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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재림’ 들국화, 27년만의 신보 ‘들국화’로 이 시대를 위로하는 ‘찬가’를 전하다.
한국 대중음악 명반 1위. 1985년 발표한 1집 ‘들국화’로 혜성처럼 나타나 한국 가요계를 천지개벽시켰던 밴드 들국화.
‘행진’, ‘그것만이 내 세상’ 등 모든 젊음들이 공감하는 명곡들로 청춘의 송가로 자리매김하며 한국 가요사에 가장 빛나는 자릴 차지하고 있는 전인권(보컬), 최성원(베이스,보컬), 주찬권(드럼,보컬)의 밴드 들국화. 그들이 오랜 전설에서 깨어나, 27년만의 다시 원년멤버로 조우해 레코딩한 2013년 앨범 ‘들국화’를 발표했다. 또, 지난 10월, 안타깝게 별세한 드러머 故주찬권이 모든 레코딩에 참여한 유작이면서, 원년 멤버로는 마지막 앨범이자 신곡들로 구성되어 있어 더욱 각별한 의미를 전한다.
이번 앨범은 12월 3일 자정에 공개된 '걷고, 걷고' 를 시작으로, 12월 6일, 신곡과 들국화의 이전 앨범 수록곡 12곡이 담긴 리메이크 앨범으로 구성된 2장의 CD로 구성된 총 19곡이 담겨있으며, 27년간 변하지 않은 들국화의 음악적 자아를 재현할 예정이다. 특히, 긴 세월이 흘렀다고 믿을 수 없을 만큼 전인권의 살아있는 에너지와 슬픔을 동시에 전달하는 소울 넘치는 보컬, 최성원의 섬세하고 감성 어린 연주와 보컬, 주찬권의 명불허전의 드러밍까지 조화를 이루며, '전설의 재림'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앨범은 빠르고 간편한 최신 녹음 방식과는 다르게 합주 형태로 녹음을 진행하였다. 건축을 하듯, 곡의 뼈대를 구성한 이후에 살을 붙여 나가는 형태의 작업을 고수한 이번 앨범에는 ‘들국화’라는 장인(匠人)이 음악을 짓는 과정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또한, 들국화의 음악을 사랑하는 김광민, 정원영, 하찌, 한상원, 함춘호 등의 거물급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 들국화의 명곡을 재해석해 새롭게 탄생시켰다.
1. 걷고, 걷고
‘행진’이 20대 후반 전인권을 담은 노래라면, ‘걷고 걷고’는 전인권이 50대 후반에 바라보는 그 자신에 대한 이야기이다. 각종 약물 중독에서 벗어난 후 아침에 일어나 가족들과 만나고 노래하고 생활하는 것이 너무나 큰 축복이라는 생각이 들어 만든 이 노래는 인생에 대한 새로운 찬가인 동시에 2013년부터 울려 퍼질 ‘행진’의 새로운 버전이다.
전인권은 노래한다. ‘새벽 그대 떠난 길’, ‘돌멩이길’을 걷고 걷고 또 걷는다면, ‘아침은 다시 밝아’올테고, ‘아픔은 다시 잊혀질’것이기 때문에 ‘내가 세상에 태어난 것은 모두 어쩌면 축복일지 모른다’고, 그의 목소리는 스스로를 치유하고 우리들을 위로한다.
2. 노래여 잠에서 깨라
들국화의 프론트 맨인 전인권과 최성원이 최초로 공동 작업한 노래로, 최성원 작곡, 전인권 작사로 완성된 곡이다. 2013년 초에 초기 형태의 곡을 완성하여 공연 때마다 불러 이미 알려져 있는 곡이기도 하다. 강렬한 드럼 비트와 묵직한 베이스가 가슴을 뛰게 하는 이 곡은 우리에게 들국화가 락 음악을 하는 밴드임을 다시 각인시켜 준다. 재기를 위하여 ‘노래여 잠에서 깨라’는 주문을 자신에게 거는 전인권의 목소리가 뜨거운 감동을 선사한다.
3. 겨울비
조동진의 목소리로 80년대 초 발매되었던 ‘겨울비’는 조동익이 30년 전 술자리에서 전인권씨가 부른 것을 듣고 조동진 버전과 너무나 다른 느낌이 난다며, 나중에 꼭 이 곡을 불러달라는 약속을 지킨 곡이다.
4. 재채기
단순한 기타스트로크로 시작하여 단 두개의 멜로디 라인으로 완성된 재채기는 동어 반복없는 가사로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또한 귀기울이지 않으면 놓칠 수 있는 미묘한 편곡의 변화는 들국화의 음악성을 다시 한번 증명해 보인다.
5. 하나둘씩 떨어져
주찬권이 곡을 쓰고 전인권이 가사를 붙인 노래로, 후렴구의 가사를 쓰지 못하던 전인권이 주찬권의 죽음 이후 오랜 친구인 주찬권에 대한 마음을 담아 완성한 곡이다.
6. 친구
김민기에게 받은 이 노래는 들국화가 부르는 김민기에 대한 헌사(獻辭)이자, 들국화 멤버로써 먼저 떠난 허성욱, 주찬권에 대한 헌시(獻詩)이다. 이미 녹음이 완성된 곡이었으나, 주찬권의 죽음 이후 전인권이 동일한 반주 위에 더욱 감정을 보태어 다시 완성했다.
7. 들국화로 必來
최성원과 주찬권이 처음으로 듀엣으로 부른 곡으로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담겨있다. 주찬권이 사망하기 전날까지도 녹음하며 완성도의 심혈을 기울였던 이 곡은 원 버전에서 코러스 느낌으로 참여한 주찬권의 보컬을 최성원의 요청으로 듀엣곡으로 복원, 재구성하였다.