 곡들이 수록된 본 앨범은 조안 바에즈의 열렬한 팬들뿐만 아니라 포크음악 수집자들에게도 매우 귀중하고 필수적인 곡들이기에 그 소장가치를 더해주고 있다. ♥ 조안 바에즈( Joan Baez)
‘포크의 여왕(The Queen of Folk)’으로 불리는 조안 샨도스 바에즈(Joan Chandos Baez)는 미국의 여성 포크가수로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을 대변해온 인권운동가이자 반전평화운동가이다. “Donna Donna”, “Mary Hamilton”, “The River In The Pines(솔밭 사이로 강물은 흐르고)”와 같은 전통민요곡들과 미국 흑인인권운동의 상징곡이자 찬가인 “We Shall Overcome(우리 승리하리)”등 그녀의 대표곡들이 국내에 전파되면서 그녀의 이름 또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1941년 1월 9일, 미국 뉴욕의 스태이튼 아일랜드(Staten Island)에서 멕시코 출신의 아버지 알베르트 비니치오 바에즈(Albert Vinicio Baez)와 스코틀랜드 출신의 어머니 존 브리지 바에즈(Joan Bridge Baez) 부부 사이에서 세 딸 중 둘째 딸로 태어났다. ‘59년 및 60년에 열린 제1, 2회 뉴포트 포크 페스티벌(The Newport Folk Festival)을 통해 대중에게 알려지게 되었다. 이후 곧 바로 ‘60년에 포크전문 레이블인 뱅가드 레코드(Vanguard Records)사와 장기계약을 맺고, 그녀의 공식 데뷔앨범
존 바에즈는 ‘61년 뉴욕 그리니치 빌리지의 저즈 포크시티(Gerde's Folk City)에서 밥 딜런을 만나 함께 처음으로 전국순회공연을 하였다. 이 공연을 통해서 흑인들의 인권향상을 위한 인종차별 철폐운동에 앞장서게 되고, 월남 반전평화운동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그녀는 이러한 활동의 공로로 1962년 11월 23일자 <타임>지의 커버스토리를 장식하였다. 국내외에서 펼친 음악활동만큼이나 열렬히 흑인의 인권확대와 반전운동에도 참여했으며, 반전시위 가담죄로 체포를 당하기도 했다.
조안 바에즈는 8장의 골드앨범과 1장의 골드 싱글을 기록했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